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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정동영 공천담판 결렬

丁 "덕진 출마 재고"..鄭 "원내진출해 당 지원"조만간 재회동할 듯..당내논란 격화 전망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24일 오후 단독 만찬회동을 갖고 정 전 장관의 4.29 재보선 출마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마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오후 5시 50분부터 9시 5분까지 3시간여 진행된 회동에서 정 대표는 정 전 장관의 전주 덕진 공천에 대해 부정적인 최고위원회의 입장을 전달하면서 출마 재고를 요청했고, 정 전 장관은 덕진 출마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지도부가 당원과 지지자의 의견을 반영해 공천심사를 진행해달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조만간 다시 만나 공천 담판을 벌일 예정이지만 입장 차이가 뚜렷해 절충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이며, 이 과정에서 정 대표를 중심으로 한 주류와 정 전 장관 등 비주류간에 공천 문제를 둘러싼 논란도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강기정 대표 비서실장과 정 전 장관측 최규식 의원은 이날 밤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회동내용 브리핑을 갖고 "정 대표와 정 전 장관은 재보선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말하고 들었다"면서 "정 전 장관은 귀국과 출마의 진정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고, 정 대표는 선당(先黨)의 자세로 좋은 협력방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고 발표했다.

강 실장 등은 또 "정 대표는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전달했고 정 전 장관은 이를 존중함과 동시에 당원과 지지자들의 의견을 지도부가 경청하고 존중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 전 장관은 내일 김원기 전 국회의장, 조세형 전 의원, 박상천 의원, 문희상 국회부의장 등을 방문, 당의 고충을 듣고 자신의 입장에 대해 말할 예정이며 정 대표도 당의 여러분과 충분히 대화를 나눌 것을 조언했으며 두 사람은 앞으로 계속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회동후 마포구 상수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꾸 갈등으로 비쳐지는 것은 안좋다. 개인에게도, 당에게도 좋지 않다"면서 "떨어져 있으면 이런 저런 생각이 있는데 당의 동지이기 때문에 작은 문제로 싸울 사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도 동작구 사당동 자택에서 "원내 들어가서 적극 돕겠다. 내가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면서 "오늘 한번 만나서 결론이 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ch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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