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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8호 국어능력시험

● 문제편

(※ 인터넷 환경 상 밑줄 친 부분을 괄호 안에 표기하였습니다.)

1. 명사형이 옳은 것은?
① 만듬
② 베풀음
③ 흔듬
④ 힘듬
⑤ 큼

2. 밑줄 친 부분의 표기가 잘못된 것은?
① 이 옷으로 하(던지) 저 옷으로 하(던지) 빨리 골라라.
② 예전에 입(던) 옷인데 지금은 작아서 못 입는다.
③ 그 아이는 잘 있(던)?
④ 어찌나 재미있(던지)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⑤ 그 아이는 체구도 작은데 참 잘 먹(더라).
● 해설편

정답 - ⑤
해설 - ‘-ㅁ/-음’과 ‘-기’와 같이 용언을 명사처럼 쓰이게 하는 어미를 명사형 어미라고 한다. 명사형 어미 ‘-ㅁ/-음’을 어간에 붙여 용언을 명사형으로 만들 때, 받침이 없는 경우에는 ‘큼(크다), 감(가다)’과 같이 ‘-ㅁ’을 붙이고, 받침이 있는 경우는 ‘작음(작다)’과 같이 ‘-음’을 붙인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이 ‘ㄹ’ 받침의 경우인데 ‘ㄹ’ 받침 뒤에 ‘-음’이 결합될 때는 ‘-으’가 탈락하면서‘-ㅁ’은 ‘ㄹ’과 함께 붙는다. 그러므로 ‘만들다’, ‘베풀다’, ‘흔들다’, ‘힘들다’의 명사형은 각각 ‘만듦’, ‘베풂’, ‘흔듦’, ‘힘듦’으로 표기해야 한다.

정답 - ①
해설 - ‘-더-’와 ‘-드-’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으로 ‘-더-’는 회상의 경우, ‘-드-’는 선택의 경우에 쓰인다. ‘-던지’는 막연한 의문이 있는 채로 그것을 뒤 절의 사실이나 판단과 관련시키는 데 쓰는 연결어미이다. ‘재미있던지’와 같이 지난 일을 회상하는 의미를 나타낼 때 쓴다. 반면 ‘-든지’는 나열된 동작이나 상태, 대상들 중에서 어느 것이든 선택될 수 있음을 나타낼 때 쓰이기도 하고,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중에서 어느 것이 일어나도 뒤 절의 내용이 성립하는 데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나타낼 때 쓰이기도 한다. ①에는 선택의 의미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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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지금, 굳이 ‘삼국지’를 읽는 이유 영화, 책, 예술작품 가운데 하나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괜히 실제 내 삶보다 더 있어 보이는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읽어본 적 없지만 의미 있어 보이는 철학책을 고를지, 그럴듯한 예술영화를 추천할지 고민했다. 그러다 오래전 읽었던 ‘해변의 카프카‘를 떠올렸다.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고,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라 추천하기에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결국 마지막에 고른 책은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다. 삼국지는 워낙 유명해서 오히려 추천하기 조심스러워지는 책이기도 하다. ‘굳이 지금 삼국지?’ 라는 반응도 있을 테고, 이미 내용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 알고 있던 이야기와는 느낌이 꽤 다르다. 단순한 영웅 서사가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선택, 타이밍과 판단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읽다 보면 어떤 날은 조조가 가장 쿨해 보이고, 어떤 날은 유비의 끝까지 사람을 믿는 태도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삼국지는 책 ‘읽는 재미’를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고전이라고 하면 시작하기 전에 부담부터 느끼기 쉬운데, 삼국지는 일단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