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이다. 현충일과 하지가 든 달이지만, 대학에서는 학기를 마무리하는 달이다. 학기말 정기시험이 두 주일 뒤로 다가왔고, 이어서 여름방학이다. 수업이 없는 여름과 겨울 긴 방학 기간은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시간으로 유용하게 이용된다. 방학 기간에도 학교에는 온갖 가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지만, 우리학교의 국외봉사활동을 주목하고자 한다.우리학교 학생과 교직원들의 국외봉사활동은 지난 2002년에 시작되었다. 한·중 수교 10주년을 기념하고 황사 피해를 줄이고자 중국 임업부 임업과학원과 공동으로 실시한 황사 발원지에 나무심기 봉사활동이 시작이었다. 벌써 16년째다. 이후 네팔,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몽골 등 아시아권 개발도상국 15개국의 낙후지역에서 90여 차례에 걸쳐 3천 명 이상이 참가한 국외봉사활동을 해왔다. 지난겨울에는 요청에 의해 아프리카 이디오피아에도 봉사활동을 가서, 대학생 해외 봉사 활동의 새로운 기록을 열기도 했다.올여름에도 오는 6월 23일에 하계 국외봉사활동 발대식을 하고 키르기스스탄과 인도네시아, 그리고 캄보디아와 베트남의 4개국에 136명의 봉사단원이 파견된다. 봉사단은 주로 현지의 초등학교에 기거를 하므로, 교육봉사가 중심이 된다
대학에 전자출결 시스템 도입이 유행이다. 전자출결 앱 제작자 씨드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 1월 현재 전국 50여 개 대학에서 씨드시스템의 전자출결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갑작스레 늘었는데, 출결관리 효율성을 높일 목적도 있겠지만 교육부 평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작년 3월 발표된 2주기 대학 구조개혁평가 계획안의 학사관리 항목에 ‘수업관리의 엄정성’ 항목이 추가되어, 전자출결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평가에 유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학교 전자출결 시스템 도입 목적에도 ‘대학 구조개혁평가 대비’가 포함되어 있다. 전자출결 시스템이란 오프라인의 강의실 수업 방식에 있어, 지문 또는 RFID (극소형 침에 상품정보를 저장하고 안테나를 달아 무선으로 데이터를 송신하는 장치), 블루투스를 장착한 학생증을 이용하여 출결처리를 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전자출결 시스템은 출결 관리와 관련해 여러 장점이 있다. 전자출결 시스템을 도입하는 이유는 효율적인 출결관리 및 성적처리, 체계적인 휴강 및 보강 관리 등을 위해서이다. 무엇보다 출결관리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모든 수강생의 이름을 호명하지 않아도 되어 편리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몇 년간 일본 취업의 문이 열리면서 일본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학교에 찾아와서 한국 대학생들을 적극적으로 뽑아가려는 일본기업도 있고, 일본 유학·취업 박람회를 열어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일본에서는 기성세대들이 대량으로 퇴직을 하고, 거기에다 저출산 고령화 등 여러 문제가 겹쳐서 취직자리가 남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었다. 이런 사실 때문인지 ‘일본 취업이 쉽다’고 소문이 났다. 정말 그럴까?일본 취업에 성공해서 일본으로 가는 사람들이 꽤 보이는데 쭉 그 직장을 잘 다니는 사람도 있는 반면에 의사소통 문제라던가 문화적인 차이로 일을 그만두고 다시 한국으로 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많이 들린다. 대표적으로, 취업을 알선해주는 회사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계약을 했다가 일본 회사에 자기 돈으로 위약금을 물고 귀국한 경우도 있고, 계약 조항을 모르는 상태로 사인했다가 외딴 곳으로 가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일을 하고 있는 경우도 들은 적이 있다.일본 취업을 꿈꾸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유를 물어보면 환상을 가진 경우가 많다. ‘한국보다는 쉽게 취업이 가능할 것 같아서’라는 의견이 많았고, ‘일본 여행을 갔다
작년 이맘때 프랑스 여행을 가서 찍은 밝은 미소로 저에게 인사해줬던 아이입니다. 아직까지 그 미소가 잊히지 않는데요. 타지에서의 따뜻한 미소와 말은 저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같이 수업 듣는 멀리서 온 외국인 친구들에게 따뜻한 미소와 말로 대한다면 그들 또한 잊지 못할 추억을 갖지 않을까요?
마을 한가운데에는 우물이 있었다. 먼 옛날 일도 아닌데, 이미 완전히 단절된 삶의 방식이자 끊어진 이야기다. 우물은 본디 하늘과 땅 사이에 놓여 있었다. 마치 저승과 이승 사이 같았다. 생명의 근원이요 공동체의 젖줄이었다. 우물에 깃든 원초적 신성함에 관해 지금의 우리는 아예 잊었다. 빼앗긴 것일 수도 있다. 배고픈 리틀 헝거의 굶주림을 채워줄 두레박의 우물물도, 그레이트 헝거가 갈망하는 ‘삶의 의미’를 전할 이야기도 상실되었다. 흔적마저 보존하지 못한 우리가 뒤늦게 받는 천형(天刑)은, 무엇을 앓는지도 모른 채 시름시름 앓고 있다는 사실이다. 무의미와 허망함에 시달릴수록 ‘눈에 보이는 것’에 더 집착하는 악순환도 반복한다. 이창동 감독의 8년만의 신작인 영화 <버닝>은 도발적이고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 영화 자체가 거대하고 깊은 우물이다. 서사와 메타포, 이미지가 말을 걸고 스스로 부수고 확장하며 재탄생까지 한다. 모든 이야기를 품은 거대한 굶주린 자로서, 영화는 관객의 동참에 의해 하나의 생명체가 된다. 해미-종수-벤이라는 이야기꾼 모두를 집어삼키고 전설 속의 불가사리처럼 거친 숨을 내쉰다. 노을과 안개 속에서 몸집을 불린 이 생명체의 움
● 뮤지컬 일시: 2018.8.10.~8.12./ 장소: 계명아트센터/ 문의: 053-762-0000자신이 돈키호테 기사라고 착각하는 괴짜 노인 알론조 키히나가 그의 시종인 산초와 함께 우스꽝스러운 기행을 벌이며 모험을 찾아다니는 이야기. 토니 어워즈 5개 부문 수상, 대한민국 뮤지컬 어워즈 6개 부문을 수상하며 1965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50여년 동안 흥행성과 작품성 모두 인정받은 뮤지컬 ‘맨오브라만차’가 대구를 찾는다.● 전시 일시: 2018.6.14.~10.28./ 장소:대구 엑스코/ 문의: 070-4633-1845작년 겨울, 많은 일개미들의 심금을 울린 생활밀착형 전시회 ‘돈 많은 백수가 되고싶다’가 ‘여전히 돈 많은 백수가 되고싶다’로 돌아온다. 누구나 한번쯤 해보는 생각, ‘돈 많은 백수’가 되고 싶어 하는 사회를 반영한 전시회이다. 일탈을 꿈꾸지만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당신, 올 여름 대구 엑스코를 찾는 건 어떨까?
제10회 공유저작물 창작공모전응모분야 : UCC/영상, 예체능접수기간 : 2018.05.10. ~ 2018.06.12.제6회 행복더하기 UCC, 사진 전국공모전응모분야 : 사진, UCC/영상접수기간 : 2018.06.01. ~ 2018.06.15.2018 에코톤-환경ICT 아이디어 공모전응모분야 : 기획/아이디어, 과학/공학접수기간 : 2018.05.08. ~ 2018.06.18.창작뮤지컬 제작 대본공모응모분야 : 문학/수기접수기간 : 2018.06.04. ~ 2018.06.22.2018 디스플레이 챌린지 공모전응모분야 : 기획/아이디어, 과학/공학접수기간 : 2018.05.08. ~ 2018.06.30.
계명대출판부 신간미술의 눈으로 한국을 보다신채기, 2018미술은 한 나라의 기본적인 성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유용한 도구이다. 미술은 정치·사회·역사적 문맥을 압축하여 담아내며 그것이 생산된 시대와 사회를 읽을 수 있는 하나의 시각적 기호로 작동한다. 그렇다면 미술 속에서의 한국적 정체성은 어떤 내용으로 표출되며 시대별로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가? 이 책은 20세기를 거치며 다양한 권력(정치적, 역사적, 성적, 인종적)의 묵시적 위계질서 속에서 한국이 스스로의 문화를 정립하기 위한 힘든 싸움을 해 온 과정을 미술을 통해 증언한다. 단순한 미술 감상을 넘어서서 미술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을 시도함으로써 ‘미술의 눈으로 본 한국’을 읽어내고자 하였다. ● 문의: 출판부 580-6233동산도서관 신착 도서할아버지와 손자의 대화조정래, 2018우리 사회는 현재 혹독한 세대갈등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세대 갈등은 가족 간에도 흔히 나타나고 있다. 이 책은 어느새 70대가 되어버린 대한민국의 대표 작가인 조정래와 그의 손자가 약 1년여 동안 글로 써 내려간 논술 대화를 모은 책이다. 주목할 만한 사회 문제에 대해 손자가 먼저 글을 쓰면 할아버지가 교정한 후 자신의
‘굽신거리다’와 '굽실거리다' A1. ‘굽신거리다’, ‘굽신굽신’, ‘굽신대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언뜻 보아서는 틀린 게 없는 것 같지만, ‘고개나 허리를 가볍게 숙였다 펴는 모양 또는 비위를 맞추느라 비굴하게 행동하는 모양’을 일컫는 부사는 ‘굽신’이 아니라 ‘굽실’입니다. 따라서 ‘굽실거리다’ ‘굽실대다’ ‘굽실하다’로 써야합니다. · 상사의 비위를 맞추느라 그저 굽실거릴 따름 · 강대국 틈바구니에서 굽실굽실하느라 정신없는 처지 ‘몇일’과 ‘며칠’ A2. 1988년 맞춤법 개정 이전에는 ‘몇일’과 ‘며칠’을 구분해 사용했으나 새 맞춤법은 ‘어원이 분명하지 않은 것은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다’고 규정하면서 ‘며칠’로 통일해 적도록 하였습니다. ‘며칠’이 우리말 ‘몇’과 한자어 ‘일(日)’의 합성어인 ‘몇일’에서 유래한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우리의 옛말 ‘며츨’에서 온 것이며 ‘며칠’의 본말은 ‘며칟날(며츨+ㅅ+날)입니다. 따라서 ‘며칠’은 순수한 우리말이 이어져 온 것으로 보는 것이 옳습니다. 발음상으로도 ‘며칠’이 ‘몇+일’의 합성어에서 온 것이라면 [면닐]로 소리 나야 하나 ‘ㅊ’받침이 내리 이어져 [며칠]로 발음되므로 어원이 불분명합니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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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가족과 ‘대화’라는 걸 시도해보면 우리는 하릴없이 이런 판에 박은 말이나 내뱉게 된다. “나랑 대화하기 싫어?” 때로는 혼잣말이 편하고 뒤돌아서 빨래하는 게 낫다. 부모들은 한탄한다. 아이가 어릴 땐 서로 잘 통했다고. 하지만 아이 입장은 다르다. 응당 그래야 하는 줄 알고 부모한테 맞춘 것뿐이라고. 부모가 웃으니 그게 취미가 됐고, 부모가 좋아하니 자기도 좋아하는 줄 알았다고. 부모의 꿈인지 내 꿈인지 모르겠다는 폭탄선언도 나온다. 아직도 세상 떠난 아내의 밥을 매끼니 뚜껑 덮어 챙겨두고, 아들 뒷바라지로만 살아온 영화 <레슬러>(감독 김대웅) 속 귀보 씨는 항변한다. “이게 다 널 위해서야!” 과연 그랬을까? 실은 의심조차 해 본 적이 없었다. 너를 위한 게 아니라 내 욕심이었을 수도 있음을, 인정하기란 괴롭다. 우물쭈물하는 동안 자식은 외나무다리에서 원수 만난 격으로 대든다. 그 자리에서 끝장을 보자는 식이다. 이쯤 되면 국가대표 선발전이나 금메달 겨루기 못잖은 전쟁 상황이다. 레슬링 전 국가대표 귀보(유해진 분)와 레슬링 유망주인 아들 성웅(김민재 분)의 대결은 흡사 성난 소싸움을 방불케 한다. 양보란 없다. 명분은 각자 충분하다.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