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
  • 맑음강릉 26.9℃
  • 구름많음서울 23.7℃
  • 맑음대전 27.4℃
  • 맑음대구 27.3℃
  • 맑음울산 22.6℃
  • 맑음광주 26.7℃
  • 맑음부산 21.6℃
  • 맑음고창 22.5℃
  • 맑음제주 21.5℃
  • 구름많음강화 18.6℃
  • 맑음보은 26.6℃
  • 맑음금산 26.6℃
  • 맑음강진군 25.6℃
  • 맑음경주시 27.4℃
  • 맑음거제 23.1℃
기상청 제공

상반기 엥겔계수 8년만에 최고 수준

식료.비주류음료 가구당 200만원 육박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최윤정 최현석 홍정규 기자= 지난 상반기에 각종 식료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엥겔계수가 8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엥겔계수는 19세기 독일의 통계학자 엥겔이 발견한 법칙으로 가계의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식료품비의 비중을 말한다. 통상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하락하고 생활형편이 나빠지면 올라간다
8일 한국은행 국민소득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중 가계의 명목 소비지출액은 269조7천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64조4천24억원보다 2.0%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그러나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품은 30조9천23억원에서 33조7천194억원으로 9.1%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소비지출에서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2.5%로 작년 같은 기간의 11.7%보다 0.8%포인트 급상승했다. 이 비중은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 2001년(12.7%) 이후 가장 높다.

식료품.비주류음료품 비중은 ▲2002년 12.2% ▲2003년 12.0% ▲2004년 12.3% ▲2005년 12.2% ▲2006년 11.8% ▲2007년 11.6% 등으로 점점 낮아지는 추세를 나타냈다가 올해 상반기에 급상승했다.

명목 식료품.비주류 음료품의 소비지출이 급증한 것은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상반기중 식료품.비주류 음료품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평균 10.7%였다"면서 "이 분야의 명목지출액이 많이 늘어난 것은 가격 상승에 따른 현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가격요소를 제거한 실질 식료품.비주류 음료품 지출액의 증가율은 지난 상반기에 -0.9%였다. 이는 가계가 식료품.비주류음료품 실제 소비를 0.9% 줄였는데도 불구하고 가격급등으로 인해 지불액은 9.1% 늘어났다는 뜻이다.

이에따라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품의 가구당 명목 지출액은 지난 상반기에 199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85만원에 비해 14만원이 늘어나면서 200만원에 육박했다.

한편, 의료.보건지출액은 작년 상반기 가구당 95만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103만원으로 상승하면서 100만원을 돌파했고 교육비는 가구당 116만원에서 118만원으로 올라갔다.

keunyoung@yna.co.kr

관련기사





[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지금, 굳이 ‘삼국지’를 읽는 이유 영화, 책, 예술작품 가운데 하나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괜히 실제 내 삶보다 더 있어 보이는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읽어본 적 없지만 의미 있어 보이는 철학책을 고를지, 그럴듯한 예술영화를 추천할지 고민했다. 그러다 오래전 읽었던 ‘해변의 카프카‘를 떠올렸다.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고,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라 추천하기에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결국 마지막에 고른 책은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다. 삼국지는 워낙 유명해서 오히려 추천하기 조심스러워지는 책이기도 하다. ‘굳이 지금 삼국지?’ 라는 반응도 있을 테고, 이미 내용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 알고 있던 이야기와는 느낌이 꽤 다르다. 단순한 영웅 서사가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선택, 타이밍과 판단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읽다 보면 어떤 날은 조조가 가장 쿨해 보이고, 어떤 날은 유비의 끝까지 사람을 믿는 태도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삼국지는 책 ‘읽는 재미’를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고전이라고 하면 시작하기 전에 부담부터 느끼기 쉬운데, 삼국지는 일단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