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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about 표현력]

‘굽신거리다’, ‘몇일’과 ‘며칠’, ‘너무 예쁘다’


‘굽신거리다’와 '굽실거리다'
A1. ‘굽신거리다’, ‘굽신굽신’, ‘굽신대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언뜻 보아서는 틀린 게 없는 것 같지만, ‘고개나 허리를 가볍게 숙였다 펴는 모양 또는 비위를 맞추느라 비굴하게 행동하는 모양’을 일컫는 부사는 ‘굽신’이 아니라 ‘굽실’입니다. 따라서 ‘굽실거리다’ ‘굽실대다’ ‘굽실하다’로 써야합니다.
· 상사의 비위를 맞추느라 그저 굽실거릴 따름
· 강대국 틈바구니에서 굽실굽실하느라 정신없는 처지

‘몇일’과 ‘며칠’
A2. 1988년 맞춤법 개정 이전에는 ‘몇일’과 ‘며칠’을 구분해 사용했으나 새 맞춤법은 ‘어원이 분명하지 않은 것은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다’고 규정하면서 ‘며칠’로 통일해 적도록 하였습니다. ‘며칠’이 우리말 ‘몇’과 한자어 ‘일(日)’의 합성어인 ‘몇일’에서 유래한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우리의 옛말 ‘며츨’에서 온 것이며 ‘며칠’의 본말은 ‘며칟날(며츨+ㅅ+날)입니다. 따라서 ‘며칠’은 순수한 우리말이 이어져 온 것으로 보는 것이 옳습니다. 발음상으로도 ‘며칠’이 ‘몇+일’의 합성어에서 온 것이라면 [면닐]로 소리 나야 하나 ‘ㅊ’받침이 내리 이어져 [며칠]로 발음되므로 어원이 불분명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소리 나는 대로 ‘며칠’로 적어 불규칙성을 반영함으로써 혼란을 피하도록 하였습니다.
· 수능 시험까지 며칠이 남았느냐
· 이게 며칠 만이냐

‘너무 예쁘다’
A3. 요즘 “너무 예쁘다”, “너무 좋았어”, “너무 맛있다” 등 ‘너무’를 남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원래 ‘너무’는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의 뜻으로 “너무 크다”, “너무 어렵다”, “너무 위험하다”, “너무 늦다”, “너무 멀다” 등에서처럼 부정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너무 좋았어”, “너무 맛있다” 등 긍정적인 내용을 강조하기 위해 ‘너무’를 사용하는 것은 어법상 맞지 않습니다. ‘너무’를 ‘지나치게’로 바꿔 보면 말이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기 딸에게 “우리 딸, 너무 예쁘다”고 하면 사실은 “우리 딸이 지나치게 예뻐서 좋지 않은 일이다”라는 말이 됩니다. 칭찬이 아닌 반대의 뜻이 되는 것입니다. ‘너무’는 부정적 의미에만 쓰고, 그 외에는 ‘정말’, ‘무척’, ‘매우’, ‘굉장히’, ‘아주’, ‘대단히’ 등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우리말의 풍부한 어휘와 표현력을 살리는 길입니다.
· 너무 좋았어 → 정말 좋았어
· 너무 착하다 → 매우 착하다
· 너무 기쁘다 → 무척 기쁘다


정답: [ X, O,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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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가해자들의 도피처, ‘심신미약’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선 잔인한 사건들이 보도된다. 서울 강서구 한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청년이 잔인하게 살해됐다는 보도, 오피스텔 관리사무소에서 경비원 2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2011년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의 몸속에 손을 넣어 숨지게 했지만 상해치사로 종결된 사건 등이 그러하다. 이 잔혹한 사건들의 처리과정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가해자가 ‘심신미약’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실제 경비원 2명을 살해한 20대 남성은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지만 심신미약 주장이 인정돼 일부 감형되었고,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을 살해한 가해자는 피해자에 입힌 상해 정도가 심각하지만 술에 취해 심신미약이었다는 이유로 4년형을 받았다.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은 가벼운 수준에 그쳤다. 잔혹한 살인을 했음에도 ‘심신미약’으로 감형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형법 제10조를 살펴보면 ‘심신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자의 행위는 벌을 하지 않거나 형을 감경한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서 심신장애란 인지·지능·언어·정서·행위 등의 심신기능 면에 장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