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환자 바꿔치기' 수법의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브로커 윤모(31.구속)씨와 공모했을 개연성이 높은 인물과 병원 등에 대한 전방위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카레이서 김모(26.구속)씨가 윤씨 등의 도움을 받아 공익요원 판정을 받을 때 차모씨가 개입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차씨를 이날 중으로 불러 병역비리에 가담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무원시험 접수를 대행하는 업체에서 차씨를 포함한 3명한테서 범행 수법을 배웠다는 윤씨의 진술을 확보했다. 차씨를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서 나머지 2명도 부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환자 바꿔치기가 이뤄진 병원 4곳의 의사와 간호사 등의 신병을 확보해 공모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윤씨의 통화내역에 이름이 있는 사람 가운데 군 면제를 받거나 공익요원으로 근무한 12명과 윤씨의 도움으로 신체검사 일정을 연기한 113명의 병적 기록 등을 군으로부터 넘겨받아 이들의 비리 연루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윤씨가 유명가수 A씨의 인적사항이 적힌 메모지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다"라고 진술한 데다 비리 의혹이 나타나지 않아 차씨를 포함한 3명을 대상으로 A씨의 병무비리 연루 여부를 캐물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