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문성 최현석 김호준 홍정규 기자 =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10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9개월 만에 최고수준으로 치솟았다.
최근 한달반 새 CD금리가 0.30%포인트 급등하면서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연간 1조6천억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출금리 상승이 은행권 신용대출과 중기대출은 물론 제2금융권 대출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20~6.02%로 최고금리가 6%를 돌파했고 외환은행은 4.92~6.47%로 최고금리가 6.5%에 육박했다.
주간 단위로 고시금리를 변경하는 국민은행의 다음 주 주택대출 금리는 CD금리가 2.71%를 유지할 경우 4.67~6.27%로 지난주보다 0.13%포인트 상승하게 된다. 지난달 7일 이후 한 달 반 새 0.30%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작년 12월 22일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이다.
은행 주택대출 금리가 급등하는 것은 SC제일은행 등 은행들의 고금리 CD발행으로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CD금리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3개월 CD금리는 23일 현재 2.71%로 지난 9일 이후 10거래일간 0.14%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10월 24일 11거래일 연속 오른 이후 11개월 만에 최장기간 상승한 것으로 지난달 5일에 비해서는 한 달 반 새 0.30%포인트 급등했다.
CD금리 상승으로 CD금리에 연동된 신용대출과 중기대출 금리가 상승하고 은행채 등에 연동된 대출금리도 오르는 등 대출금리 인상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