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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조 화장품과 색상의 무한한 변화

색조 및 색조 화장과 올해 트렌드에 대해 살펴보자

화장은 우리사회에 보편적인 문화가 되고 있다. 그 중에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색조 화장은 신체의 일부에 색채를 더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화장을 칭한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색조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57조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을 정도로 그 규모는 상당하다. 이렇게 우리 곁에 바짝 다가선 색조 화장과 색, 그리고 시장 규모에 대해 알아보고 올해 유행할 색을 예측해본다.

● 색조 화장품의 다양한 색상
색조 화장품에는 피부색을 일정하게 해주고 피부의 유·수분의 균형을 맞춰주는 화장품(메이크업 베이스), 피부색을 보정해주고 결점을 가려주는 화장품(파운데이션), 땀과 피지에 의해 화장이 번지거나 지워지는 것을 막는 화장용 분(파우더)이 있고, 입술에 바르는 화장품(립스틱), 눈꺼풀에 입체감을 주기 위해 바르는 화장품(아이섀도), 볼에 혈색을 주는 볼연지(블러셔), 속눈썹에 칠해 이를 더욱 또렷하게 만드는 화장품(마스카라)과 눈의 윤곽을 그리는 화장품(아이라이너) 등도 포함된다.
화장품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색조 화장품의 다양한 색을 보고 ‘다 똑같은 색이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각 색깔은 톤부터 채도, 명도, 질감, 발색 등이 다르다. 색조 시장에 수많은 비슷한 색상을 지닌 제품이 출시되는 것은 단순히 그 색이 예뻐서가 아니다. 유행을 따라가면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은 소비자의 심리가 반영되었기 때문에 다양한 색상을 지닌 색조 화장품이 출시된다.

● 화장품 색조 변화 및 시장 규모
색조 화장품 시장에 나오는 색조는 문화·사회적인 요인, 지역별 요인, 정치·경제적 요인 등으로 인해 변화하고 있다. 이에 김성일(전 아모레퍼시픽 BM팀·계명문화대·뷰티코디네이션학부) 교수는 “한 예로 과거 한국에서는 미신 등의 이유로 선호하지 않던 색깔인 빨간색을 들 수 있어요. 2002년 월드컵에서 국가대표 공식 서포터인 붉은 악마가 내세운 슬로건 ‘Be the Reds’는 국민들에게 영향을 줬고, 2000년대 중후반에 접어들면서 빨간색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자연스럽게 우리 삶 속에 스며들었어요.”라고 색조 변화 사례를 분석했다.
한편 관세청에서 발표한 2014년 9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전자상거래 수출 품목의 20.5%는 뷰티제품으로, 의류에 이어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항목이다. 이 중 화장품(82.2%)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그 중에서는 색조화장품(54.6%)이 5백16만9천달러로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이는 색조화장품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화장품 중 가장 많은 수요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 컬러로 소통하다
색깔은 현대 산업전반에 걸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러한 파급력을 바탕으로 팬톤 색채 연구소(Pantone Color Institute)에서는 매년 ‘올해의 컬러’를 발표하며 이는 그 해의 여러 관련 산업의 색채에 반영된다. 관련 산업에서 디자이너와 생산자 간에 신제품 색상에 대한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소통에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색상의 고유번호다. 컬러에 고유번호를 매기는 회사는 여러 곳이 있지만 그 중에 팬톤(PANTONE)은 ‘PMS(팬톤 매칭 시스템)’를 통해 색마다 고유번호를 적용하고 있다.

● 올해의 컬러, 로즈쿼츠와 세레니티
색상분야에서 전 세계적인 지명도를 갖고 있는 기업인 팬톤은 2016년 ‘올해의 컬러’를 로즈쿼츠와 세레니티로 발표했다. 이 두 색상이 선정된 이유는 패션 컬러의 성적 고정관념이 모호해지고 있는 흐름에 가세해 서로 대칭적이면서 동시에 그러데이션(gradation)을 통한 상호보완을 표현하기 위함이라 한다. 즉 두 색상은 균형과 조화, 안락함과 차분함 등을 의미한다. 박성준(팬톤코리아) 과장은 “올해에는 로즈쿼츠와 세레니티 색상이 각박한 사회 속에서 현대인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고 더 나은 삶을 지향하며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기 위해 ‘올해의 컬러’로 선정됐어요. 이는 색상을 통해 사람들에게 사회적인 의미로 전달될 것이라 생각합니다.”고 전했다.

2016년을 맞아 학생들이 ‘올해의 컬러’를 메이크업 혹은 패션에 어떤 식으로 적용할 수 있을까? 서로 다른 두 색이 어우러지면서 색다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올해의 컬러’를 계절 변화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 김성일 교수는 “로즈쿼츠와 같은 분홍색계열은 복숭아색, 산호 같은 붉은 기가 도는 색과 함께 쓰면 어울려요. 세레니티와 같은 파란색계열은 색조 화장에 집중적으로 쓰기에는 부담이 있어요. 네일, 액세서리, 청자켓, 가방, 신발 등으로 포인트를 주고, 다가올 여름에 아이라인이나 펜슬 아이섀도를 파란색계열로 사용하면 시원한 느낌과 함께 가벼운 포인트를 줄 수 있죠.”라고 조언했다.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은 연 7~8조원대로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2013년에는 국산 화장품 수출액이 8억1천8백19만달러, 2014년에는 15억9천3백26만달러, 2015년에는 24억3천9백36만달러로, 전년보다 53.1% 증가했다. 이와 같은 화장품 산업의 확대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성장하는 화장품 산업의 영향을 받아 계속해서 출시될 색조 화장품을 ‘올해의 컬러’ 혹은 자신의 개성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해보고 또한 패션 등 일상생활에도 적용시켜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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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가해자들의 도피처, ‘심신미약’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선 잔인한 사건들이 보도된다. 서울 강서구 한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청년이 잔인하게 살해됐다는 보도, 오피스텔 관리사무소에서 경비원 2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2011년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의 몸속에 손을 넣어 숨지게 했지만 상해치사로 종결된 사건 등이 그러하다. 이 잔혹한 사건들의 처리과정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가해자가 ‘심신미약’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실제 경비원 2명을 살해한 20대 남성은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지만 심신미약 주장이 인정돼 일부 감형되었고,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을 살해한 가해자는 피해자에 입힌 상해 정도가 심각하지만 술에 취해 심신미약이었다는 이유로 4년형을 받았다.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은 가벼운 수준에 그쳤다. 잔혹한 살인을 했음에도 ‘심신미약’으로 감형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형법 제10조를 살펴보면 ‘심신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자의 행위는 벌을 하지 않거나 형을 감경한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서 심신장애란 인지·지능·언어·정서·행위 등의 심신기능 면에 장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