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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칠기삼

혼이 담긴 파병

미군장 : 파병이란 운칠기삼이야. 운이 칠이고 기가 삼이란 뜻이지.

한국이 : 선생님은 세계에서 랭킹 몇 위쯤 됩니까?

미군장 : 당연히 내가 일등이지 임마. ‘2004년 파병 보내기 대회’에서 내가 이래봬도 1등 먹었어! 나, 테러랑 싸우는 남자야.

한국이 : 에이. 최근에 보낸 파병들 다 부상입고 그랬잖아요~

미군장 : 어라? 웃네. 파병 하면 지구에 딱 세 군데야. 페르시아만 북쪽에 이라크, 지중해 동부쪽에 레바논, 그리고 아시아 중부쪽에 아프가니스탄!

요즘 이라크랑 레바논은 잠잠하게 만들었지. 다 내가 한거야. 이쯤 해서 너 그걸 알아야 되는데, 내가 누구야?

파병을 거의 아트의 경지로, 내가 군대고, 군대가 나인 물아일체의 경지. 혼이 담긴 파병. 엉?
한국이 : 에이, 못 믿겠어요.

미군장 : 내가 911때 빌딩 무너지는거 보고 피가 거꾸로 솟아서 그때부터 세계평화를 위해 파병하고 있잖아. 파병이 이 정도가 되어줘야 아트라고 할 수 있는거지~

한국이 : 그런데 요즘은 왜 미군장님 따라간 비전투병한테 안 좋은 소식이 들리게 해놓고 전투병도 파병 해 달라 그러십니까?

미군장 : 어째 내가 이길 거 같아서 붙으면 이상한데서 피보더라고.

한국이 : 파병하는거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까?

미군장 : 파병의 제 1법칙, 연합군을 만들어라. 그 점을 명심해. 제2법칙, 그 다음 상대편보다 숫자를 훨씬 늘리는 거지.

한국이 : 그래도 이쯤 되면 파병은 그만하고 집에서 쉬는 게 어떨까요? 분위기가 미군장님한테 별로 안 좋게 돌아가는 거 같은데,

미군장 : 타짜의 제 3법칙. 안 될 때 안 되더라도 매번 붙어보아라. 파병은 아트야. 막 파병하는게 아니고, 유연~하게 하는 거야. 그러다 보면 되는 때가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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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