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앞으로 청와대 경내 관저에서 본관 집무실까지 출근할 때 전기자전거를 자주 이용하겠다는 뜻을 최근 밝힌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한 참모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지난 10일 아침 전기자전거를 타고 본관까지 출근을 했다"면서 "경내 비서동으로 이동할 때도 자전거를 이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며칠간 비가 많이 와서 자전거를 타지 못했지만 이 대통령은 `재미있고 편하다'며 앞으로 계속 이용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이른바 `자출족(자전거로 출근하는 직장인)'을 선언하고 나선 것은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몸소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여겨진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KBS1라디오 등을 통해 방송된 제21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녹색기술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바로 그것이 녹색생활"이라면서 "녹색기술을 개발하려면 많은 시간과 돈이 들지만 녹색생활은 누구라도 오늘 당장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22일 `차없는 날'을 맞아 자전거를 이용했으며 최근에도 때때로 경내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면서 "녹색생활을 솔선수범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