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극재의 예술세계’가 행소박물관 특별전시실(동곡실)에서 이달 5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약 2개월 반 동안 열린다. 특별전에는 한국 추상미술계의 거목이자 우리학교 미술대학의 설립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정점식 화백의 작품 30여 점과 유품 20여 점 등 모두 5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3시 행소박물관 1층 로비에서 열린 개막식은 신일희 총장의 인사말, 테이프 커팅, 특별전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신일희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극재 정점식 선생님은 우리나라 추상화의 거장이시고, 그의 작품이 아직도 미술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극재 선생님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 그를 기억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점식 화백은 1917년 성주에서 출생하여 1930년대 대구 근대 화단의 선배들을 통해 유화를 접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의 미술계를 경험했다. 이후 태평양 전쟁을 피해 하얼빈으로 갔다가 광복 후 대구로 돌아와서 1964년부터 1983년 은퇴할 때까지 우리학교에서 후학 양성에 매진했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 ‘2004 올해의 작가’로 뽑히기도 한 정점식 화백은 왕성한 작품 활동과 후학 사랑을 실천하다 2009년 6월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번 특별전은 창립 120주년을 맞이하여 교내 구성원들에게 뛰어난 교육자이자 예술가였던 정점식 화백을 기억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