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조금동두천 9.7℃
  • 구름조금강릉 17.7℃
  • 맑음서울 13.5℃
  • 구름많음대전 14.0℃
  • 흐림대구 16.7℃
  • 울산 14.4℃
  • 구름많음광주 16.0℃
  • 부산 14.1℃
  • 구름많음고창 12.9℃
  • 제주 14.1℃
  • 구름많음강화 11.2℃
  • 구름많음보은 11.2℃
  • 구름많음금산 11.7℃
  • 흐림강진군 14.4℃
  • 흐림경주시 16.0℃
  • 흐림거제 13.2℃
기상청 제공

제973호 국어능력시험

1. 다음 중 조사가 잘못 쓰인 것은?

① 정부는 일본 정부에게 과거사 진상규명과 사죄 및 배상 등을 요구했다.

② 둘이서 하기에는 너무 벅찬 일이다.

③ 나도 그 돈의 일부를 가질 권리가 있다.

④ 나에게도 책임은 있다.

⑤ 나는 어제 순정이랑 영희랑 영화 봤어.


2. 다음 밑줄 친 부분의 장단음 발음이 맞게 표기된 것은?

① 말[말:] ② 감[감]

③ 밤[밤:] ④ 대추[대추]

⑤ 눈[눈:]
정답 - ①

해설 - 흔히 ‘-에’를 써야 할 자리에 ‘-에게’를 쓰는 일이 많은데 구분해서 써야 한다.

사람, 동물 등 유정 명사 뒤에는 ‘-에게’를 붙이고, 그 밖에는 ‘-에’를 붙인다. “일본 정부”처럼 단체를 나타내는 명사 뒤에 ‘-에게’가 올 때는 부자연스럽다. 이 경우에는 ‘-에’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는 사람의 수를 나타내는 명사 뒤에 붙어서 주어를 만드는 주격조사이다.

‘-의’는 전체와 부분의 관계를 나타내는 관형격 조사로, ‘-은’은 강조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로, 그리고 ‘-랑’은 둘 이상의 사물을 같은 자격으로 이어 주는 접속 조사로 각각 쓰였다.


정답 - ③

해설 - 소리의 길이는 단어의 뜻을 구별해주므로 모음의 장단을 구별해서 발음해야 한다.

‘말’의 경우는 ‘말’[馬]은 짧게, ‘말’[語]은 길게 발음해서 그 뜻을 구분한다. ‘밤’[夜]은 짧게, ‘밤’[栗]은 길게 발음해야 하고, 또한 ‘눈’[目]은 짧게 ‘눈’[雪]은 길게 발음해야 한다. 그리고 ‘감’과 ‘대추’는 [감:], [대:추]로 각각 발음한다.

관련기사





[교수님추천해주세요] 이문열의 『젊은 날의 초상』: 캠퍼스에 낭만이 사라진 지 까마득하다고 한다. 과연 그런가? 최근의 한 조사를 보면 많은 젊은이들은 여전히 사랑ㆍ우정ㆍ사회 같은 고전적 문제와 씨름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문제를 전문으로 다루는 문학이 교양소설이다. 오늘은 한국 교양소설의 고전이라 할 만한 작품을 하나 소개할까 한다. 이문열의 『젊은 날의 초상』이다. 80년대 초에 나온 이 소설은 70,80년대 한국 대학생들의 외적·내적 풍경을 여실하게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요즘 대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한국 대학사의 중요한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영훈은 일찍이 부모님을 여의고 형에게 얹혀살면서 정상적인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다. 그러나 지적 욕구가 강하여 닥치는 대로 책을 읽는다. 그 지력을 바탕으로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마침내 명문대에 들어간다. 그러나 1학년이 끝나기도 전에 깊은 회의에 빠진다. 생각했던 대학공부가 아니다. 2학년 때는 학과공부는 포기하고 문학 서클에 들어가 문학에 심취한다. 천 권의 책을 독파하고 소설이나 비평문도 거침없이 써낸다. 주위의 박수도 받고 시기도 받는다. 그러나 이것도 만족과 행복을 주지 못한다. 무엇이든 궁극적인 이유나 목적이 없기 때문이다. 삶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