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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봄이 되면 - 새내기에게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땅속에서, 땅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쉼 없는 작업/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 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명을 생명답게 키우는 꿈/ 봄은 피어나는 가슴/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오,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 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나뭇가지에서, 물 위에서, 둑에서/ 솟는 대지의 눈/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조병화 - [해마다 봄이 되면]

새내기들아!
'새내기'라는 이름만 들어도 무딘 가슴을 쿵, 쿵, 뛰게 하는 내 '어린 벗'들아!
해마다 봄이 되어 그 무슨 밀물처럼 너희들이 푸르게 밀려올 때마다, 속으로 나직이 읊조렸던 이 시를 올해도 또다시 읊어야겠다.
어린 시절, 바로 '그 분'이던 어머니와 아버지, 형님과 누나, 그리고 나의 위대했던 스승들이 이 시를 나에게 읊은 적은 없다. 그러나 그분들의 마음도 이 시인의 마음과 다를 바가 아무것도 없었으리라.
그러므로 나의 어린 벗들아,
그 옛날 그분들이 내게 하신 말씀을 다시 너희들께 전하노니, 항상 봄처럼 부지런하고, 항상 봄처럼 꿈을 지니고, 항상 봄처럼 새로워져라.
오, 싱그럽고 푸른 새내기들아!
내 아는 것이 아무 것도 없지만 꿈꾸지 않고서도 이루어지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만은 안다.
그러므로 부디 어린 벗들아,
바로 오늘 이 자리에서 4년 뒤 졸업식 때 너의 모습을 가장 아름답게 꿈꾸어 보고, 몸과 마음을 날마다 새롭고도 부지런히 움직여서 그 꿈을 반드시 이루어라.
그리하여 마침내 얼씨구 손뼉치고 환하게 웃으면서 이 교정을 떠나거라.
새내기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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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가해자들의 도피처, ‘심신미약’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선 잔인한 사건들이 보도된다. 서울 강서구 한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청년이 잔인하게 살해됐다는 보도, 오피스텔 관리사무소에서 경비원 2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2011년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의 몸속에 손을 넣어 숨지게 했지만 상해치사로 종결된 사건 등이 그러하다. 이 잔혹한 사건들의 처리과정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가해자가 ‘심신미약’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실제 경비원 2명을 살해한 20대 남성은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지만 심신미약 주장이 인정돼 일부 감형되었고,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을 살해한 가해자는 피해자에 입힌 상해 정도가 심각하지만 술에 취해 심신미약이었다는 이유로 4년형을 받았다.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은 가벼운 수준에 그쳤다. 잔혹한 살인을 했음에도 ‘심신미약’으로 감형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형법 제10조를 살펴보면 ‘심신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자의 행위는 벌을 하지 않거나 형을 감경한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서 심신장애란 인지·지능·언어·정서·행위 등의 심신기능 면에 장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