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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먼저 너를 포기해버리기 전에……

영화 ‘필라델피아’에서 톰 행크스는 변호사로 나온다. 그는 에이즈에 걸렸다는 이유로 해고당한 뒤 처절한 가슴을 안고 움베르토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에 나오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를 듣는다.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팀 로빈스는 장기수로 나온다. 어느 날 그는 감옥 안에서 낡은 전축을 발견하고는 먼지 덮인 판 한 장을 꺼낸다.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 나오는 ‘저녁 산들바람이 부드럽게’가 온 감옥에 울려퍼진다.

TV 오락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 못생기고 초라한 중년 폴 포츠가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에 나오는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부른다. 노래가 끝 날 무렵, 스튜디오 안은 감동의 도가니로 변한다. 얼마 뒤,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한 그는 다시 그 노래를 불렀다. 노래가 끝나자 오프라 윈프리는 객석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이탈리아어를 모르실 테지만, 소름 끼치죠?”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저녁 산들바람이 부드럽게’, ‘공주는 잠 못 이루고’ 같은 음악을 들으면 야릇한 감격에 빠진다. 오프라 윈프리의 말처럼 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낀다. 폴 포츠의 노래는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뿐만 아니라, TV를 시청했던 모든 세계인들을 소름 끼치게 했다.

휴대전화 판매원인 폴 포츠가 세계적인 스타가 되어 버린 지금도 그가 부른 노래의 내용이 어떤 것인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도, ‘저녁 산들바람이 부드럽게’도, ‘공주는 잠 못 이루고’도, 그 노래가 무엇을 말하는지 알지는 못하지만 듣는 이의 가슴을 떨리게 한다. 그것이 명작이다.

때로는 소위 명품이라고 일컫는 유명 브랜드를 하나쯤 갖고 싶어한다. 그것으로 자신을 명품의 테두리 근처에 두고 싶은 까닭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것으로 포장을 했다고 해서 그가 명품이 될 리는 없다. 저 빛나는 아리아들이 우리를 소름 돋게 하는 이유는, 현상이 아니라 존재가 감동이기 때문이다. 제목이 무엇인지, 가사가 어떻게 되는지, 작곡가가 누구인지는 별로 감격스러운 요소가 아니다.

오프라 윈프리는 가장 영향력 있는 미국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가난과 성폭행 속에서 자란 흑인 여자는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었다.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상처투성이지요.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겠습니까?”
두려움이 없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두려움이 나를 지배하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나는 계속 달려갈 것입니다. 끝이 어떠할지 볼 것입니다. 나는 계속해 달려 나갈 것이고, 그 끝이 어떤지를 보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너도 끝까지 달려 나가서 너를 명작으로 만들어 버려라. 네가 꿈을 포기하려 들면, 꿈이 먼저 너를 포기해 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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