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어렵다. 사랑 이야기는 이 어려움을 한도 끝도 없이 증폭시키곤 한다. 얼마나 극적인 결함을 안고 있는지가 그 사랑의 애절함을 가늠케 한다는 듯이. 멜로는 갈수록 추락과 상승의 낙차 폭이 커진다. 그러나 험난함은 사랑을 가로막지 못한다. 모름지기 모든 사랑이야기는 결국 탈출의 서사를 향해 있기 때문이다. 안온했던 모든 것이 실상은 벽이었음을 깨닫고 높다란 담장을 뛰어넘은 마지막 몸짓 그대로 연인들은 불멸로 남는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대표적이다. 영화 <바람의 색>은 일본 배우들이 등장하는 한국 감독의 영화다. ‘멜로 장인’ 곽재용 감독이 마술과 도플갱어 등 초자연적인 ‘신비’들까지 동원해 사랑의 본질을 치열하게 탐구한 독특한 신작이다. 천재 마술사 ‘류’는 세계 최초 탈출 마술 공연 중 예기치 않은 사고로 탈출하지 못해 연인 ‘아야’(후지이 타케미)와 이별한다. 연인 ‘유리’와 이별 후 무의미하게 살던 ‘료’(후루카와 유우키)는 뉴스를 통해 자신과 닮은 ‘류’의 실종소식을 듣고, 운명처럼 홋카이도에서 ‘유리’와 꼭 닮은 ‘아야’를 만나게 된다. 이야기도 마술처럼 매혹적이지만 홋카이도 바다의 유빙(流氷)이 압도적 장관인 판타지 로맨스다. 곽재용
● 뮤지컬 일시: 2018.6.1.~2018.6.3./ 장소: 계명아트센터/ 문의: 053)422-42242009년 초연 이후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뮤지컬 ‘삼총사’ 가 대구를 찾는다. 세계적인 대문호 알렉상드로 뒤마의 소설을 기반으로 한 뮤지컬 삼총사는 왕실 총사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프랑스 왕의 친위부대 삼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의 모험과 우정을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이다. ● 전시 일시: 2018.5.8.~6.28./ 장소: 경북대학교 미술관/ 문의: 053)950-7968체코슬로바키아의 공산체제 붕괴를 야기한 벨벳혁명이 일어난 1989년 이후에 제작된 극장 포스터들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 개성 넘치는 60여장의 극장 포스터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희로애락이 담긴 이야기들을 상상해보며, 공연·연극 문화와 함께 그래픽아트를 다루는 슬로바키아의 예술적 삶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Sad movies always make me cry.’ 수 톰슨의 노래 가사가 틀린 말이라고 자신했는데, 요즘엔 슬픈 영화가 정말 슬프게 느껴질 때가 있다. <동주>를 몹시 힘들게 겨우 봐냈고, <도가니>나 <귀향>은 아예 볼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삶은 진지하고 예술은 쾌활하다.”는 실러의 말이 맞는지, 요즘은 유쾌 발랄한 드라마가 더 끌린다. 그래서 이번에 소개하는 작품은 우디 앨런의 코미디 영화 이다. 무성의 이미지만으로 사람을 웃기고 울리는 채플린과는 달리, 앨런의 작품 속 인물들은 정말 말을 많이 한다. 거기에다 종종 내레이션까지 끼어들기 때문에 그의 작품들은 짧은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사용 단어 수는 평균치를 훨씬 넘어선다. 하지만 그 말들은 세련되면서도 난해하지 않은 중의성을 띠고 있어서, 우리로 하여금 웃으며 사유하게 하며, 또한 작가의 가치관도 노골적이지 않게 전달한다. 특히 정치적 경향성이 간접적으로라도 표출되면 거북한 느낌이 들기 쉬운데, 앨런은 이런 민감한 부분도 우회적으로 잘 표현해 낸다. 영화는 스테레오타입의 뉴요커 가족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아빠는 유능한 변호사, 엄마는 엔지오(NGO, 비정부기
백화점들은 창문을 보이지 않게 해둔다. 그 이유는 제품을 보호하기 위함도 있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채광은 제품의 색깔을 변질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훨씬 중요한 이유는 손님의 눈길을 매장에 최대한 잡아두기 위함이다. 큰 창문으로 인해 진열대 상품에 가야 할 시선이 밖으로 향할 수 있다. 사실 이런 상술의 원조는 카지노가 먼저이다. 카지노는 손님을 오래 머물게 해야 수지가 맞는 장사이다. 세상을 잊어버리고 도박에 푹 빠지게 하려면 가능한 한 밀폐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일찌감치 세 가지를 없앴다. 창문, 거울, 그리고 벽시계이다. 도박으로 초췌해진 자신의 얼굴이 거울에 비친다면, 벽시계를 통해 밤이 깊었음을 알게 된다면 도박을 멈출 수 있다. 이처럼 백화점이나 카지노가 고객들을 유인하기 위해 선택한 환경을 소위 조건화(conditioning)라 부른다. 이런 조건화는 학습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작동적 조건화 이론에 따르면 학생들의 학습 성과는 교수의 요구에 대한 자신들의 반응에 대해 어떤 강화가 뒤따르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학생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교수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고 생각할 때 더 이상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게 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남북 정상회담이 2007년 10월 이후 11년 만 에 다시 개최되었다.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 2018년은 한반도의 중요한 역사적 기로에 서서 앞으로 평화적인 두 나라의 외교관계에 긍정적 바람을 불어올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연평도 포격사건, 천안함 침몰사건, 핵미사일 실험 등 남북한 관계에서 냉랭한 기운만을 쏟아냈던 많은 사건들로 인해 두 나라는 차갑게 얼어붙은 상태로 휴전선을 두고 서로 따가운 시선으로 노려보며 헐뜯기만 했다. 그 결과 동북아 정세의 불안정을 야기하여 북한은 북한 나름대로의 UN의 경제적 제재로 그 삶이 궁핍해져 갔고, 남한은 남한대로 경제적 불안도가 높아지고 여・야당이 충돌하며 쓸데없는 논쟁으로 소모전만 벌여 정작 신경 써야할 내부적인 문제들보다 외부에서 오는 불안에 더 많은 신경을 쓰게 되는 일이 생겼다. 정상회담이 열린 지 만 1주일이 지난 지금, 이제 한반도는 더 이상 분단의 아픔이 서려있는 슬픔의 땅이자 두 나라가 서로 노려보는 냉전의 기운이 감도는 지역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가 자주 접하는 포털사이트나 언론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재활용 쓰레기 대란’이 논란되고 있다. 중국이 지난해 7월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재활용쓰레기 수입에 제한조치를 취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올해 1월 1일부터 재활용쓰레기 수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중국에 쓰레기 처리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재활용 쓰레기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심각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또한 중국이 폐기물 수입을 규제하면서 폐기물의 가격이 급락해 아파트에서 배출한 재활용품을 수거해온 일부 민간업체들이 수거를 거부하면서 혼란은 더욱더 심해졌다. 이처럼 쓰레기 처리와 관련된 사회적인 논의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학교 또한 이 문제에서 예외가 아니다. 한 건물 쓰레기통은 일반쓰레기와 재활용쓰레기로 분리수거할 칸이 나눠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쓰레기통 안에는 플라스틱 음료 컵이나 알루미늄 캔이 가득했다. 또 다른 건물은 쓰레기통이 분리수거를 할 수 있게 나눠져 있는 것이 아니라, 큰 쓰레기통 하나만 있어 학생들이 모든 쓰레기를 한곳에 버릴 수밖에 없다. 이 뿐만 아니다. 쓰레기통 위에 테이크아웃 플라스틱 컵을 분리수거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올려두거나, 심지어는 안에 음료가 들어있는 채 올려두는 학생들도 있다. 내가 생각하는 우리학
계명대출판부 신간 헤겔의 체계철학이재성, 2017현재 철학의 상황은 일반과의 단절을 통보한 최악의 상황이다. 거대 서사에 대한 회의와 형이상학에 대한 환멸이 지배하는 시대에 저자는 죽은 헤겔 철학을 다시 소환한다. 헤겔 연구자인 저자는 헤겔 철학 자체에 대한 국내 학계에서의 단편적이고 부분적인 해석이 아니라 총체적 조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헤겔 철학과 치열한 논쟁적 대화를 벌였고,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철학의 종언이 횡행하는 시대에 헤겔 철학을 통해 다시 철학의 복원을 주장한다. 사유를 거부하는 시대에 다시 사유하기를 요청한다.● 문의: 출판부 580-6233 동산도서관 신착 도서 기후변화의 심리학조지 마셜, 20182017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불리한 파리협약의 조건을 문제 삼아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전 세계 주요 지도자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명확한 가해자를 규정할 수 없는 기후변화 문제는 이해관계나 정치 성향에 따라 입장이 극명하게 나뉘는 사안이 되어 버렸다. 기후변화는 나중에 관심을 가져볼만한 문제가 아닌 당장에 심각한 위협인 것이다. 이 책은 기후변화를 다루고 있지만 단순히 그것에만 국한되지
부폐 vs 부패 A1. 어떤 것이 타락하거나 유기물이 썩는 것은 ‘부폐’가 아니라 ‘부패’입니다. ‘부패의 상징’ ‘음식물 부폐’가 아니라 ‘부패의 상징’ ‘음식물 부패’이지요. 한편 여러 가지 음식을 각자 골라 덜어 먹는 식당을 ‘부폐’나 ‘부페’ ‘부패’라고 쓰기도 하는데,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뷔페’로 써야 합니다. · 부정부패 척결 ·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 삼가다 vs 삼가하다 A2. 삼가 명복을 빕니다’와 같은 식으로 많이 쓰이는 ‘삼가’는 ‘겸손하고 조심하는 마음으로 정중하게’를 뜻하는 부사입니다. 그리고 완곡한 금지의 의사를 전할 때 ‘삼가하다’라고 하는데 이는 ‘삼가다’의 잘못된 표현입니다. 아무래도 ‘허가하다’ ‘능가하다’와 같이 한자어에 ‘-하다’가 붙은 말이 많다 보니 습관적으로 ‘삼가하다’를 쓰는 것 같습니다. ‘삼가다’는 ‘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 ‘꺼리는 마음으로 양이나 횟수가 지나치지 않게 하다’라는 뜻의 동사입니다. ‘삼가’ ‘삼가니’ ‘삼가는’으로 활용하며 ‘삼가해’ ‘삼가하니’ ‘삼가하는’으로 써서는 안 됩니다. · 흡연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 흡연을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 악성댓글을 삼가하자는 캠
국민안전의 날 기념 표어, 포스터, 캘리그라피 공모전응모분야 : 네이밍/슬로건, 디자인, 예체능, 캐릭터/만화접수기간 : 2018.03.19. ~ 2018.04.10.2018년 일자리 안정자금 콘텐츠 공모전응모분야 : 기획/아이디어, 디자인, UCC/영상, 문학/수기, 캐릭터/만화접수기간 : 2018.03.12. ~ 2018.04.19. 2018 전기안전 콘텐츠 공모전응모분야 : 디자인, 광고/마케팅, 사진, 예체능, 캐릭터/만화접수기간 : 2018.03.23. ~ 2018.04.26.2018 부산광역시 공공디자인 공모전응모분야 : 기획/아이디어, 디자인, 건축/건설접수기간 : 2018.06.27. ~ 2018.06.29.제19회 대한민국반도체설계대전응모분야 : 기획/아이디어, 과학/공학, 게임/소프트웨어접수기간 : 2018.03.02. ~ 2018.08.16.
잼라이브(JAM LIVE) ● 카테고리 : 엔터테인먼트● 가격 : 무료● 언어 : 한국어요즘 단체 대화방은 12시 30분과 8시만 되면 왁자지껄합니다. 바로 ‘잼 라이브’ 때문입니다. 2월 6일 네이버 자회사인 SNOW를 통해 출시된 ‘잼 라이브’는 모바일 실시간 퀴즈쇼라는 컨셉을 가지고 있습니다. 1:100처럼 동일한 시간에 모인 모든 사람이 동시에 퀴즈 쇼를 시작하여 모든 문제를 맞춘 사람이 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다 보니 진짜 방송쇼에 참여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요. 오늘은 신선한 모바일 퀴즈쇼 ‘잼 라이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게임 진행 시간‘잼 라이브’는 매일 2회씩 진행되는 실시간 퀴즈 쇼이며 간단한 회원 가입 후 무료로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퀴즈쇼는 보통 평일에는 낮 12시 30분과 저녁 8시에, 주말에는 낮 2시와 저녁 8시에 진행됩니다. 방송 시간을 기억하기 번거롭다면 알림을 켜두면 시작 2~3분 전에 푸시 알림을 보내줍니다. 퀴즈 쇼는 총 3명의 MC가 돌아가면서 진행을 합니다. 잼 아저씨라고 불리는 김태진, 잼 형이라고 불리는 서경환, 잼 언니인 김해나는 퀴즈쇼를 진행하면서 종종 채팅창에 올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