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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생들 장학금 떼어 학교 기부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저희보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사용해 주세요"
계명대학교는 재학생 9명이 장학생으로 선정돼 받는 장학금 일부를 떼어 불우한 처지의 학우를 위해 써 달라고 기부했다고 7일 밝혔다.

사회과학대 1학년 엄유진, 한국어문학과 4학년 김미란, 인문대학 1학년 하나영, 일본학과 3학년 김혜진, 국제학대학 1학년 이채은, 경영학과 3학년 배정귀 김민형, 피아노과 1학년 김수연, 공예디자인과 1학년 조원규씨 등은 십시일반으로 모은 1천190여만원을 이날 대학에 전달했다.

이들은 지난 1학기 성적과 면학 장학금으로 100만원에서 300만원까지 개인이 받은 장학금의 일부를 좋은 일에 쓰고자 뜻을 모았다.

학생들은 평소 신일희 총장이 강조하는 '남을 배려하는 삶', 교직원이 월급을 떼어 불우이웃돕기에 나서는 등 '나눔의 실천'을 강조하는 학교 분위기에 영향받았다고 말했다.

엄유진씨는 "마음으로만 생각하던 일을 실천하게 돼 기쁘다"며 "부모님과 상의하면서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을 때 흔쾌히 동의하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계명대 관계자는 "이들의 선행을 격려하기 위해 9명을 총장 명의의 명예장학생으로 추대하고 도서관 대출혜택 확대, 각종 교육프로그램 참가우선권, 취업추천 우선권 등의 혜택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alism@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realism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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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