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우탁 기자 = `4.29 재보궐 선거'가 29일 오전 6시부터 16개 지역 선거구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9시 현재 전국 16개 지역 재.보궐선거에서 교육감선거를 제외한 전체 유권자 131만9천614명 중 10만5천232명이 투표를 마쳐 8.0%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선관위는 이날 투표율을 30% 중후반대로 예상하고 있으나, 교육감 선거의 투표율이 저조할 경우 이보다 낮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표는 오후 8시까지 계속되며, 이어 30분 뒤부터 개표가 시작되면 밤 11시께 당선자가 거의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가 실시되는 지역은 인천 부평을과 경북 경주, 울산 북구, 전북 전주 덕진과 완산갑 등 국회의원 선거구 5곳을 비롯해 기초단체장인 경기 시흥 1곳, 광역의원 3곳, 기초의원 5곳, 교육감 2곳이다.
이번 국회의원 재선거는 지난해 18대 총선 이후 처음 치러지는 것인데다 여야 모두 이번 재.보선을 향후 정국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승부처로 여기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된 16일 이후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은 '경제살리기'와 '이명박(MB) 정권 심판론'을 표방하며 표심잡기에 주력했으나 전주 덕진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대혼전 양상이 유지돼 왔다.
또 한나라당의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간 갈등과 민주당 신.구 지도부간 대립구도, '무소속 연대'와 진보후보단일화 등과 함께 '박연차 게이트'까지 얽히면서 선거구도가 복잡하게 전개됐다.
5개 선거구 각각의 결과에 따라 당내 계파 갈등과 여야 중진들의 정치적 위상 등에도 다양한 정치적 후폭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 사실상 5개 선거구에서 전패하는 이른바 `0대5'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양당의 현 지도체제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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