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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전투캠프 With you?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계명대 전투캠프


TV 드라마 ‘연개소문’에서 ‘고사계 장군’을 만나본 일이 있다. 668년 고구려가 망하면서 ‘고사계’는 고구려 유민이 되어 당나라로 끌려가고, 군인으로 살아남는다. ‘고선지’장군은 고사계의 아들이며 아버지의 영향으로 출중한 무예를 인정받고 장군이 된다. 당나라 현종은 천산산맥 서쪽 달해부, 토번국, 석국 등 지금의 중앙아시아 지역의 영토를 넓히는 서역정벌에 고선지 장군을 발탁한다.

고선지 장군이 1, 2차 전쟁에서 승리를 하자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아랍국에 도움을 청하고 사라센연합군(이슬람군 연합)이 가세를 한다. 사라센연합군의 등장으로 고선지장군은 전쟁에 패하고, 모함을 당하며 죽게 된다. 그 때 왔던 이슬람군인들은 전쟁 후 중동으로 되돌아가며 실크로드로 문화교류의 길을 열었고, 한편으로는 이슬람교를 전하게 되어, 중앙아시아에 이슬람교가 강성해진다.

카자흐스탄은 1991년 소련연방 붕괴로 인해 독립된 중앙아시아의 여러 신생국 중의 하나이다. 면적은 남한의 26배로 세계에서 9번째로 큰 나라이며 인구는 1,530만으로 130여개의 다민족이 살고 있다. 1위 카자흐스탄인 57%, 2위 러시아인 27%, 3위 우크라이나인 순이며 고려인은 9번째로 10만의 인구가 살고 있다. 고려인은 1937년 연해주로부터 스탈린에 의해 강제 이주되어 60%가 사망하는 고난을 겪으며 정착한다.

그 당시 고려인들은 처음 벼농사에 종사를 했고, 카작인들이 논농사를 도입하게 된 계기가 된다. 지금 고려인은 부지런하고, 부자이며, 부모를 잘 모시는 민족으로 소문나 있다. 카자흐스탄의 수도는 아스타나이고, 알마티는 1998년 수도를 아스타나로 옮기기 전까지 카자흐스탄의 이전 수도였으며, 지금은 카자흐스탄 제2의 도시로 경제와 문화의 도시이다.
이러한 카자흐스탄을 향해 우리 계명대학교 관련자들은 여러 가지 형태로 전투캠프를 차리고 있다. 계명인들은 모두 눈을 돌리고 손을 들어주어야 한다.
먼저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은 1995년 알마티 첫 방문을 시작으로 알마티 시내에 선교센터로 동산병원을 세웠다. 현지 고려인 의사를 원장으로 두고 운영하며, 금년에는 내과의사 이성훈 선교사를 파송하였다. 1899년 미국선교사들이 제중원(동산의료원의 전신)을 설립했고, 병원을 중심으로 대구 영남지역 선교의 거점을 만들어 복음사업을 하였다. 그 역사를 감사하며, 우리도 알마티에 병원을 세워 선교사업을 실천하고자 함이다.

알마티는 ‘사과의 아버지’라는 의미이며 사과의 도시인 대구와 자매도시이다. 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알마티 시장은 1991년 카자흐스탄이 독립국가가 되었을 때 한국이 손을 들어 국제교류를 맺고, 대구시가 자매도시가 되어 협력해 준 것에 대해 대단히 우호적인 관계국이다.

작년 알마티시장이 100여명의 문화교류단을 인솔하여 ‘알마티의 날’행사를 계명대학교 아트센터에서 열었다. 올해는 대구시장이 100여명의 문화교류단을 인솔하여 알마티시 체육관에서 ‘대구의 날 문화행사’를 아름답게 개최했다. 동산의료원은 대구시 문화교류 행사의 일원으로, 알마티 동산병원의 증·개축 기념식과 무료진료봉사, 알마티 시립응급센터와 MOU체결 행사를 진행했다.

한·카협회가 있다. 계명대가 선두에 서며 계명대 총장과 대구시장, 경북도지사가 중심이 되어있는 한·카협회는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국제관계, 친선교류에 앞장서서 새로운 관계형성을 위한 여러형태의 많은 지원과 후원을 하고 있다.

계명대학교 경영대학 출신 후배 두 명이 알마티에서 뛰고 있다. 알마티에 들어간지 10년이 넘었는데, 한사람은 신학을 공부해서 목회자로, 또 한사람은 평신도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동산의료원에서 알마티로 의료봉사활동을 가면 이들과 연계하여 선교지에서 무료봉사를 실시하기도 하고, 동산의료원이 알마티 시립응급센터와 MOU체결 방법을 자문하는 등 지원을 하고 있다. 한 후배는 몇 년 전 테러를 당하여, 입원하고 수술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 후배들은 알마티는 앞으로 개척해야 할 광활한 땅임을 전한다. 알마티에 많은 계명대학교 학생들이 방문해주면 항상 안내하겠다고 하며, 여러 형태의 무역업, 사업에 눈돌려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필자는 대구시장이 인솔하는 알마티 방문단의 한 일원이며 동산의료원 홍보팀장으로 대구MBC-TV의 촬영 지원과 취재를 하며 10월 18일부터 22일 동안 알마티를 다녀왔다. 지난 1996년부터 알마티를 네 번 방문해 본 느낌과 선교사로 활동하는 두 후배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싶어 이 지면에 소개하였다.

카자흐스탄은 BRICKS(Brazil, Russia, India, China, Kazakhstan, South Africa)로 성장잠재력의 국가중 하나이다. 빚이 없는 나라, 급성장을 하는 나라, 막대한 양의 원유, 가스, 철갑상어알의 산지인 카스피해를 가지고 있고, 자원부국이다. 많은 공산품들을 수입하는 나라이기에 무역을 펼칠 곳이다. 고려인들의 아픔이 심어진 곳으로 그들과 함께 해주어야 할 곳이다. 육로로 유럽까지 연결되므로 광활한 기상을 펼 수 있는 곳이다. 여러 민족이 섞여 있기에 강한 경쟁력이 있는 사람들이 뛰어들 곳이다. 그리고 기독교 복음을 전할 선교지이다.

끝으로, 두 계명인 소식을 알고 싶은 분들은 yjnlee@hanmail.net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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