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1.4℃
  • 흐림강릉 25.7℃
  • 흐림서울 23.1℃
  • 흐림대전 20.9℃
  • 대구 20.0℃
  • 울산 19.8℃
  • 광주 17.1℃
  • 부산 19.7℃
  • 흐림고창 17.6℃
  • 제주 19.6℃
  • 흐림강화 20.2℃
  • 흐림보은 18.9℃
  • 흐림금산 18.7℃
  • 흐림강진군 18.0℃
  • 흐림경주시 20.1℃
  • 흐림거제 18.5℃
기상청 제공

금융계 CE0.사외이사, 서울대가 압도

감사의 대부분 금감원.감사원.재정부 출신

(서울=연합뉴스) 금융팀 = 금융기관과 금융공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사외이사, 감사는 서울대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감사의 대부분은 금융감독원.감사원.기획재정부 등 금융 정책 및 감독 당국 출신 인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지주사와 은행, 보험, 금융공기업 등 6개 금융기관 사외이사(주주총회를 앞두고 후보 추천된 경우 포함) 154명의 출신 대학을 조사한 결과 서울대가 6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려대 17명, 연세대 14명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이 22명, 부산.경남이 19명 등 영남이 41명으로 확인됐고 서울이 37명, 호남이 24명 등으로 뒤를 이었다. 외국계 금융기관 진출이나 외국인 지분 확대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사외이사도 16명에 달했다.

직업별로는 학계 인사가 45명이었고 금융계 출신 36명, 재정부 출신 12명 등이었다.

조사대상 금융기관 CEO 26명 중에는 서울대 출신이 1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고 출신은 9명(35%)이었다. CEO 중에도 대구.경북 8명, 부산.경남 5명으로 영남 출신이 절반을 차지했다.

경력상으로는 금융업계 출신이 13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재정부 출신도 9명에 달했다.

특히, 12개 금융공기업 중에 7개 기업은 재정부 출신이 CEO를 맡았고, 1개는 금융감독원 출신, 2개는 정치권 인사가 CEO로 활동 중이었다.

감사는 출신 학교가 비교적 고르게 분포된 편이지만 '바람막이'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는 금융 정책 및 감독 당국 관료 출신이 유달리 많았다.

감사 22명 중에 금융감독원 출신이 7명, 감사원 출신이 6명, 재정부 등 경제부처 출신이 3명이었다. 민간 은행과 보험사에는 금감원 출신이 집중돼 있었고 금융공기업에는 감사원 출신이나 내부 인사, 정치권 인사 등이 포진해 있었다.

지역별로는 영남이 8명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도 3명, 서울 2명, 호남 2명 등의 순이었으며 출신 학교는 서울대와 고려대, 성균관대가 각각 4명씩이었다.

merciel@yna.co.kr

관련기사





[교수님추천해주세요] 이문열의 『젊은 날의 초상』: 캠퍼스에 낭만이 사라진 지 까마득하다고 한다. 과연 그런가? 최근의 한 조사를 보면 많은 젊은이들은 여전히 사랑ㆍ우정ㆍ사회 같은 고전적 문제와 씨름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문제를 전문으로 다루는 문학이 교양소설이다. 오늘은 한국 교양소설의 고전이라 할 만한 작품을 하나 소개할까 한다. 이문열의 『젊은 날의 초상』이다. 80년대 초에 나온 이 소설은 70,80년대 한국 대학생들의 외적·내적 풍경을 여실하게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요즘 대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한국 대학사의 중요한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영훈은 일찍이 부모님을 여의고 형에게 얹혀살면서 정상적인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다. 그러나 지적 욕구가 강하여 닥치는 대로 책을 읽는다. 그 지력을 바탕으로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마침내 명문대에 들어간다. 그러나 1학년이 끝나기도 전에 깊은 회의에 빠진다. 생각했던 대학공부가 아니다. 2학년 때는 학과공부는 포기하고 문학 서클에 들어가 문학에 심취한다. 천 권의 책을 독파하고 소설이나 비평문도 거침없이 써낸다. 주위의 박수도 받고 시기도 받는다. 그러나 이것도 만족과 행복을 주지 못한다. 무엇이든 궁극적인 이유나 목적이 없기 때문이다. 삶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