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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盧)이로제

학기 끝나면 괜찮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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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A : 하아……
그러니까요, 제가 원래는 이렇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요즘 들어 교수님들이 식사하면서 나누는 사적인 이야기들도 다 시험에 관한 정보일 것 같아서 엿듣게 되구요, 수업시간에 교수님께서 나눠주신 자료도, 강의 내용들도 그게 전부로 느껴지지 않아요. 믿을 수가 없어요. 왠지 그 강의 이면에는 뭔가 의미심장한 것들이 있을것만 같아요.

지난번에는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물어본 학생이 있었는데, 그 학생은 수업퇴출 당했구요. 이제 뭘 물어보지도 못해요.

수업시간엔 교수님 말씀하시는 것만 열심히 받아적어야 하구요, 레포트는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들을 긍정적인 시각으로만 작성해서 제출해야 해요. 물론…도서관이나 다른 교수님들한테 레포트에 관한 자료나 정보를 얻는 것도 무지 싫어하세요. 그러다 보니 쉬는 시간에 레포트에 대해서 친구들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어쩔 수 없이 점점 많아지는데, 교수님은 그것도 싫으신지 학생들이 대화할 수 있는 장소인 세미나실도 없애시려고 해요.

학교생활이 이렇다 보니 누구든지 간에 앞에 나와서 하는 얘기들을 받아 적지 않으면 막 식은땀이 나고, 불안해서 가슴이 막 두근두근 거리구요, 심지어 TV프로그램에서 MC가 하는 농담도 받아 적고, 그것도 확실하지 않은 것 같아 녹화해놓은 거랑 받아 적은 거랑 비교해보게 돼요.

그 교수님 때문에 수강 포기한 친구도 있구요, 휴학한다거나 학교를 옮기겠단 친구도 있어요. 완전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인데 이제 그 친구들 없이 학교를 다녀야 한다니…
우울해요…

정신과 의사 : 우울증 증세도 좀 보이고, 불안신경증과 강박증도 같이 나타나고 있네요…
학습정보통제로 인한 노(盧)이로제 증상으로 보이네요. 이건 어쩔 수 없을 것 같은데.. 학기 끝나면 좀 괜찮아 질 거니까 마음 편하게 먹고 기다려보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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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다수결주의·합리주의 정치모델과 국가행복도 한국의 민주주의는 사실상 민주주의의 정체 또는 퇴행이라고 볼 수 있는 위기 가능성의 징후가 많다.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낮은 신뢰도, 정체성이 없는 정당정치 등은 한국 정치의 낮은 제도화 수준을 반영하고 있다. 이처럼 민주주의 토대를 위한 사회적 기반의 붕괴와 민주주의 절차의 핵심인 정당체제의 역할이 실종된 한국의 정치 상황에서 국민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한국정치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함의를 제시하기 위해 다수결주의와 합의주의 정치모델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다수결주의는 말 그대로 다수의 뜻이 지배하는 정치원리를 의미한다. 이 원리는 다수를 점한 세력에게 정치권력을 집중시키는 것이며, 일사분란하고 결단력 있는 리더십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다수결주의는 다수를 점하는 정치세력이 권력을 독점하기 때문에 야당은 다음 선거에서 권력을 획득하기 전까지는 침묵해야 한다. 다수결주의는 이러한 면에서 매우 배타적이고 경쟁적이고 적대적이다. 다수결주의가 작동되는 가장 대표적인 나라는 미국이다. 합의주의는 다수가 지배하는 정치원리라는 면에서는 다수결주의와 다를 바 없으나, 다수에 의한 지배를 최소한의 기준으로 삼는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