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0.9℃
  • 흐림강릉 4.1℃
  • 맑음서울 0.5℃
  • 맑음대전 2.5℃
  • 맑음대구 7.5℃
  • 맑음울산 9.0℃
  • 맑음광주 5.9℃
  • 맑음부산 10.5℃
  • 맑음고창 4.5℃
  • 구름조금제주 10.1℃
  • 맑음강화 -1.0℃
  • 맑음보은 2.3℃
  • 맑음금산 3.7℃
  • 맑음강진군 6.6℃
  • 맑음경주시 8.9℃
  • 맑음거제 9.1℃
기상청 제공

동산의료원, 1909년 6월 27일

첫 제왕절개 분만


미국 선교사의 보고서에 의하면 대구 동산병원의 첫 제왕절개 분만은 1909년 6월 27일에 시행됐다고 한다.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지금은 제왕절개 분만이 너무 많이 쉽게 시행되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대부분 가정에서 분만을 했으므로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속수무책으로 산모가 목숨을 잃은 사례가 많았다. 제왕절개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제왕이란 단어가 들어 있기 때문에(Caesarean = 시저, 제왕), 제왕절개(Caesarean Section)라 표기 하는데 실제로 ‘시저’가 제왕 수술로 태어났다는 증거는 희박하다. 라틴어 표기로 세자레(Caesare)는 자르다 수술하다는 뜻이 있기 때문에 수술로 분만하게 될 때 Caesarean 이란 말을 쓰게 되었다는 말도 그럴 듯 하다.

현재 우리나라 제왕절개 분만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다는 사실은 신문 지상을 통해 발표되고 있으므로 잘 알려져 있다. 보건당국과 의료계 내에서도 제왕절개 분만의 빈도를 낮추어 보려고 여러 가지로 애를 쓰고 있지만 좀처럼 낮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옛날에는, 말이 옛날이지 30년 전만 해도 가정 분만이 많았는데 애기 낳으러 방에 들어간 산모가 다시 제발로 걸어 나오지 못하고 목숨을 잃는 수가 허다했다.

오늘도 어느 산부인과 전문 병원 앞에 보호자들이 현수막을 치고 구호를 외치며 진을 치고 있다. 이 병원에서 제왕절개 분만을 받고 산모가 죽었기 때문에 믿고 찾았던 병원을 상대로 책임을 묻고 위자료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리라. 산부인과를 지망하는 젊은 의사들의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고 남자 의사보다 여자 의사 수가 늘고 있다. 분만을 받지 않는 산부인과 의원이 절반이 넘는다. 출산율이 세계에서 최저의 수준의 나라로 전락한 매우 위험한 나라가 되어 가고 있다. 무엇이 젊은 의사들로 하여금 산부인과를 기피하게 만들었는가. 한때는 최고 경쟁력이 있는 인기과목이었는데, 어떻게 하면 여성들이 다시 출산을 많이 하고, 제왕절개 빈도도 낮추고, 산부인과의 옛 명성을 되찾게 될 것인가.

관련기사





[가까운AI] AI 킬러 활용법 – AI 검사기로 AI 글을 ‘내 글’로 바꾸기 “AI 검사기를 돌렸더니 ‘AI 생성 의심 90%’가 나왔습니다.” 한 교수의 말에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작 학생은 “저 AI 안 썼어요”라고 항변하지만, 검사 결과는 이미 교수에게 부담과 의심을 던져놓은 뒤다. AI 시대의 글쓰기는 교수도, 학생도 어느 한쪽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고 방식, 글쓰기, 평가 방식이 새롭게 바뀌는 과도기적 상황 속에서 모두가 혼란을 겪고 있다. ● 교수도 난감하고, 학생도 난감하다 AI 검사기는 문장 패턴과 구조를 기반으로 ‘AI일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절대적이지 않다. 교과서적 표현이나 정제된 문장을 자주 쓰는 학생일수록, 혹은 정보 기반 개념 정리를 하는 글일수록 AI 문체와 유사하게 보일 수 있다. 교수들은 “결과만 믿자니 학생이 억울해 보이고, 학생 말을 그대로 믿자니 책임이 생기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성실하게 썼는데 AI 비율이 높게 나오면 억울함과 불안감이 뒤따른다. ‘AI에게 개념만 물어보는 것도 AI 사용인가?’, ‘교정 기능은 어디까지 허용인가?’ 학생들은 AI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경계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 AI 검사기에서 오해가 생기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