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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2호 고민톡톡] -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의인연을 지속해야 할까요?’

저는 같은 학과 선배와 현재 100일 정도 사귀고 있는 여학생입니다. 제 남자친구는 사소한 기념일을 저보다 잘 챙겨주고 가끔씩 이벤트도 해주는 정말 좋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친구들도 저를 보면 항상 부럽다는 식으로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오빠를 볼 때마다 미안한 마음과 혼란스러운 마음이 교차합니다. 처음 남자친구가 제게 고백을 했을 때, 외롭기도 하고 ‘싫어하진 않으니까 사귀다보면 좋아하게 될 수 있겠지.’라는 생각에 고백을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남자친구가 베푸는 친절이 부담으로 다가왔고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과 사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는 생각이 듭니다. CC라 그런지 헤어지고 나서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걱정되고 소문이 어떻게 날지가 제일 걱정됩니다. 저는 남자친구와 헤어지는 게 맞는 걸까요? 제가 정말 못된 사람인 걸까요?


‘무의미한 관계라면 헤어지자.’

처음에 아무리 서로가 좋아해도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이 식을 수 있다. 왜냐하면 사귀면서 서로의 본질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대개 처음부터 상대의 내면까지 알 수는 없다. 그래서 단지 겉모습이나 조건, 자신에게 얼마나 잘 해주는지를 보고 사귀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는 서로에 대해서 잘 알게 된다. 밥을 먹고 차를 마시는 시간이 반복되면 이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매력이 무엇인지, 꿈과 이념이 있는지, 함께 데이트를 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그렇게 알게 되었을 때 비로소 상대의 참 모습을 발견하고, 사랑이 더욱 깊어질 수도 애정이 식을 수도 있다. 무의미한 시간이 흐르면 감정도 변하길 마련이다.

다만 지금까지 서로가 함께 보낸 시간이 있기 때문에 헤어짐에 신중할 필요는 있다. 필자의 경우, 헤어질 때가 오면 그 사람과 함께 보낸 시간이 성장에 어떤 의미였는가를 돌이켜 본다. 만약 함께한 시간이 그저 만나서 먹고 마시고만을 반복하거나 스스로의 자존감 부족 때문에 상대에게 집착하거나, 남들과의 비교로 역부족인 연인이 되는 관계라면 헤어질 수밖에 없다. 어차피 이런 관계는 소모적인 행위를 반복하다가 중요한 젊음을 낭비하게 될 가망성이 크다. 자신에게 잘해준다고, 뭔가를 챙겨준다고, 이벤트를 한다고 그 사랑이 소중한 것은 아니다.

서로가 가치 있는 인간이고, 어떤 생각, 사고, 의견, 데이트를 하는가가 중요한 것일 뿐. 따라서 그저 잘해준 상대방에게 이별을 고함에 미안해하지 말고, 냉정하게 서로의 관계에 대해서 의미부여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래서 헤어질 결심이 섰다면 그때는 미안해하지 말고, 용기를 갖고 상대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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