(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은 추가 도발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으나 현재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6일 "현재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식별되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단거리 미사일을 비롯한 스커드와 노동미사일 기지의 동향을 정밀 감시하고 있으나 도발 위험은 감지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은 북방한계선(NLL)과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예상치 못한 도발을 경계하는 등 상향된 대북감시체제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은 현재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로켓 발사장 인근 동해상에서 미그-23 전투기와 IL-28 폭격기 등을 동원해 초계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일미군 당국은 동해상의 북한 비행정보구역 밖에서 활동 중인 정찰기에 대해 북한 공군의 위협 비행에 특별히 유의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당국은 전날 발사된 북한 로켓이 위성체를 궤도에 올리는 데는 실패했지만 사거리는 연장된 것으로 잠정 평가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는 전력증강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이와 관련, "군에서 한.미연합 미사일 전력증강 문제를 검토 발전시키기로 한 것은 패트리엇(PAC-2) 미사일을 추가배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앞으로 이보다 개량된 PAC-3 도입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군은 PAC-2 48기 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24기가 도입됐다.
또 군은 한.미 미사일지침의 300km 사거리 규정에 제한받지 않는 크루즈(순항) 미사일 개발에 나설 가능성도 커 보인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정밀타격 능력을 갖춘 크루즈(순항) 미사일 개발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면서 "한.미 미사일 양해각서의 사거리 300km 규정에 제한받지 않는 크루즈 미사일 전력 확보에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군은 사거리 1천km 이상의 지대지 크루즈 미사일을 확보하고 있으며 앞으로 사거리를 연장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