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곳곳에 여행을 다녀올 계획을 하는 학생이 적지 않을 것이다. 저비용항공사는 대형항공사에 비해 싼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어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추세이다. 우리나라에서 저비용항공사가 설립된 지 10년이 되는 올해에, 저비용항공사에 대해 알아보고 추후에는 이를 이용해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 엮은이 말 -
● 국내 승객의 절반이 사용하는 저렴한 저비용항공사
‘저가항공사’로도 알려진 저비용항공사(LCC: Low Cost Carrier)는 기존 항공사에 비해 저렴한 항공권을 제공하는 항공사를 뜻한다. 지난 2005년 8월에 저비용항공사로서는 한성항공(현 티웨이항공)이 처음 취항한 이래로 10년 동안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의 저비용항공사가 생겨났다. 저비용항공사는 ‘서비스 간소화’, ‘모노클래스’, ‘기종의 단일화’ 등 각종 소모 비용을 줄여 원가를 절감한다. 최재화(관광경영학·전 대한항공 20년 근속) 교수는 “‘풀서비스캐리어’라고도 하는 대형항공사에 비해 이용 가격이 평균 20~30% 정도가 싸다. 또한 ‘얼리버드 티켓’과 같은 프로모션을 활용할 시 그보다 훨씬 더 싼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형항공사가 수익성이 낮아 취항하지 못하고 있는 국내외 노선을 저비용항공사가 개척하고 있어 다양한 노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저비용항공사가 올해에 개척한 새 항로는 지방 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가 많아 지방 공항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지역민의 접근도 한층 용이하다. 대구공항의 경우, 저비용항공사의 신규 노선을 취항할 때 3년간 공항 시설 이용료를 100% 면제시키는 등 저비용항공사의 취항 증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저비용항공사의 국내 승객이용 점유율은 50%에 달한다. 저비용항공사의 여객점유율은 2009년까지만 해도 1.3%에 불과했지만,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는 15.3%까지 10배 정도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에서 올 연말까지 4개 저비용항공사가 총 8개 신규노선을 취항하는 등 저비용항공 산업이 커지고 있다.
● 저비용항공사의 이모저모
그렇다면 저비용항공사의 장단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기로 하자. 저비용항공사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도 ‘싼 가격’일 것이다. 대학생들의 경우 높은 가격이 부담되어 해외여행의 준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곤 한다. 이용 가격이 싼 저비용항공사는 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대학생들이 보다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저비용항공사는 주로 인터넷과 소셜커머스를 통해 홍보 및 티켓 구매 서비스를 제공한다. 때문에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대학생들은 대형항공사에 비해 편리할 수 있다. 또한 인터넷 상으로 가격과 품질도 손쉽게 비교하는 것이 가능하기에 상품 선택도 용이하다.
반면, 저비용항공사의 단점으로는 ‘별도 이용료의 가능성과 서비스 제약’을 들 수 있다. 아무래도 일부 서비스를 간소화하여 비용을 절감한 것이기에 기내식과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별도의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 특히 항공사에 따라 서비스 이용 기준에 제약을 두어 ‘수화물’ 이용 시 기내반입 기준을 더 엄격히 적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주의해야 할 것이다. 또 다른 단점은 예약 변경 및 환불 규정이 불편하다는 점이다. 대부분 학생들이 최대한 변수가 생기지 않도록 여행 일정을 짜지만 언제나 만약의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럴 경우 출발 일정을 변경하거나 티켓을 취소하고 환불을 받아야겠지만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그 과정이 까다롭거나 아예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그 외에도 프리시팅 좌석의 경우 선착순 탑승제이기에 늦게 예약할수록 좋은 좌석을 이용하기 힘들다거나, 좌석 간 간격이 좁아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에 시달릴 수 있다.
● 각종 항공권으로 세계를 향해
항공권은 크게 세계일주 항공권, 저가 항공권, 얼리버드 항공권 등이 있다. 세계일주 항공권은 1년 내로 전 세계를 여행할 수 있는 항공권으로, 세계일주 후에 약 10만 마일의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또한 저비용항공사에서 취항하지 않는 노선을 이용할 수 있으며, 메이저 항공사를 통한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오직 한 방향으로만 이용할 수 있고, 국가와 국가 사이를 이동할 수 있는 횟수가 제약되어 있다. 무엇보다 저가 항공권의 조합보다 비싸다. 복잡한 규정과 제약이 많으며, 일정을 수정할 때 어려움이 따른다. 그래서 일부 항공권 예약 사이트에서는 해외항공권 날짜 변경과 환불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안도 마련하고 있다.
저가 항공권은 서비스를 줄이고 가격경쟁력을 높인 개별 항공권이다. 저렴하고 여행 경로를 여행 중에도 그려나갈 수 있다는 점, 항공사 연맹에 상관없이 경로를 선택할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모든 표가 저렴한 것은 아니며, 한 번 발권하고 나면 변경 및 환불이 어렵고 서비스 수준이 세계일주 항공권에 비해 부족하다.
얼리버드 항공권이란 비행일에서 약 4~5개월 전에 티켓을 싼 가격에 판매하는 항공권을 말한다. 이는 항공사 프로모션 형식이기에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야 한다. 자신의 목적지에 취항하는 항공사를 확인해 해당 항공사 홈페이지를 수시로 확인하는 방법과, 해당 항공사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해서 원하는 정보를 신청한 후 광고를 받아보는 방법이 있다.
● 떠나기 전 미리 살펴보고 준비하자
좀 더 쾌적하고 편안한 여행이 되기 위해서는 항공권 구입과 함께 주목해야 할 점들이 많다. 재미있는 볼거리, 유명 여행지 관광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전 세계 다양한 항공사의 안전도를 평가하는 에어라인 레이팅스닷컴(airlineratings.com)을 참고하면 여러 항공사의 안전등급을 확인할 수 있다. 영어로 되어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국내 대표 저비용항공사인 티웨이항공이나 제주에어와 같은 곳의 안전등급도 등록되어 있으니, 참고한다면 안전한 여행을 준비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다음으로 가격 확인 및 결제이다.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스카이스캐너, 익스페이아와 같은 통합검색 사이트에서 가격 정보를 찾아볼 수 있고 평균적인 가격도 알 수 있지만, 가끔 검색 시 가격이 실제 결제가격과 차이가 있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이런 통합검색사이트를 이용하여 티켓을 결제할 때에는 반드시 자세한 결제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통합 사이트에서 우리나라 신용카드로 결제할 시 승인오류가 날 수도 있으니 이를 유의해야 한다.
최재화 교수는 “기분 좋은 여행이 되기 위해서는 여행일정과 계획을 면밀히 준비하고 여러 가지 정보를 사전에 알아두는 것이 좋다. 특히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환불 규정이나 예약 변경 규정을 살펴야 한다.”며 탄탄한 여행 계획과 정보 탐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 학생들이 이러한 점을 숙지해 계획했던 대로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