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사찰은 우리나라 문화재의 보고다. 사찰은 우리나라 문화재 중 절대다수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자연생태와 인문생태를 거의 온전히 보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찰 중 산신각은 우리나라 전통 산신 사상을 간직하고 있는 아주 중요한 문화재다. 전국 사찰에는 거의 예외 없이 산신을 모신 산신각을 두고 있다. 사찰에서 불교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산신을 모시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산신을 숭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산신 숭배는 산이 많고, 산 없이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불교에서 우리나라 전통 신앙 중 하나인 산신을 포용한 것은 신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서였다. 지금도 사찰을 찾아 산신각에서 기도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내가 자주 찾는 경상북도 칠곡군 동명면에 위치한 송림사에는 보물 제189호 5층 전탑, 보물 제1605호 대웅전 내 향나무로 만든 목조석가삼존불좌상, 보물 제1606호 석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조선 숙종이 직접 쓴 대웅전 편액 등 귀중한 문화재가 많다. 나는 송림사에 갈 때마다 대웅전 동편에 위치한 산신각과 소나무를 찾는다. 송림사 산신각은 전국의 산신각 중에서도 아주 작지만 매우 아름답다. 특히 송림사 산신각 옆에
처음 독립을 준비할 때만 하더라도 영화나 드라마, 혹은 SNS에서 보던 예쁘고 아기자기한 자취방을 꿈꿨을 것이다. 하지만 자취를 하며 마주하는 현실은 그리 낭만적이지만은 않다. 3평 내지 5평, 이 좁디좁은 원룸은 청소를 해도 어딘가 너저분해 보인다. 며칠 신경을 쓰지 못하기라도 하면 자취방이 돼지우리로 변해버리는 것도 한순간. 쌓여있는 빨랫감과 설거지거리를 보고 있으면 한숨이 절로 나기 마련이다. 이렇게 자취방을 치워도, 치워도 어지러운 건 청소·정리 노하우가 부족해서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공간 자체가 좁기 때문이다. 달랑 캐리어 하나 끌고 자취방에 들어왔다고 해도, 살다 보면 이런저런 짐이 늘어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자취방은 제아무리 ‘풀옵션 원룸’이라 하더라도 수납공간은 최소한으로 구비돼 있다. 집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고자 한다면, 자취방 꾸미기에 어느 정도는 투자를 하는 게 좋다. 먼저 본격적인 자취방 인테리어에 들어가기 전, 예산을 잘 세워둘 필요가 있다. 덮어놓고 이것저것 구매하다 보면 필요하지도 않은 물품 구입에 돈을 낭비할 수 있기 때문. 특히나 자취방은 3년 이상 오래 머무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계명대출판부 신간 극재의 예술혼에 취하다 김남희, 2018 이 책은 극재 정점식(1917~2009) 선생의 예술혼이 깃든 작품세계를 연대기로 나누어 살펴봄으로써 그의 삶과 예술을 엿보고자 하였다. 또한 극재 선생의 작품을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맥락 속에서 다루어, 선생이 추상을 지향하는 가운데서도 현실의 경험을 작품으로 승화시키고자 한 사실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이와 같은 과정에서 극재 선생의 작가로서 뿐만 아니라 비평가 교육자로서의 면모를 함께 담아내고자 하였다. 그밖에도 선생의 작품세계를 다룬 비평가나 미술사·미술이론가들의 평문과 논고를 인용과 축약으로 소개하는 등 지역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추상화가로서 그의 삶과 예술을 널리 알리는데 초점을 두었다. ● 문의: 출판부 580-6233 동산도서관 신착 도서 스타벅스 웨이 조셉 미첼리, 2019 많은 커피 브랜드의 탄생과 소멸이 반복되고 있지만 스타벅스의 독주는 멈추지 않는다.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몇 년째 연 매출 1조 원을 달성하는 커피 브랜드의 비밀은 무엇일까? 뉴욕타임스 등 다양한 매체에서 선정한 베스트셀러 저자인 조셉 미첼리는 스타벅스의 성공 이유가 인간 중심의 ‘스타벅스 경험’에서 출발했기 때문
제1회 열린 재정을 활용한 대학(원)생 논문 공모전 응모분야: 논문/리포트, 기획/아이디어, 문학/수기 응모날짜: 2019.4.1.~2019.4.30. 2019 미래코 폐광지역 도시재생 공모전 응모분야; 기획/아이디어, 건축/건설 응모날짜: 2019.4.1.~2019.5.24. 2019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응모분야: 기획/아이디어, 디자인, 예체능 응모날짜: 2019.5.1.~2019.5.31. 2019 장애인 인식개선 대학생 영상 공모전 응모분야: UCC/영상 응모날짜: 2019.4.1.~2019.6.14. 2019 대학(원)생 재난안전 분야 아이디어 및 논문 공모전 응모분야: 논문/리포트, 기획/아이디어 응모날짜: 2019.6.1.~2019.8.31.
우리는 남의 잘못을 몰래 일러바치는 사람들에게 ‘고자질쟁이’라는 별명을 붙인다. ‘고자질’이라는 말의 어원은 조선시대 내관들의 입방아에서 유래되었다. 연산군은 내관들의 수군거림에 대해 “고자 놈들이 고자질을 한다.”고 말했고, 여기서 남의 허물이나 비밀을 몰래 일러바치거나 헐뜯는다는 뜻을 가진 ‘고자질’이라는 단어가 유래되었다.최근 우리나라에서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조직 내부의 비리에 대해 고발을 하는 사람들이 ‘고자질쟁이’, ‘배신자’ 등의 오명을 쓴 채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한항공의 갑질을 고발한 박창진 사무장, 최순실 국정농단의 핵심내부고발자 노승일, 대한빙상연맹 내부고발자 심석희 선수 등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러한 내부고발자들은 부당해고를 당하거나 파면·징계, 폭행·폭언을 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회는 내부고발자에 대해 방어적·보복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우리나라에는 내부고발자들을 보호하는 ‘공익신고자 보호법’이 있다. 2011년에 제정된 이 법은 공익을 침해하는 행위를 신고한 사람 등을 보호하고 지원함으로써 투명하고 깨끗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형성되었다. 하지만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6년 7월까지 ‘공익 신고’
경주의 고분은 신라시대 지배층을 이해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대략 2세기부터 6세기 중엽까지 축조된 인왕동고분군은 경주 중심부인 월성(月城)의 북쪽 지대에 분포하는 고분군들 가운데 가장 서편에 분포한다. 인왕동고분군은 주변에 월성을 비롯해서 첨성대 등 경주의 관광 명소에 가려 상대적으로 관심을 끌지 못하는 유적이지만, 경주의 그 어떤 유적보다도 가치 있는 곳이다. 인왕동고분은 아직 주인공이 누군지조차 정확하게 모르지만 그 자체로 아름다운 문화유산이다. 고분은 주인공이나 매장 유물에만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도 아주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인왕동고분군은 죽음이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미학의 가치를 지녔다는 것을 증명하는 문화유산이다. 인왕동고분군을 볼 수 있는 위치는 크게 세 곳으로, 그 중 많은 사람들이 찾는 지점은 첨성대 입구이다. 이곳에서 남쪽 겹겹의 산들과 더불어 고분군을 바라보면 눈이 멀 만큼 아름답다. 또 다른 곳은 계림의 숲이다. 계림에 들어가서 숲과 더불어 고분을 바라보면 환상적인 광경에 넋을 잃을 것이다. 다음은 인왕동고분군의 서쪽이다. 이곳 고분군 앞에 살고 있는 다섯 그루의 메타세쿼이아(이하 메타)와 더불어 고분을 바라보면 생명
내가 경험할 수 없는 세계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다는 것. 책 읽기의 큰 즐거움 중 하나이다. 또한 그것을 통해 내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확장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일이다. 흔히 간첩이라 불리는 스파이의 세계는 영화나 소설을 통해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007’이나 ‘미션 임파서블’같은 유명한 영화 시리즈를 통해 접해 온 것처럼, 스파이는 대개 액션 히어로의 이미지로 소비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스파이를 소재로 하는 텍스트가 다양해지면서 소시민 생활인이나 좀 찌질하고 모자라는 캐릭터로 묘사되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경우든 대체로 흥미와 판타지의 소재로 스파이의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그 세계를 오락적으로 소비할 뿐 제대로 이해하는 데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한 번 읽어볼 만하다. 두 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실제로 활동한 우리나라 국가정보원 요원의 이야기이다. 단순한 스파이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북쪽에 접근하고 포섭되어 활동한 이중스파이의 이야기이다. 책 출간과 거의 동시에 상영된 같은 제목의 영화를 통해 이미 많은 사람들이 스토리를 접했을 것이다. 하지만 책에
자취를 시작하면 부모님과 함께 살 때에는 몰랐던 많은 것들을 알게 된다. 욕실에 차곡차곡 쌓여있는 깨끗한 수건과 갓 차린 따뜻한 밥상, 청소하지 않아도 늘 깨끗한 집안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바쁜 학교생활에 치이다보면 청소와 빨래는 뒷전이 되기 일쑤고, 개수대는 설거지거리로 넘쳐나기 마련이다. 이처럼 자취생활은 환상과 달리 끼니를 챙기는 것조차 어려운데, 몇 가지 아이템들을 활용하면 좀 더 쉽게 할 일을 해낼 수 있다. 먼저, 자취생이라면 흔히 ‘돌돌이’라 불리는 밀대형 청소도구 하나쯤은 갖춰 두는 것이 좋다. 부모님이 하시던 것처럼 무릎으로 기어 다니며 바닥을 손걸레로 닦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바닥에 쌓여가는 먼지를 두고 볼 수만은 없으니 적어도 이삼일에 한 번씩은 바닥을 청소해주자. 돌돌이를 이용하면 허리나 무릎을 굽히지 않고도 금방 먼지를 없앨 수 있다. 또 다른 자취방 청소 필수템은 물티슈다. 음식을 흘렸을 때 걸레 대신 이용하기 간편하기 때문이다. 다시 빨 필요 없이 그냥 버리면 된다는 것이 물티슈의 가장 큰 장점이다. 물티슈를 본격적으로 청소에 활용하고 싶다면 시중에 판매되는 청소용 물티슈를 추천한다. 좀 더 수월하게 얼
최근 하청 작업자 사망,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 대구 중구 사우나 화재 등으로 안전이 언론의 주요 기사로 보도되고 있다. 중앙로역과 상인역 사고는 세계 지하철 사고 중 2, 3위를 차지하고, 서문시장은 전통시장 화재 3위 안에 드는 화재가 두 번이나 발생하는 등 우리 지역은 안전 관점에서 불명예를 안고 있다. 우리 대학의 안전은 어떠한지를 살펴보자. 건물 출입구는 학기 중이나 입학식, 졸업식과 같은 큰 행사가 있을 때도 주출입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잠겨 있다. 많은 학생이 출입하는 동산도서관의 출입구는 하나 밖에 없으며 보조 출입구는 모두 잠겨 있다. 더구나 주출입구는 회전문만 열려 있고 중앙의 여닫이 문은 닫혀 있다. 이는 소방 관련법 규정 위반이 된다. 회전문은 바람막이나 건물 내부 온도 유지, 문을 급하게 열고 닫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충돌 사고 예방에는 도움이 되나, 화재나 지진 발생 시 급히 대피할 때는 장애가 되어 큰 피해를 초래할 개연성이 높다. 우리 대학은 관련 법률에 따라 매학기 초에 재학생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온라인 안전교육임에도 이수율이 낮아 대학 당국은 학과별 이수율을 공개하며 이수를 독려하고, 여러 학과에서는 수업
주변 지인들에게 “당신은 지금 사랑하는 무엇이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대다수의 답은 “그렇다.”일 것이다. 사람이란 태어난 순간부터 가족이라는 태초의 관계를 토대로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게 된다. 가족이든 친구든 연인이든 간에 우리는 그 속에서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으며 그 관계를 지속해 간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맺고 그 속에서 서로를 사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사람과 사랑은 어쩌면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 불가결의 관계라는 것이다. 하지만 동전에도 앞면과 뒷면이 있듯이 사람간의 관계 속에서도 우리는 사랑과는 또 다른 미움이란 감정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 이유 없이 특정 사람을 미워하거나, 혹은 그 사람에게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다가도 한 순간 미움이란 감정으로 변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미움의 감정을 뒤집지 못 한다면 그 관계에는 조금씩 금이 갈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살아가며 무수히 많은 관계들을 만들고 잃을 것이다. 그 과정 속에서 사랑도 하고 미워도 하면서 고통 받기도, 성장하기도 할 것이다. 앞서 말했듯 사랑과 미움이란 감정은 동전의 앞, 뒷면과 같이 한 끗 차이라 그 누구도 예측 할 수가 없다. 나의 어떤
한 기자회견에서 작가 J.K. 롤링은 해리포터를 “결점도 있고 그의 나이에 걸맞게 충동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아주 고귀한 성품을 지녔고 대단히 용감한 사람, 완벽하지는 않으나 옳은 일을 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내가 초점을 둔 것은 ‘용감한 사람, 완벽하지는 않으나 옮은 일을 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이다. 먼저, ‘용감하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용감한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을까?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목표를 여러 가지 장애물들로 인해 ‘이상’보다는 ‘현실’에 맞춰 설정하고 살아간다. 나는 아직 많은 것을 경험하지 못해서 아직은 ‘이상’이 가득한 사람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목표가 너무 클지라도 용기를 충분히 가져도 된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완벽하지는 않으나’. 사람은 신이 아니기에 실수를 한다.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을까. 나도 글을 쓰면서 문맥상 이상한 점은 없는지 확인해보곤 한다. 어쩌면 말보다 글이 더 편할지도 모른다. 글은 수정할 수 있지만 말은 한번 내뱉으면 되돌릴 수 없다. 그래서 더 신중해야한다. “세 번 생각하고 말해라.”라는 말을 명심해야한다. 내가 무심코 내뱉은 말에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