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 행정구역 자율통합 신청 지역이 15곳 안팎인 것으로 파악됐다.
행정안전부는 행정구역 자율통합 신청 마감일인 30일까지 광역지방자치단체를 거쳐 신청서를 낼 가능성이 큰 시ㆍ군 지역이 모두 15곳에 달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의 경우 지난 28일 구리시와 통합을 희망하며 신청서를 낸 남양주시를 포함해 수원ㆍ화성ㆍ오산, 안양ㆍ과천ㆍ의왕ㆍ군포, 성남ㆍ하남ㆍ광주, 의정부ㆍ동두천ㆍ양주, 안산ㆍ시흥 등 6곳이다.
수원과 안양, 하남ㆍ광주, 동두천, 안산시의 통합 신청서가 경기도에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충남의 천안ㆍ아산, 충북의 청주ㆍ청원, 괴산ㆍ증평, 전북의 전주ㆍ완주, 전남의 순천ㆍ여수ㆍ광양, 목포ㆍ무안ㆍ신안, 경북의 구미ㆍ군위, 경남의 마산ㆍ창원ㆍ진해ㆍ함안, 진주ㆍ산청 등의 지역에서 통합 신청서를 낼 것으로 행안부는 보고 있다.
이들 지역에선 천안과 청주, 괴산, 전주, 순천, 목포, 군위, 진해ㆍ함안, 진주 등의 지방자치단체가 해당 광역단체를 거쳐 통합 신청서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신청 지역이 15곳에 달하고 대상 지역이 39개 지자체에 걸쳐 있지만 지역별로 통합에 반대하는 지자체가 적지 않아 실제 통합이 성사되는 곳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건의서가 제출된 지역은 주민여론 조사와 지방의회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주민투표로 이어지지만, 여론조사에서 1개 지자체라도 부정적인 의견이 많으면 해당 지역은 통합이 사실상 무산된다.
남양주ㆍ구리의 경우 구리가 반대하고, 수원ㆍ화성ㆍ오산 지역은 수원이 3개시 통합을, 오산이 오산ㆍ화성 2개시 통합을 각각 희망하고 있으며 화성은 통합에 부정적이다.
안양ㆍ과천ㆍ의왕ㆍ군포 지역은 안양이 적극적인 반면 과천ㆍ의왕ㆍ군포는 모두 통합에 반대하고 있고, 성남ㆍ하남ㆍ광주는 모두 찬성이지만 정부가 서울 인근에 인구 100만명 이상의 대도시가 생기는 데 부정적이다.
의정부ㆍ동두천ㆍ양주 지역은 의정부의 경우 전체 통합을 희망하지만 동두천ㆍ양주는 의정부를 제외한 통합을 희망하고 있고 안산ㆍ시흥은 안산만 적극적이다.
천안ㆍ아산은 천안이 적극적인 반면 아산은 부정적이고 청주ㆍ청원은 청원이 완강히 반대하고 있으며 괴산ㆍ증평은 증평이 소극적이다.
전주ㆍ완주의 경우 전주는 적극적이지만 완주는 단체장과 지방의회가 반대하고, 순천ㆍ여수ㆍ광양은 광양이 반대하고 있으며 목포ㆍ무안ㆍ신안은 목포만 적극적이다.
구미ㆍ군위는 군위가 갑자기 통합 의사를 표명한 상태고, 마산ㆍ창원ㆍ진해ㆍ함안은 짝짓기 대상 지자체가 엇갈리고 있으며, 진주ㆍ산청은 산청만이 적극적인 상태다.
행안부 관계자는 통합성사 지역에 대해 "접수를 마감한 뒤 주민여론 조사 과정을 거쳐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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