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동창들이 모여 서로 소식을 나누는데..
호구 : “이야~ 울봉이 정말 오랜만이다~ 잘 지냈어?”
울봉: “사는게 그렇지.. 맞다. 너 보니까 공건이랑 정백이 생각나는데 걔네는 잘 있어? 어떻게 지내?”
호구: “그 친구들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창업했다던데, 고생 많은 모양이더라... ”
울봉: “이궁..그럼 건교는 뭐한데?”
호구: “걔는 부동산 하는데.. 땅값 오른다고 루머 퍼트리다 걸려서 쫄딱 망했다나 뭐라나..”
술잔을 기울이니 옛날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다.
호구: “너 그때~ 옆 반에 선도부장 검철이가 김법원 선생한테 대들던 거 생각나냐? 그땐 나도 같이 열받고 막 그랬는데..”
울봉: “아~ 미국에서 전학 온 그.. 맞다~ 논스타랑 걔 꼬봉 희원이 패거리들 잡겠다고 선생님한테 허락해 달랬다가 안해줘서 한판 했던 거 말야?”
호구: “응 그거. 반에서 저금 모으던 거 그놈들이 애들 홀려서 싹 털어먹고 튈려는 거 검철이가 잡으려고 선생한테 말했는데 친구는 함부로 의심하는 거 아니라고 못하게 했었잖아”
울봉: “답답했지.. 그거 그놈들 짓인 거 전교생이 다 알았는데..그 선생은 걔들 왜 감싸줬나 몰라..그 논스타네 집안이 힘 좀 쎄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가? 아님 희원이 그 자식이 촌지라도 뿌린건가?”
호구: “모르지.. 뭐가 뭔지. 나중에 그놈들이 다른 반 애들한테도 사기치고 도망갈 때도.. 선생이 그냥 냅둬라~ 했대. 하여튼..그때 검철이가 진짜로 난리도 아니었지.. 그럴만도 했고~”
울봉: “맞다~ 너 그때 검철이가 김법원 선생한테 대들면서 뭐라고 했는지 알어?”
호구: “몰라? 뭐라고 했는데?”
울봉: “그런 나쁜 놈들 보호할거면 선도부는 왜 만들었냐. 이건 선도쿠데타다 라고 했대”
호구: “진짜 열 받긴 받았었나부다.. 그래도 선생인데.. ㅋ 근데.. 논스타랑 희원이 패거리는 어떻게 됐대?”
울봉: “몰라.. 그건 기억이 안나네..;;”
호구: “어라? 그럼 검철이랑 김법원 선생은 왜 싸운거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