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국회는 26일 상임위별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나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미디어법안 기습상정에 반발, `상임위 활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어 정상가동 여부가 불투명하다.
특히 민주당은 전날 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회의실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가진데 이어 문방위 회의실을 점거한 채 무기한 의총을 개최할 계획이어서 국회 파행은 불가피해 보인다.
반면 한나라당은 상임위별 법안 심의를 비롯해 정상적인 입법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어서 `반쪽 국회'가 열릴지 주목된다.
나아가 상임위 곳곳에서 여야간 파열음이 나오고 있고 오는 27일, 3월2일 국회 본회의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간 갈등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형오 국회의장이 이날 오전 여야 원내대표들과의 회동을 제안해 놓은 상태여서 이 자리에서 여야간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해법이 극적으로 마련될지 주목된다.
하지만 한나라당과는 달리 민주당은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회동 성사 여부가 불확실하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법원행정처로부터 지난해 촛불집회 관련 재판 과정에서 서울중앙지법 형사 수석부장판사가 재판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또한 기획재정위는 국세청, 지식경제위는 한국수출보험공사, 정보위는 경찰청, 국군기무사령부, 국방정보본부, 교육과학기술위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각 소관 기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정보위는 전날 상정된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에 대한 대체토론도 진행한다.
아울러 외교통상통일위는 통상절차 관련 법 제정에 관한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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