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연구원 주최 ‘제3회 계명대학교 한국학 국제학술대회’가 ‘한국학 고전 자료의 해외 번역 현황과 과제’란 주제로 의양관 216호에서 열렸다.
한국학 고전 자료의 해외 번역 현황, 한국 역사자료 번역, 한국 사상자료 번역, 한국 문학 번역의 총 4개 분야로 나뉘어 17일부터 양일간 진행된 행사는 각 언어권에서의 한국학 고전 자료 번역 현황과 시대별·분야별 고전 자료 번역에 대한 발표와 토론으로 구성됐다.
이윤갑(사학·교수)한국학연구원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전통문화의 정수는 고전 자료에 있는데 한국의 고전에 대해서는 한국인들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번 국제학술대회가 한국학이 크게 진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밝혔다. 이어진 환영사에서 이진우 총장은 “세계화의 진정한 의미는 여러 가지 문화와 가치관이 공존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로 세계 사람들이 한국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 앞으로도 우리대학은 한국이 세계와 만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우리대학 조동일 교수를 비롯해 미하일 박(모스크바 국립대·한국학·명예교수)교수, 도날드 베이커(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대·한국학·학장)교수, 안토네타 부르노(이탈리아 로마대·한국어과·교수)교수 등 한국학 세계 석학들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행사는 사회·경제적 세계화의 확산에 따라 빠른 속도로 세계에 알려지고 있는 문학·역사·철학 등의 한국학 고전 자료 번역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점검하는 기회가 되었다.
학술대회에 참석한 한수연(한국어문학·2)씨는 “장르에 대한 정리가 잘 돼 있어 앞으로 문학을 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교수님이 추천하셨다”며 “번역으로 단순히 원문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또한 다음에 이런 행사가 열리면 참가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학 국제학술대회에 대해 이윤갑 한국학연구원 원장은 “한국학 고전 자료의 번역에 대한 이번 학술대회는 적절한 시기에 개최돼 국내외 한국학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앞으로도 한국학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한국학연구원에서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19일에는 학술대회 부대행사로 외국 학자들이 우리문화를 심도 있게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경주지역 문화 유적을 답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