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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호 이달의 문화재]

- 미술・민속 유물: 백자 청화 매화・새 무늬 항아리

매화와 새, 대나무를 푸른 코발트 안료로 그려 넣은 백자 청화 매화 · 새 무늬 항아리이다. 입은 밖으로 비스듬히 벌어졌으며 몸통의 지름은 가운데 부분이 가장 넓다. 입술에는 청화 안료로 두 줄의 선을 그었으며 어깨에는 번개무늬를 새겨 넣었다. 몸통에는 활짝 핀 매화나무, 대나무, 새를 그려 넣어 한 폭의 문인화를 연상시킨다.

꽃과 새는 가정의 행복, 금슬 좋은 부부의 애정을 상징하여 동시대의 회화와 공예품에도 자주 등장하는 소재이다. 중동의 페르시아 지방에 생산된 청화의 안료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왔는데 매우 비싸 세조대(代)에는 전라남도 강진 등에 국내산 청화 안료를 구해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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