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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9호 국어능력시험

● 문제편

(※ 인터넷 환경 상 밑줄 친 부분을 괄호 안에 표기하였습니다.)

1. 다음 중 표준어가 아닌 것은?
① 개구장이
② 소금쟁이
③ 양복장이
④ 깍쟁이
⑤ 옹기장이

2. 다음 중 밑줄 친 부분의 띄어쓰기가 잘못된 것은?
① 네가 (준걸) 잊어 버렸다.
② 좀 더 열심히 (할걸).
③ 마실 (게) 하나도 없네요.
④ 시합에서 (질망정) 부정한 방법은 쓰지 않겠다.
⑤ 마침 경찰이 지나갔으니 (망정이지)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어요.
● 해설편

정답 - ①
해설 - ‘-쟁이’와 ‘-장이’의 구별은 표준어 규정 제9항 [붙임2]에 따라 기술자의 뜻을 더하는 경우에는 ‘-장이’를 붙이고, 그 외에 사람의 어떤 성질이나 특징을 나타낼 때 혹은 ‘소금쟁이, 담쟁이덩굴’과 같이 동식물의 이름을 나타낼 때에는 ‘-쟁이’를 붙인다. 그러므로 짓궂게 장난을 하는 아이를 뜻하는 말은 ‘개구쟁이’가 바른 표기이다.

정답 - ①
해설 - 어미와 의존 명사 중 형태가 같아서 구별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 ‘걸’, ‘게’, ‘데’, ‘리’, ‘바’, ‘망정’, ‘지’ 등이 바로 그것인데, 구별해서 의존명사는 띄어 쓰고 어미는 붙여 써야 한다. ①에서 ‘걸’은 의존명사 ‘것’과 목적격조사 ‘을’이 결합된 ‘것을’의 준말이므로 띄어 쓴다. 반면 ②의 ‘-ㄹ걸’은 가벼운 뉘우침이나 아쉬움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이므로 앞 말에 붙여 쓴다. ③의 ‘게’는 ‘것이’의 준말로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참고로 ‘곧 갈게’와 같이 약속의 의미를 나타내는 종결어미와 혼동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④는 ‘-ㄹ망정’의 꼴로 쓰인 어미이므로 붙여 쓰고, ⑤의 경우는 잘된 일이라는 뜻의 의존 명사로 흔히 ‘-기에 망정이지, -으니 망정이지’의 형태로 쓰이는데 이 때는 띄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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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지금, 굳이 ‘삼국지’를 읽는 이유 영화, 책, 예술작품 가운데 하나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괜히 실제 내 삶보다 더 있어 보이는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읽어본 적 없지만 의미 있어 보이는 철학책을 고를지, 그럴듯한 예술영화를 추천할지 고민했다. 그러다 오래전 읽었던 ‘해변의 카프카‘를 떠올렸다.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고,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라 추천하기에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결국 마지막에 고른 책은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다. 삼국지는 워낙 유명해서 오히려 추천하기 조심스러워지는 책이기도 하다. ‘굳이 지금 삼국지?’ 라는 반응도 있을 테고, 이미 내용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 알고 있던 이야기와는 느낌이 꽤 다르다. 단순한 영웅 서사가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선택, 타이밍과 판단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읽다 보면 어떤 날은 조조가 가장 쿨해 보이고, 어떤 날은 유비의 끝까지 사람을 믿는 태도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삼국지는 책 ‘읽는 재미’를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고전이라고 하면 시작하기 전에 부담부터 느끼기 쉬운데, 삼국지는 일단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