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0.8℃
  • 맑음강릉 -7.1℃
  • 맑음서울 -10.4℃
  • 구름많음대전 -6.9℃
  • 맑음대구 -4.1℃
  • 맑음울산 -3.8℃
  • 광주 -4.5℃
  • 맑음부산 -2.7℃
  • 흐림고창 -5.4℃
  • 제주 1.4℃
  • 맑음강화 -10.7℃
  • 구름많음보은 -8.0℃
  • 구름많음금산 -7.0℃
  • 구름많음강진군 -2.8℃
  • 맑음경주시 -4.4℃
  • 맑음거제 -1.3℃
기상청 제공

[뒤통수] 이웃집 가보 기증

올바른 역사를 밝혀내기 위한 행동?!

여전히 화장실 문제로 사이가 좋지 않은 일봉이네와 한국이네.


또다시 사건이 터졌다.


전쟁 통에 잃어버린 줄만 알았던 한국이네 가보가 일봉이네 집에 있다는 것을 한국이 할아버지가 알게 된 것이다.


한국이 할아버지는 어째서 그 가보가 일봉이네 집에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몰래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보를 되찾기 위한 방법들을 찾았다.


장장 반년에 걸쳐 가장 정당하게, 일봉이네의 잘못을 꼬집어 내면서 가보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은 할아버지는 6월 1일, 일봉이네를 고소하기로 결정하고 그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어쩐 일!


D-1일, 텔레비전에 일봉이네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었다.


일봉이네는 한국이네 가보를 역사연구소에 기증한 것이다.


한국이네 가보는 역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는 것을 아는 일봉이네가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하지 않기 위해 머리를 쓴 것이었다.


텔레비전에선 일봉이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인터뷰가 계속 되고 있었다.


“항상 우리나라의 올바른 역사를 밝혀내기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으며, 올해가 역사연구소의 개소 60주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축하의 의미와 온 국민이 올바른 역사를 배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가보를 기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뒤이어 역사연구소장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저는 역사연구소의 모든 구성원을 대신하여 가보를 기증하신 일봉이네의 결정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저희 역사연구소는 일봉이네의 숭고한 마음을 적극 수용하기로 했으며, 가보를 소중히 간직하며 올바른 역사를 밝히는데 힘쓰겠습니다.”

역사연구소에 가보가 기증된 것보다 일봉이네의 잘못을 밝혀낼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린 할아버지의 반년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 할아버지는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고 말았다.

관련기사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