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회계연구소(ARINA: Accounting Research Institute of Northeast Asia)는 2006년 3월 회계학과 및 세무학과 교수님들이 회계학 연구를 위한 구심점을 만들기 위하여 뜻을 모아 창립된 이후, 올해로 9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2006년 당시는 우리나라가 1990년대 말부터 시작된 IMF의 위기를 극복한 후 사회경제제도를 일신하면서 급변하는 세계경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던 때이다. 회계 분야도 예외가 아니어서 기업회계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회계제도와 회계기준을 글로벌시대에 맞추어 정비하던 때이다. 이는 격화되는 경쟁 속에서 기업의 생존과 발전을 돕기 위하여 불가피한 선택이었다.서구의 선진국에서는 아시아 각국의 회계제도를 개혁하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었으나, 이러한 압력에 대응하는 아시아 주요 3개국의 태도는 조금씩 달랐다. 우리나라는 국제회계기준(IFRS: 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을 전면적으로 그리고 수정 없이 도입할 것을 예고하고 있었다. 이러한 전면적 도입 결정은 우리나라가 겪은 외환위기에 대한 정신적 외상(trauma)의 결과일
●‘국경연구소’란 어떤 곳인가?2011년 1월 17일, ‘국경연구소’가 문을 열었다. 국가출연 연구기관인 동북아역사재단의 독도연구소를 비롯해 한국에서 국경에 관련한 문제를 다루는 연구소는 많이 있다. 그러나 국가 간의 경계 즉 국경을 둘러싸고 나타나는 다양한 현상을 다루는 연구소는 본교의 국경연구소가 유일하다. 세계화와 함께 국가 간의 경계를 초월한 이주와 탈영토화가 빚어내는 전지구적 역동성은 민족국가를 넘나드는 모든 영역에서 만남과 교류에 대한 이해를 더해주고 있다. 상품 · 자본 · 사람의 이동, 정보의 상호침투 등은 국경을 둘러싸고 조화와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대사회에서 국가와 국가의 접촉점인 국경(border)을 둘러싸고 나타나는 다양한 현상들을 국경현상이라 하며, 이에 관한 종합적인 어프로치를 국경연구(border studies)라 한다. 물론 국경연구의 핵심은 물리적으로 형성된 국경(영토) 문제이다. 그러나 국경을 둘러싸고 나타나는 다양한 국경 현상을 어떻게 인식하고 해석할 것인가도 국경을 형성하고 있는 현대 국가 및 사회에 매우 중요하다.글로벌화는 국경을 사라지게 하면서 동시에 다양한 측면에서 국경을 이동시키면서 재생성 혹은 강화하
1. 인재경영의 배경 및 필요성토지와 지하자원, 그리고 자본 등이 핵심자원이 되는 자원기반경제(resource-based economy)를 넘어 우수한 인재들에 의해 창출되는 지식과 정보, 그리고 창의성이 핵심자원으로 급부상한 지식기반 경제(knowledge-based economy)가 도래한지 오래다. 지식기반 경제에서는 생산기술보다는 창의적인 인재에 의한 아이디어와 지식이 경쟁력과 부가가치의 핵심이 된다. 결국 오늘날의 기업의 경쟁력은 세계 일류수준의 인재의 양과 이를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소위 인재경영이 경쟁력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인재 제일의 시대에는 초일류 인재경영 기업으로 도약하지 않고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쌓아가기 힘들다. 기업들이 아무리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였다 하더라도, 이를 경쟁력의 기반으로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이에 걸맞는 자질과 덕목을 가진 인재를 확보함은 물론,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인재경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인재경영의 포인트는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고, 이탈하지 않도록 하며, 마침내 좋아서 미치도록 만드는 것이다. 2. 우수인재란?그렇다면 우수한 인재는 누구인가? 통상
1. 회계감사란?회계감사란 감사대상회사와는 독립적인 제3자인 감사인이 감사대상회사의 경제적 활동과 사건에 관한 주장 즉, 재무제표를 통해 나타내는 경영자의 주장이 회계기준과 일치한지 확인하기 위하여 관련된 증거를 수집?평가하여 그 결과를 투자자, 채권자, 재무분석가, 정부기관 등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전달하는 체계적인 과정이다. 이러한 전달 과정에서 감사인은 감사결과를 요약하여 감사의견을 표명하는데 이러한 감사의견과 감사대상회사의 재무제표를 포함하는 보고서가 바로 감사보고서이다. 즉, 재무제표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중 하나가 회계감사제도이다.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기업이 유지·발전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신뢰성 있는 정보의 자유로운 소통이다. 즉, 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기업의 재무상태 및 경영성과에 대한 신뢰할 만한 정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만 그들의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한편, 재무제표를 이용하는 이해관계자뿐만 아니라 감사대상회사도 회계감사를 통해 당해 기업의 재무제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자본시장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자본조달이 가능하
1990년대 가속화된 이주의 지구화를 통해 한국 사회에 다양한 외국인들이 들어와 살고 있다. 2011년 12월 31일 현재 체류 외국인의 수는 1,395,077명이다. 그중 90일 이상 장기체류 외국인은 80.1%인 1,117,481명이고, 단기체류외국인은 19.9%인 277,596명이다. 장기체류 외국인은 크게 보아 ‘등록외국인’과 거소신고만 하는 ‘재외동포자격 외국국적동포’로 구성되어 있다. 등록외국인은 총 982,461명에 달하는데, 단순기능인력 547,324명, 전문인력 47,095명, 유학생 68,039명, 결혼이민자 144,681명, 영주자격자 64,979명, 기타 110,343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취업자격별 체류자로 통계로 바꾸어보면, 총취업체류자 595,098명 중 단순기능인력이 547,324명으로 거의 92%를 차지하고 있다.한국사회에 단순기능인력으로 분류되는 이주노동자가 이렇게 증가하게 된 것은 한국정부의 체계적인 노동력 수입정책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사실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바로 직전까지 한국은 강력한 국경 통제 정책을 유지했다.특히 1991년 이전까지 한국정부는 ‘외국인 단순기능직 취업금지 원칙’을 고수함으로써 저숙련
●목요철학 인문포럼 600회 발제문역사학이란 역사에 내재하는 개개의 사건을 체계적으로 고찰하여 전체 역사 안에서 일정한 법칙 내지 학적 보편성을 찾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 제기될 수 있는 문제들이 시간과 영원, 자유와 필연, 혹은 특수와 보편 등의 문제와 역사의 논리, 역사의 인식, 혹은 역사의 법칙 등일 수 있다. 이런 역사학은 객관적 사건을 탐구할 수는 있어도 역사 그 자체는 탐구할 수가 없다.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역사철학’은 객관적 역사의 통일성이나 역사의 의미는 물론이고, 역사적 인식이나 역사적 형이상학의 문제까지를 물을 수가 있다. 따라서 역사철학은 역사적 사건 자체에 대한 목적 내지 그 의미를 심층적으로 묻게 된다. 역사철학적으로 중요한 것은 역사의 의미가 무엇인가 혹은 역사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가, 심지어 탈 역사시대에서도 역사의 의미는 있는가 하는 물음들이다.여기에서는 역사의 의식이 문제가 되고, 그런 역사의식이 인간의 보편적 삶을 촉진시키는가 혹은 어떠하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 그렇다면 역사의 의미는 인간존재에서 탐구되는 것이라기보다는 인간의 보편적 삶에서 탐구되는 인간성의 실현, 즉 인간해방에 있다 해도 틀리지 않는
1. 들어가면서도시화의 진행에 수반되어 도시표면은 인공구조물로 덮여가고 에너지소비량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차량의 크기와 운행 대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무분별한 도시개발로 바람의 환기기능이 낮아져 도시는 더욱 더워지고 대기의 질이 악화되어 도시민들의 생활 쾌적성이 자꾸만 저하되고 있는 실정이다.최근에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여름철 이상 고온 현상마저 자주 발생하여 도시인들의 여름나기를 매우 힘들게 하고 있다. 시민들이 경험적으로 알고 있듯이 최근에는 이상 고온현상이 다반사로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에는 30년에 1회 꼴로 발생하던 이상고온현상이 최근에는 4~5년에 1회씩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도시에서는 낮의 최고기온과 야간의 최저기온이 상승하는 것은 물론이고 하루 중에 30℃ 이상의 고온이 지속되는 시간도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대구의 경우에도 과거에는 대체로 오전 11시 이후에나 30℃ 이상의 고온이 시작되고 저녁 8시 이전에 30℃ 이하로 기온이 낮아졌었다. 야간 기온 25℃ 이상의 고온현상을 가리키는 열대야 현상의 발생일수도 연간 10일 이내였다. 그런데 최근에는 아침 9시경에 기온이 30℃ 이상으로 상승하고
내가 대학 2학년 때인 1975년 3월 어느 날, 대명동 캠퍼스의 어느 강의실에서 중재 스승을 처음 만났을 때, 정말 부끄럽게도 스승에게 드렸던 첫 번째 질문은 ‘어디서 무엇을 하시다가 우리 학교에 부임했느냐’는 것이었다. ‘상주농전(尙州農專)에 근무하다 왔다’는 스승의 대답을 들었을 때, 나는 크게 실망하였다. 진솔하게 말해서 오고 싶지 않았던 대학에 다니고 있다는 학교 콤플렉스에 시달리고 있던 그 당시의 나로서는, 새로 부임하신 스승이라도 내가 가고 싶었던 저명한 대학을 졸업하고 학계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소장학자이기를 은근히 바라마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막상 첫 수업이 시작되자 실망은 희망으로 바뀌었고, 희망은 점차 환호작약의 가슴 벅찬 기쁨으로 바뀌었다. 스승께서 칠판 왼쪽에다 아름드리 한자(漢字) 한 자를 쓰셨을 때, 나는 칠판의 무게 중심이 왼쪽으로 확, 기울어지는 것을 보았다. 잠시 후에 칠판의 오른쪽에 똑같은 크기의 한자 한 자를 다시 쓰셨을 때, 칠판이 바야흐로 균형을 되찾는 기이한 풍경도 지켜보았다. 이윽고 스승께서 한문을 낭송하기 시작하시자 특유의 남저음 목청이 강의실에 장중하게 메아리쳤고, 전체적인 수업의 흐름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은 “창조경제(Creative Economy)”입니다. 정부 부처나 관련 연구소에서 창조경제를 이루기 위한 정책 방향을 수립하고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 그 중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창업’입니다. 박근혜 정부 정책의 핵심 부서로 새롭게 신설된 미래창조과학부의 정책의 핵심사항도 “글로벌 창업”이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2001년 ‘창조경제(Creative Economy)’라는 책을 펴내며 가장 먼저 창조경제 개념을 만들었던 존 호킨스 박사는 최근에 한국에서 진행된 컨퍼런스에서 “한국이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선 교육, 창업, 융합의 3가지 역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는 왜 창업이 화두가 되고 있고, 취업과 창업에 대해서 어떻게 바로 보아야 하는 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1. 창업의 정의와 창업의 종류일반적으로 창업을 ‘창업자가 사업아이디어를 갖고 자원을 결합하여 사업활동을 시작하는 일’이라고 정의합니다. 첫째, 창업자는 다른 창업자와 구별되는 자신의 고유한 사업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둘째, 이러한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자원(자금, 네크워크, 공간 등)을 결합하여
영화 감기는 변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해 대한민국이 판데믹 상황에 놓이는 내용을 다룬 영화입니다. 판데믹이란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말로 가장 최근에는 2009년 6월 신종 플루로 잘 알려진 인플루엔자 H1N1 의 대유행이 있었습니다. 감기, 영화와의 차이는 신종 플루는 사망률이 낮았다는 차이가 있었으나 역사적으로 1918년 스페인 독감 같은 경우는 전 세계 인구의 30%가 감염되어 5천만 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고려하였을 때 국가적인 대책 마련이나 판데믹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다면 추후 판데믹 발생 시 영화 같은 대참사의 발생은 가능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이른바 ‘독감’이라고 일컬어지는 호흡기계 바이러스로 사람에게도 감염을 일으키지만, 조류나 개 등과 같은 다른 동물 사이에서도 종 특이적으로 유행을 일으킵니다. 이는 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계 세포에 부착되어 증식하게 되는 과정에서 각각의 동물에 따른 수용체 친화성 (receptor affinity) 등이 다름에 기인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종간벽(species barrier)을 뛰어넘어 발생을 일으키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
최근에 녹조라떼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4대강에 녹조들이 이상과잉 번식하여 강물 표면이 녹색으로 보이는 현상을 지칭하는 것이다. 이러한 녹조현상은 물에 영양염류가 많아져 물에 사는 조류들이 크게 번식한 결과이다. 녹조현상은 현재 매년 되풀이 되고 있는 현상으로 4대강 중에서 영산강이 가장 먼저 발생하고 다음으로 낙동강, 금강 그리고 한강 순으로 발생하고 있다.이러한 조류의 이상증식에는 물속에 영양염류의 과다(비료 성분이 되는 질소와 인)존재와 일광량(햇빛:조류는 광합성 작용을 함), 수온(생물에는 그들의 최적온도가 있음), 그리고 그들이 생육할 수 있는 충분한 물속 체류시간 등의 요인을 들 수 있겠다. 우리나라 강과 호수에는 연중 이러한 조류의 이상증식을 심하게 겪고 있다. 다만 우리들이 크게 인식 못할 뿐이다.과거에는 여름의 수온이 높은 시기에만 녹조류와 남조류가 번성하였으나 근년에 들어서는 일년 내내 발생하고 있다. 수온이 낮은 동계에는 규조류가 번성하나 그 색깔과 독성이 약하여 우리가 크게 문제 삼지 않거나 인식하고 있지 못할 뿐 조류는 계속 출현하고 있다. 규조류는 치명적 독성을 지니고 있지는 않으나 수돗물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여간 까
● 한국학연구원 학술 발표 논문 초록한국의 4·19세대 작가들의 1960년대 교양소설에서는 젊음의 역사적 의미, 곧 젊음의 교양체험과 자기형성에 내포된 정치적 무의식을 분석해 볼 수 있다. 젊음(youth)은 일반적으로 한 인간의 생애 전체를 하나의 기나긴 형성과정으로 간주할 때, 유년기에서 성년기로 나아가는 심리적·육체적 중간단계로 인식된다.그러나 그것은 모더니티의 경험과 더불어 전근대적인 입사(initiation)와는 전혀 상이한 방식으로 그 자체로 독특하고도 특수한 상징적 의미를 부여받는다. 끊임없는 자기 갱신과 변형, 이동성과 불확실성, 성장과 발전에 대한 욕구 등으로 특징지어지는 모더니티의 체험은 유동적이고 불확실하며 미결정적인 상태로 자기 형성의 도정(道程)에 있는 젊음의 특질이기도 하며, 젊음 그 자체를 인생의 그 어떤 단계보다 문제적인 것으로 만드는 결정적인 계기이기도 하다. 교양소설(Bildunsroman)은 바로 상징적 형식으로서의 젊음을 포착하고 그것이 모더니티의 경험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을 서사적으로 의미 있게 취급하는 서구소설의 독특한 장르다.교양소설은 젊음을 보편적인 모더니티의 경험으로 상징화한 소설장르인 것이다. 또한 교양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