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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6호 국어능력시험

● 문제편

(※ 인터넷 환경 상 밑줄 친 부분을 괄호 안에 표기하였습니다.)

1. 다음 밑줄 친 표현이 맞춤법에 어긋나는 것은?

① 그 아이는 마치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섰다.
② 친구들이 (배불뚝이)라고 놀려 속상했다.
③ (깍두기) 맛이 좋았다.
④ 동생은 작은 일에도 쉽게 토라져 (삐죽이)라고 불렸다.
⑤ (뻐꾸기) 울음소리가 구슬프게 들렸다.

2. 띄어쓰기가 옳은 것은?

① 홍 길동 씨
② 홍길동씨
③ 홍길동 과장
④ 권율장군
⑤ 정 다산(丁 茶山)
● 해답편

1번 문제 정답 - ①

해설 - 한글 맞춤법에는 ‘-하다’나 ‘-거리다’가 붙는 어근에 ‘-이’가 붙어서 명사가 된 것은 원형을 밝혀 적는다(제23항)고 명시되어 있다.

즉, ‘오뚝하다’, ‘배불뚝하다’, ‘삐죽하다’의 각 어근에 ‘-이’를 붙여 명사로 만들 때에는 그 원형을 밝혀 각각 ‘오뚝이’, ‘배불뚝이’, ‘삐죽이’라고 해야 한다. ‘깍두기’, ‘뻐꾸기’의 경우는 ‘-하다’나 ‘-거리다’가 붙을 수 없는 어근에 ‘-이’가 붙은 것이므로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따라서 정답은 ‘그 아이는 마치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섰다.’가 된다.

2번 문제 정답 - ③

해설 - 성과 이름, 성과 호는 ‘홍길동’, ‘정다산’ 등과 같이 붙여 쓰고, 이에 덧붙는 호칭어, 관직명 등은 ‘홍길동 씨’, ‘홍길동 과장’, ‘권율 장군’ 등과 같이 띄어 써야 한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성과 이름, 성과 호를 구분할 필요가 있을 때는 띄어 쓸 수 있다. 이와 같은 경우를 예를 들면, 4자리 이름인 ‘황보재경’은 ‘황보재경’으로 쓰는 것이 일반적인 원칙이지만, ‘황보 재경’과 같이 띄어 쓰는 것을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따라서 정답은 홍길동과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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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지금, 굳이 ‘삼국지’를 읽는 이유 영화, 책, 예술작품 가운데 하나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괜히 실제 내 삶보다 더 있어 보이는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읽어본 적 없지만 의미 있어 보이는 철학책을 고를지, 그럴듯한 예술영화를 추천할지 고민했다. 그러다 오래전 읽었던 ‘해변의 카프카‘를 떠올렸다.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고,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라 추천하기에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결국 마지막에 고른 책은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다. 삼국지는 워낙 유명해서 오히려 추천하기 조심스러워지는 책이기도 하다. ‘굳이 지금 삼국지?’ 라는 반응도 있을 테고, 이미 내용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 알고 있던 이야기와는 느낌이 꽤 다르다. 단순한 영웅 서사가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선택, 타이밍과 판단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읽다 보면 어떤 날은 조조가 가장 쿨해 보이고, 어떤 날은 유비의 끝까지 사람을 믿는 태도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삼국지는 책 ‘읽는 재미’를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고전이라고 하면 시작하기 전에 부담부터 느끼기 쉬운데, 삼국지는 일단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