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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7회 목요철학세미나, ‘러시아어와 러시아인의 멘탈리티’란 주제로 열려

26일 영암관서 김진규 교수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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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7회 목요철학세미나가 ‘러시아어와 러시아인의 멘탈리티’란 주제로 26일 오후 5시부터 2시간동안 영암관 354호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자인 김진규(러시아어문학ㆍ부교수)교수는 “언어세계관은 해당 언어집단과 민족의 정신문화적 특수성을 사전에 규정하기 때문에 러시아어는 러시아인의 집단적인 민족정서를 파악하는데 가장 중요한 수단이며 도구”라고 지적했으며 “특정 문화의 민족적 특수성을 찾는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자료는 문자로 기록된 문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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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살 떨리는 완벽주의로 만들어낸 늙은 부부의 순애보: 영화 ‘아무르’ 2012년 칸 영화제에서 만장일치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아무르’는 사랑하는 아내가 갑작스런 질병으로 무너져가는 모습을 지켜보던 남편이 결국 그녀를 죽음으로 인도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신파적인 스토리다. 그러나 미카엘 하네케 감독은 이 뻔한 이야기를 가지고 내러티브를 활용한 완벽에 가까운 형식미를 통해서 탁월한 드라마로 완성시켰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내러티브의 탁월함, 그 살 떨리는 완벽주의는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하네케 감독은 영화 ‘아무르’의 도입부에서 외출 후 열려 있는 문, 도둑에 대한 잡담, 한밤에 깨어 있는 아내, 건네지지 않는 양념통, 흘러넘치는 커피 물을 통해서 사소한 일상에서 극적인 문제로 향해가는 이야기 전개를 천의무봉의 솜씨로 스크린 위에 펼쳐 보인다. 그리고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를 이용해서는 아내의 뇌질환 발병을 일단 부정한 후 다시 제시하는, 이야기가 직선적인 순서로 나아가는 단순한 방식을 배신하는 연출을 통해서 ‘눈 위로 걸어간 자신의 발자국을 지우며 나아가듯이’ 이야기의 인위성을 가리면서 아내의 뇌 질환이 확인되는 극적인 순간을 스크린 위에 조용하지만 강렬하게 도래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