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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 `돌멩이 만드는 공장' 벗어나야"

장하성 고대 경영대학장 연대 학생들 상대로 `교차특강'"대학들 교육 개혁 힘써야"..."청년들 큰 꿈가져라" 조언도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지금 한국 대학들을 보면 다이아몬드를 가져다 조약돌로 만들어내는 공장 같습니다. 학생들의 재능을 살리지 못하고 있어요."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 학장은 1일 연세대 대우관에서 열린 `함께 하는 꿈은 현실이다'(The Dream Together is a Reality)라는 제목의 초청특강에서 대학 교육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장 학장은 "서울대ㆍ연세대ㆍ고려대 등 소위 `SKY대' 학생들은 입학 때의 재능만 본다면 외국 명문대 학생들보다 훨씬 뛰어나지만 졸업할 때는 그렇지 못하다"면서 "대학들이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SKY대' 졸업생들이 세계적인 기업들을 만들어낸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결코 대학의 공로가 아니다. 학부모들이 중ㆍ고교시절 열심히 교육시켜 `다이아몬드' 상태로 만들어 준 덕분"이라며 "`SKY대'가 지금처럼 기득권에 젖어 교육 개혁을 게을리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한국 경영대학 중 세계무대에 내세울 만한 곳은 딱히 없다"면서 "현 상태에 안주해 `우물안 개구리'로 남아있지 말고 연ㆍ고대가 서로 도와가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키워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 학장은 학생들에게 "황당하다고 느껴질 만큼 큰 꿈을 가지라"는 조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인종차별을 철폐하는 꿈을 얘기했을 때 아무도 그것이 이뤄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그의 꿈을 향한 노력 덕분에 미국에서 흑인 대통령이 탄생할 정도로 세상이 변혁된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항상 인류에게 방향을 제시해 준 것은 불가능할 것 같았던 큰 꿈을 가졌던 사람들"이라며 "이 자리에 모인 학생들도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취직하는 것만을 목표로 삼지 말고 원대한 포부를 갖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특강은 연세대와 고려대의 경영대 학장들이 상대편 대학에 가서 강의하는 `교차특강'의 첫 순서로 진행됐으며 7일에는 박상용 연세대 경영대학장이 고려대를 방문해 `불가능한 꿈은 없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한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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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