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수경 노재현 기자 =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24일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불발됐다.
국회 총리인사청문특위(위원장 정의화)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3당 및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의 불참으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산됐다.
특위 정원은 총 13명으로, 야3당 소속 6명이 정 후보자에 대한 내정철회를 요구하며 전원 불참한 가운데 한나라당 소속 7명 전체가 참여해야 정족수를 채울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이 의원이 해외 출장을 이유로 참석하지 못해 정족수에 미달됐다.
서울대 경제학과 제자 출신인 이 의원은 청문회 과정에서 병역 의혹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정 후보자를 적극 방어했으나 아시아정당국제회의(ICAPP) 참석차 이날 카자흐스탄으로 출국했으며 오는 28일 귀국한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이 의원 대신 정미경 의원으로 급히 사보임 조치했으며 25일 다시 회의를 열어 경과보고서를 채택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귀남 법무부, 임태희 노동부, 백희영 여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도 줄줄이 무산됐다.
법제사법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각각 이 후보자와 임 후보자에 대한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의 반대로 안건이 상정되지 못해 채택 시한을 넘기게 됐다.
여성위의 경우 25일 전체회의 일정이 잡혀있지만 민주당이 청문보고서 채택안 상정을 거부하고 있어 백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도 사실상 무산됐다.
청문요청서가 국회로 넘어온 지난 8일로부터 20일째가 되는 오는 27일까지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하면 10일 이내에 대통령이 별도 조치 없이 임명절차를 밟을 수 있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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