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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미사일 발사 '계속 준비중'..시기는

김정일 생일은 비켜가..이달 말 주시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조준형 기자 = 북한이 발사 작업을 진행 중인 대포동2호 미사일의 예상 발사 시기를 놓고 예측이 엇갈리고 있다.

북한은 1월부터 대포동2호 미사일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 이달 초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로 옮겨진 미사일은 아직 발사대에 장착되지 않은 상태다.

이달 초 대포동2호 미사일이 포착됐을 당시에는 기술적으로 한 두달내 발사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으나 정보 당국은 이 미사일을 2006년 7월 시험발사에 실패한 대포동2호의 개량형으로 파악하면서 그간의 기술발전 등을 감안, 발사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런 예측에 따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7회 생일(2.16)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방한(2.19~20), 이명박 대통령 취임 1주년(2.25), 그리고 다음 달 8일 실시되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 등에 즈음해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거론됐다.

북한이 전략적인 효과를 극대화하려고 한반도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이런 시점을 선택해 발사할 것이란 예측인 것이다.

하지만 일단 김 위원장의 생일은 비켜갈 것으로 보인다.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장 인근으로 옮긴 지 10일여 만에 발사하기는 물리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김 위원장의 생일날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지정해 16~17일 이틀을 쉬는 북한의 처지에서 16일을 미사일 발사 일로 택일하기는 부적절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따라서 발사 예상 시기로 클린턴 장관의 방한과 이 대통령 취임 1주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일 등이 남는다.

기술적으로는 미사일을 조립해 발사대에 장착하고 액체 연료를 주입하는 데 최소 2~3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달 말 또는 3월 초를 주시해야 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무수단리 발사장으로 위장된 설비와 장비들이 계속 이송되고 있고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과 차량의 모습이 위성에 지속적으로 포착되는 등 발사 준비 작업이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엄폐된 설비와 장비들이 무수단리 발사장 인근으로 계속 옮겨지고 있다"면서 "뭔가 작업을 하고 있으나 엄폐되어 있어 식별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설을 떠드는 것은 우리에 대한 모독이며 도발이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나라에서 무엇이 날아올라 갈지는 두고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해 발사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으로 이달 25일을 전후해 발사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일단 북이 관련 행보를 계속하고 있고, `평화적 과학연구활동'이라는 논리까지 제시한 만큼 더는 단순 `공갈'로 치부할 수 없는 상황으로 관측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정부 당국과 정보기관에서는 미사일 발사 임박설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상희 국방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 질의 답변에서 "(발사 시기는)북한이 유리한 시기에 선택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어느 특정 시기를 단정하는 것은 적절치않다"고 말했고 유명환 외교통상장관도 국회 대정부 질의 답변을 통해 "(실제 발사 가능성을)현재로서는 예단할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정부의 한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이번 주는 아니며 다음 달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다른 관계자는 "정부로선 어떤 예단도 하지 않는다"면서도 "발사 준비는 계속 이어 가더라도 마지막 순간에 가서는 어느 쪽이 유리한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군 당국은 대포동2호 미사일 동향을 주시하면서 서해상 해안포 포격과 전투기 위협 비행,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총격 도발 가능성 등도 큰 것으로 판단하고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군은 북측의 유형별 도발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대응 전력을 전진 배치하는 한편 군사적인 우발대비 계획을 이미 보완해 놓고 있다.

threek@yna.co.kr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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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