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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의 벌레 퇴치법

효과적인 퇴치 방법을 알아보자!

가을이 되어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날씨가 선선해지면 밖에 돌아다니기 좋은 것은 우리뿐만이 아니다. 곳곳에 여름 더위를 피해 숨어있던 벌레들도 마찬가지다. 더욱이 요즘처럼 가을비가 자주 내리면 벌레들이 좋아하는 습한 환경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길을 걷다가, 샤워를 하다가, 책을 읽다가 마주치는 벌레들은 사람들을 성가시게 만든다. 해를 끼치는 해충은 물론 우리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벌레들 또한 보기에 반갑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학교 밖은 물론 강의실이나 화장실, 기숙사, 자취방에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 찾아오는 요즘, 그 중에서 우리 주변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벌레들의 생김새, 습성 등에 대해 설명하고, 효과적으로 퇴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학생들에게 알려주려 한다.
- 엮은이 말 -


● 꼽등이는 높이뛰기 선수!

1. 생김새
‘곱등이’가 맞는 말인줄 알고 있겠지만 ‘꼽등이’가 맞는 이름이다. 얼핏 보면 귀뚜라미와 비슷한 생김새를 하고 있지만, ‘꼽등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등 부분이 크게 휘어있다. 또한 날지 못하는 대신에 커다랗고 튼튼한 뒷다리가 매우 발달하여 높이까지 뛸 수 있다. 전체 몸은 연한 갈색을 띄는데, 황갈색 점박이가 몸 곳곳에 박혀있다. 꼽등이는 거의 모든 감각을 더듬이에 의존하는데, 때문에 더듬이 또한 전체 몸 길이의 약 4배 정도로 매우 길게 뻗어나 있다.

2. 서식지
꼽등이는 주택가 구석이나 우거진 잔디 밭, 지하나 동굴 등 습하고 어두운 곳에서 서식하고 온도차가 많이 크지 않고 안정적인 곳에서 산란을 한다. 주로 밤에 활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야행성이며 부식질이나 썩은 사체, 작은 벌레들을 잡아먹는다.

3. 주는 피해
생김새와 위기의 순간 높이 뛰어오르는 모습으로 인해 사람들이 해충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알려진바로는 꼽등이가 직접 농산물이나 작물, 산림 등에 피해를 주지 않았고 질병을 옮기는 경우 또한 없었기 때문에 해충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4. 꼽등이 퇴치법

1) 맨손으로 잡아도 OK
꼽등이는 죽은 사체를 먹고 생존하기는 하지만 병균이나 전염병을 옮기지는 않기 때문에 담력이 강하다면 꼽등이를 손으로 잡아도 좋다. 하지만 가급적 꼽등이를 잡은 이후에는 비누로 꼭 꼼꼼히 손을 씻어야 한다.

2) 틈새를 막아라!
꼽등이는 주로 우리가 출입하는 문 사이, 벽면, 또는 배관 등을 타고 창문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틈새를 실리콘이나 스티로폼 등으로 막으면 곱등이의 접근을 차단시킬 수 있다.

3) 살충제 대신 끈끈이로
꼽등이는 날개가 퇴화된 대신에 엄청난 도약력을 가진 뒷다리를 갖고 있다. 또한 청각, 후각 등 다른 기관은 거의 퇴화됐고 더듬이로 위험을 파악하는데, 살충제를 꼽등이에게 분사할 경우 살기 위해 몸부림치며 튀어오를 수 있다. 집에 꼽등이가 많이 나온다면, 벌레용 끈끈이 덫을 놓아 잡아보도록 하자. 만약 꼽등이 한 마리가 잡혔을 경우, 죽은 사체를 먹는 습성이 있어 사체로 꼽등이들이 모여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집안에 있는 다른 꼽등이들을 잡을 수 있다.



● 바퀴벌레가 질병을 옮긴다!

1. 생김새
바퀴벌레는 보통 납작한 몸체에 주로 진한갈색 혹은 연한갈색, 검정색을 띄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약 4천여종의 바퀴벌레가 서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독일바퀴, 집바퀴, 먹바퀴 등의 약 10종이 퍼져있다. 종이 많은 만큼 날개가 발달한 바퀴도, 퇴화된 바퀴도 있다. 다리에는 발목마디판이 발달되어 있어 천장이나 벽에도 붙어 기어다니기도 한다.

2. 서식지
아무리 극악한 환경일지라도 바퀴벌레는 뛰어난 운동신경, 엄청난 번식력, 잡식성인 등 생존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기에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다. 3억5천만년 전 고생대부터 조금씩 그 모양을 변화시켜가며 환경에 맞게끔 적응한 결과, 지금까지 쭉 생존해 오고 있다. 가정의 바퀴벌레는 주로 사람이 사는 집, 특히 보일러실이나 주방의 찬장, 싱크대 아래, 화장실의 하수구 사이에 서식한다. 무리지어 살며 야행성이라서 주로 사람들이 잠들고 난 밤에 활동을 시작한다.

3. 주는 피해
바퀴벌레는 잡식성이라 무엇이든 다 먹을 수 있다. 만약 집에 바퀴벌레가 서식하고 있다면, 음식물 쓰레기를 먹었던 벌레가 주방에서 다른 음식물을 먹는 등 위생상 좋지 않고, 병균이나 전염병을 보유하고 있던 바퀴벌레의 몸을 통해 다른 음식으로 사람의 입에 전달되면서 질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 바퀴벌레는 배설물에도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이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시에는 호흡기질환인 천식뿐 아니라 가려움증을 동반한 피부염, 심하면 피부괴사까지 이르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

단 한 번의 짝짓기로 인해 평생 혼자 알을 낳을 수 있는 바퀴벌레는 한 번에 보통 적게는 30개에서 많게는 40개의 알을 낳고 만약 알을 밴 암컷이 죽을 경우에는 알집만 따로 떨어져 나와 부화하기 때문에 알집까지 처리해야 해 까다롭다.

4. 바퀴벌레 퇴치법
1) 물이 고인 곳에 바퀴벌레가!
바퀴벌레는 집안의 습한 곳의 습기를 없애주는 것이 중요하다. 제습제를 사용하거나, 환풍을 시키고 창문 환풍기와 배수구 같은 곳을 잘 막아 두어야 한다. 바퀴벌레는 수분이 있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씽크대나 화장실 등 물을 사용한 곳은 잘 건조시켜 물이 고여 있지 않도록 한다.

2) 남은 음식은 덮어서 보관하자
바퀴벌레는 무언가를 먹고 난 후에 다른 것을 먹을 때 먹었던 것을 자신의 몸에 있던 액체와 함께 뿜어내는데, 이것이 식중독 등 각종 질병을 전염시키는 요인이 된다. 식사를 하고 남은 것이 있다면 뚜껑으로 잘 덮어두거나 비닐로 싸서 냉장실에 넣어 보관해 두도록 하자.

3) 청결한 환경 유지!
습하고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바퀴벌레는 종이와 종이 박스 등이 쌓여있는 곳을 좋아한다. 또한 먹고 남은 빵 부스러기와 젖은 양말이 있는 곳이라면 바퀴벌레에게 이곳은 천국이다! 물건 하나를 들 때마다 바퀴벌레 식구들과 인사를 하고 싶지 않다면, 적어도 쓰레기는 제자리에 버리도록 하자.

4) 바퀴약을 사용하자
일반적으로 바퀴벌레를 본 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바퀴벌레 퇴치약은 바퀴벌레가 출몰하는 위에서 언급한 주방 찬장이나 씽크대 밑, 화장실 등에 놓고 약 10㎡당 3개 정도를 설치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너무 오래두면 효과가 떨어지니, 귀찮더라도 4개월에 한번씩 바꾸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5) 전문적으로 살충하자
알을 품고 있는 어미바퀴가 살충제를 맞고 죽은 경우에는 알 속에 있던 새끼바퀴들은 살충제에 어느 정도 내성을 가지고 태어나게 되는데, 이럴 경우에는 바퀴벌레는 잡지 못하고 오히려 골치 아픈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바퀴벌레가 한번 집에서 발견된다면 집안 곳곳은 이미 바퀴벌레 왕국! 도저히 참을 수 없을 때는 전문 업체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으로 박멸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 지네에게 물리면 바로 병원으로!

1. 생김새
지네는 발이 많은 다지류에 속한다. 다리가 최소 15쌍이고 최대 1백70쌍까지 가지고 있는 종도 있다. 몸은 머리와 몸체 두 부분으로 나뉜다. 머리에는 더듬이 한 쌍을 가지고 있다. 지네에게 달려있는 다리 중에서 가장 큰 ‘턱다리’는 몸체의 맨 앞에 달려있는데, 이는 독샘이 연결되어 있는 날카로운 발톱으로 이루어진 기관이다.

2. 서식지
지네는 전 세계적으로 약 3천여종이 주로 온대와 열대지방에 분포한다. 가장 흔한 것은 ‘노란머리왕지네류’이다. 보통 야간에 활동을 하기 때문에 자고 있거나 야간에 야외에서 활동할 때 물리는 경우가 많다. 주로 여름에 많이 나타나며 추운 겨울에는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다.

3. 주는 피해
지네에게 물리면 물린 부위가 붓고 통증이 동반된다. 또한 홍반이나 가려움증, 물집이 잡히기도 하고 심할 경우 일부 사람들은 전신두드러기나 의식저하, 급성심근경색 등의 심각한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4. 지네에게 물렸다면
먼저 물린 부위와 물린 곳 주변을 물로 세척하고 집에 있는 소독제나 소독용 알코올로 닦아준다. 지네의 독은 약하니 45도 이상의 물에 수건을 적셔 상처부위에 올려준다. 응급처치를 한 후 병원에 가서 전문적인 진료를 받고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5. 지네 퇴치법

1) 습기를 제거하자
온대지방과 열대지방을 주 서식지로 하는 지네는 습하고 물기가 많은 곳을 좋아한다. 집안의 환기에 신경을 쓰고 화장실이나 주방에 물기가 차지 않도록 한다. 마당이 있다면 나무나 수풀 등이 우거진 곳을 잘 정리해 그늘을 차단시키고 햇빛이 들어오게 해 땅이 축축해지는 것을 막는다.

2) 뜨거운 물을 부어보자
지네와 지네가 가지고 있는 독은 뜨거운 물에 약하다고 한다. 지네가 자주 출몰하는 곳에 뜨거운 물을 부어두면 지네가 숨어있는 구멍이나 은신처에 들어가 지네를 죽인다. 물 온도는 45도에서 50도 정도가 적당하다.

3) 붕산을 써보자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붕산을 습기가 있는 곳이나 지네가 출몰했던, 혹은 나올만한 곳에 놓아두면 지네를 퇴치할 수 있다. 붕산은 개미나 바퀴벌레, 날파리 등을 없애는 데에도 효력이 있다.



● 그리마는 해충이 아니다!

1. 생김새
그리마는 그리맛과에 속하는 절지동물이다. 검은색, 갈색, 노랑, 잿빛 등 여러 가지 색깔이 혼합되어 각각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지네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지네보다는 훨씬 작으며 자주 출몰하는 집그리마 같은 경우 성충이 약 22밀리미터 정도이다. 15쌍의 다리를 가지고 있다. 턱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을 무는 일은 거의 없다. 우리나라에는 집그리마, 혹그리마, 고려그리마, 큰집게그리마 등의 그리마들이 서식하고 있다.

2. 서식지
주로 풀이 우거진 숲속이나 주택의 지붕아래, 아파트 내부 등에 서식한다. 특히 겨울이 되면 밖의 추운 날씨를 피해서 집 안으로 들어오는데, 먹이를 구하려고 따뜻한 곳으로 찾아오는 것이다. 주로 보온이 잘되는 집에 많아서 우리나라에서는 ‘돈벌레’라고도 부른다.

3. 그리마는 익충
그리마는 주로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고 청결하지 않은 집안에서 많이 발견된다. 이는 그리마가 모기와 바퀴벌레 등의 해충을 잡아 먹이로 삼는 개체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리마는 무해하고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익충이다.

4. 퇴치법
그리마는 익충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죽이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많은 번식수와 그 모습 때문에 이를 박멸하고 싶다면 해충이 잘 나타나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습기가 차지 않도록 환기를 자주 시키고 청결하게 주변을 유지하자.



이렇게 우리 주변에 자주 출몰하는 벌레들의 퇴치법을 함께 알아보았다. 공통적으로 벌레들이 좋아하는 것은 습하고 지저분한 환경이다. 주변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자. 만약 벌레가 눈앞에 나타났다면, 무서워하지 말고 이 글에서 나온대로 벌레를 퇴치하는 방법을 잘 숙지해서 벌레 때문에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벌레가 옮기는 질병에 걸리는 등의 해를 보는 일이 줄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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