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성명 발표 "北 국제사회 반대 무시하고 핵실험"
(베이징=연합뉴스) 신삼호특파원 = 중국 외교부는 12일 북한의 제3차 핵실험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각 당사자에게 냉정하게 대응해줄 것을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발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반대를 무시하고 재차 핵실험을 실시했으며 중국 정부는 이에대해 단호한 반대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 실현, 핵확산 방지, 동북아 평화와 안정 유지는 중국의 확고한 입장"이라면서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고, 다시는 사태를 악화시킬수 있는 행동을 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성명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각 당사자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며 "중국 정부는 각 당사자에게 냉정하게 대응하고, 6자 회담의 틀에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해결한다는 자세를 견지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외교부 성명'이라는 형식을 통해 핵실험 반대의사를 밝힌 것은 반대의 강도가 상당히 세고 이에따른 대응 수위도 과거보다는 높을 것이라는 점을 북한에 전달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비롯, 대북 사안이 발생하면 중국 외교부는 대변인 발표문이나 정례 브리핑 대변인 발언을 통해 입장을 내놓았으며 이번처럼 '외교부 성명'이라는 공식적이고 무게감있는 방식을 사용한 것을 상당히 이례적이다.
중국은 작년 9월10일 일본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조치 직후 '외교부 성명'을 통해 반대했으며 이후 해양감시선을 센카쿠 12해리 이내로 진입시키는 등 강력히 대응해 왔다.
한편 중국이 냉정과 대화를 강조한 것은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와 군사적 대응에 반대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중국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때도 각 당사자에게 냉정과 자제를 촉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