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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1호 국어능력시험

● 문제편

1. 다음 중 괄호 안에 들어갈 말로 적절한 것은?

( ) 했는데 결과는 그다지 좋지 않네요.

① 하느라고 ② 하노라고 ③ 하느라
④ 하려고 ⑤ 하자고


2. 다음 상황에 사용할 수 있는 속담으로 적절한 것은?

재영 : 투자를 늘려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하던데 현재 상황은 좀 어떤가요?
철수 : 내부적으로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돈만 쏟아 붓는데 잘 될 리가 있나요.
모두 헛일이지요.

① 망둥이가 뛰면 꼴뚜기도 뛴다.
② 다 된 밥에 재 뿌린다.
③ 물이 깊어야 고기가 모인다.
④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⑤ 마른논에 물 대기
● 해설편

정답 - ②
해설 -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을 때 ‘하노라고 했는데 결과는 그다지 좋지 않네요.’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노라고’는 화자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의도나 목적을 나타내는 연결어미다. 그런데 흔히 ‘-느라고’와 혼동해서 잘못 쓰는 경우가 많다. ‘-느라고’는 앞에 나온 말이 뒤에 나오는 말의 목적이나 원인이 됨을 나타내는 연결어미로 동사의 어간이나 어미 ‘-으시-’ 뒤에 붙는다. ‘이 많은 걸 혼자 만드느라고 힘들었겠다.’ ‘집에 들렀다 오느라고 좀 늦었어요.’ 등과 같이 쓰인다. ‘-려고’는 ‘어떤 행동을 할 의도나 욕망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연결어미이고, ‘-고’는 종결어미 ‘-다, -냐, -자’ 등에 붙어 앞말이 간접 인용되는 말임을 나타내는 격조사이다.

정답 -⑤
해설 - 어떤 일을 진행하기 위해 힘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으로, 여기에 적절한 속담으로 ‘마른논에 물 대기’가 있다. ‘마른논에 물 대기’는 일이 매우 힘들다는 뜻으로, 힘들게 해 놓아도 성과가 없는 경우를 이를 때도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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