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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개교정신의 뿌리, 대명캠퍼스 나들이

계명의 지나간 아름다운 발자취를 따라서


성서 캠퍼스의 건물과 대명캠퍼스의 건물들은 참 닮은 점이 많다. 붉은 벽돌과 담쟁이 넝쿨의 아름다운 조화뿐 아니라 잘 가꾸어진 화단, 분주히 꿈을 향해 노력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들이 그것이다. 용도는 다른 건물이지만 쉐턱관, 바우어관, 의양관과 같이 동일한 명칭을 쓰는 건물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대명캠퍼스는 성서 캠퍼스와는 조금 다른 대명캠퍼스만의 매력이 있다. 성서캠퍼스와 닮은 듯 닮지 않은 대명캠퍼스로 나들이를 떠나보자.
- 엮은이 말 -
● 대명캠퍼스 구석구석 알아보기

대명캠퍼스 정문으로 들어서면 바로 오른쪽에 깔끔하고 세련된 모습의 건물이 하나 보인다. 아담스관이라고 불리는 건물이다. 아담스관은 초대이사장이었던 에드워드 아담스 박사를 기리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아담스관을 지나 사이 길로 지나가면 윌슨관이 보인다. 윌슨관은 계명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많은 기여를 하고 본교 재단 이사회 제6대와 7대 이사장을 역임한 윌슨 선교사의 이름을 반영해서 지었다. 아담스관과 윌슨관은 현재 미술대학 건물로 사용하고 있다. 윌슨관 앞의 작은 돌계단으로 올라가면 초대학장 감부열 선교사의 이름을 따 지어진 감부열관이 있다. 예전 음악관으로 이용되었던 감부열관은 현재 우리학교 대명캠퍼스 창업지원단 건물이다. 감부열관을 정면으로 왼쪽에는 쉐턱관이 자리 잡고 있다. 쉐턱관은 대명캠퍼스 초기 가정학과와 보육학과를 위한 건물마련을 위해 20만불 모금운동을 펼친 쉐턱부처를 기념하여 명명되었다. 쉐턱관은 현재 패션대학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쉐턱관에서 본관으로 가는 길의 중간에는 바우어관과 의양관이 있다. 성서캠퍼스의 건물이름과 같아 친근함이 느껴지는 곳이다. 바우어관은 대명캠퍼스 도서관 설립을 위한 모금운동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한 바우어 씨의 이름을 따 짓게 되었으며 의양관은 삼호그룹 정재호 회장의 재정적 후원에 의해 건립되어 정재호 사장의 아호를 딴 의양관으로 불렸다. 의양관은 교수연구관으로 사용되었다.

바우어관과 의양관 건너에는 노천강당이 보이고 우리학교의 뿌리인 대명캠퍼스 본관이 보인다. 본관 옆으로는 역시 패션디자인과가 이용하는 동서문화관과 수산관이 보인다. 수산관 옆의 샛길로 지나가면 평생교육원 건물로 사용되고 있는 비사관이 보이고 그 앞으로 쭉 걸어가다 보면 현재 학교법인 정순모 이사장의 집무실과 계명장학재단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백학관이 보인다. 노천강당 옆에는 돌동산 이라고 불리는 돌계단이 보이고, 돌계단 앞에는 극재미술관과 대명캠퍼스 도서관이 속해있는 동산관이 보인다. 동산관 뒤편으로는 디자인 산업진흥센터와 디지털산업진흥원이 있다.
● 대명캠퍼스 학생들의 학업 공간 살펴보기

벤치에 앉아 대명캠퍼스 건물을 스케치하고 있는 학생, 모여서 디자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학생들이 눈에 띈다.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다. 아직 초봄이라 차가운 바람이 간간히 불어왔지만 그들은 오랫동안 자리를 뜨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들이 머무는 모든 장소를 학문의 공간으로 사용하는 듯했다. 그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며 학생들의 학업의 메카 도서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대명동산관 안에 들어가면 1층에 열람실, 자료실, PC미디어실이 구비되어 있는 대명캠퍼스 도서관이 있다. 도서관에 들어갈 때 입구에서 학생증을 확인하지만 학생증이 없을 시에는 명부에 이름, 학과, 학번을 작성하고 들어갈 수도 있다. 또한 시험기간이 아닐 시에는 일반인들도 출입이 가능하니, 도서관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바로 대명동산관 2층으로 올라가면 극재미술관이 있다. 학업의 열기로 머리가 지끈거린다면 잠시 예술 작품을 관람하며 머리를 식히는 것도 좋다. 다양한 기획으로 작품을 전시하기 때문에 지루함 없이 새로운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 우리학교 진리탐구와 개척정신 되새기기

대명캠퍼스에서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본관은 대명캠퍼스의 중앙에 위치해있다. 쉐턱관과 마주한 본관으로 들어서는 가장 큰 길의 오르막을 오르다보면 넓은 광장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곳은 빌라도 광장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빌라도는 예수를 심문한 로마의 총독이다. 이에 불구하고 기독교정신을 토대로 세워진 우리학교의 광장이름이 빌라도라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나 진리를 증명하기 위해 이 땅에 왔다는 예수에게 진리가 무엇인지 물음을 던진 빌라도의 진리를 구하는 질문은 우리학교의 진리탐구 정신과 매우 흡사하다.

동산관 앞에 위치해있는 노천강당은 고대 로마의 원형극장의 이미지를 참고해 안두화 목사가 설계했다. 당시 돌산이나 다름없었던 험난한 곳을 이렇듯 광장으로 탈바꿈한 안두화 목사의 개척 정신이 엿보인다. 노천강당은 그 후 학생들의 문화와 휴식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계명의 정신을 담은 ‘진리와 정의와 사랑의 나라를 위하여’라는 문구가 노천강당의 앞 무대에 적혀있다. 학생들은 노천강당에서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며 우리학교의 개교 이념을 마음깊이 되새길 것이다.

노천강당 옆으로는 ‘돌동산’이라고 불리는 돌계단이 있다. 대명캠퍼스가 세워지기 전 이 터는 주거지와 멀리 떨어진 바위산이었다. 현재는 그런 모습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잘 정돈되어있는 계단이 캠퍼스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우리학교 설립자들의 개척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정문과 미술대학 사이에 옛 바위산의 모습을 보존해두고 있다.
● 대명캠퍼스만의 매력 맛보기

사진, 영상, 공예, 산업, 시각, 패션 등의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있는 대명캠퍼스는 성서캠퍼스와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성서캠퍼스에 야경이 아름다운 채플관과 산책하기 좋은 한학촌이 있다면 대명캠퍼스에는 쉐턱관과 대명본관을 이은 구간에 조성된 벤치들과 정원이 있다. 저녁이 되면 은은한 가로등 불빛이 켜져 매력이 더해진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동네 주민들까지 일부러 찾아오는 것 보니 이미 잘 알려진 명소인 듯하다.

그 길을 걷다가 중간쯤에서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넓은 노천강당이 보인다. 노천강당은 대명캠퍼스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학생들과 교수들이 모여 서로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탁 트인 대명캠퍼스의 노천강당을 보니 괜히 동기들과 삼삼오오 모여 한껏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대명캠퍼스의 쉐턱관 1층에는 ‘cafe dream’이라는 카페가 위치해 있으니 아늑한 실내 공간에서 쉬고 싶다면 방문해도 좋을 것이다. 로즈마리, 얼그레이 등의 몸에 좋은 갖가지 홍초도 팔고 있어 아메리카노나 아이스티가 지겹다면 한번쯤 먹어보는 것도 좋다. 따뜻한 홍초가 향기로운 봄기운으로 몸 안을 맴도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배가 출출해지면 운동장 가에 위치한 ‘계대 식당’에 방문해 배를 채우자. 학식을 먹고 싶지 않다면, 대명문화거리를 걸으며 맛집을 찾아봐도 좋을 것이다. 성서캠퍼스 주변 거리와는 사뭇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실내 공간에서 충분히 쉬었다면 캠퍼스 내에 곳곳에 피어있는 꽃들을 감상하며 동기들끼리 모여 사진도 함께 찍어보자. 윌슨관 앞에 샛노랗게 핀 산수유 꽃이나, 담장마다 아기자기한 꽃잎을 피워낸 조팝나무꽃 등을 보면서 봄의 기운을 한껏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연인끼리, 가족끼리, 동기끼리 봄에 피어난 대명캠퍼스의 매력을 만끽하며 좋은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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