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꽤 오랫동안 우울했다. 10대에도, 대학을 다닐 때에도 참 어두운 성격이었다. 믿기지 않겠지만 나는 대학 4년 내내 과동기는 물론 그 누구하나, 사람 한 명 사귀지 못한 채 혼자 졸업했다. 졸업도 조용히 하고 싶어서 일부러 반학기 휴학 후 여름에 졸업했다. 졸업식엔 부모님도, 할머니도, 친구도 아무도 오지 않았다. 그렇게 난 혼자였고 돈도 없었고 미치도록 우울했다. 죽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첫 취업 후 모아둔 소액의 돈으로 정신과를 방문했다. 물론 역시 나 혼자 갔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말할 사람도 없었다. 초기에는 스트레스 검사, 심리검사 비용을 합해 몇십만 원이 나갔다. 그리고 이제 매주 2만원씩 약값으로 나간다. 돈이 다 떨어져가서 다시 재취업했다. 회사에 가야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이 심한 건 여전하지만 이젠, “나 살 것 같다.”고 외치고 싶다. 약을 먹으니 확실히 효과가 있다. 보험 가입 걱정이 되긴 하지만 그건 미래의 내 문제고 현재 당장 죽을 것처럼 우울하고 살 의지가 없는 학우들에게 꼭 말하고 싶은 점은 부모님 몰래라도 꼭 정신과에 들러 약을 타먹길 바란다. 심리상담보다 약을 권한다. 병원에서 나는 심한 우울증이라 진단을 받
지난해 11월 끝자락에 군복을 벗은 나는 얼른 복학해서 동아리(계명극예술연구회) 사람들과 연극을 하고 싶었다. 갓 전역한 내게 세상 모든 것들은 설렘 그 자체였지만, 무엇보다도 내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은 연극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아침 7시에 등교해서 밤 10시에 하교하는 매일 매일에 나는 내 성적과 치열한 입시경쟁의 현실에 절망했다. 또한 학교생활의 막연함에 종종 허망했다. 어른들은 이런 내게 공부에 ‘절실함’을 가지라고 했다. 당장은 공부와 좋은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들이 남발하는 ‘절실’이라는 단어에는 어떠한 맹목적인 노력만 있을 뿐 어떤 내적가치도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차갑고 공허했다. 나는 그저 절실하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고 싶을 뿐이었다. 그때 만난 것이 연극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 떠밀리듯 들어간 연극동아리는 학교생활에 지쳐, 그저 시간을 흘려보내기만 했던 내게 진정으로 큰 축복이자, 위대한 선물이었다. 작중 인물을 탐구·분석하고 그 안에 뛰어드는 과정은 흥미로웠고, 내 삶과는 다른 사람의 삶을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나는 연기가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공연이 끝났을 때 무대에서 받는 박수와 그
“서울 강남구 한 호텔 주차장 입구에서 아흔여섯살 유모씨가 운전하던 차량에 서른살 이모씨가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이는 올해 2월 화제가 되었던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사건이다. 점차 노령 인구가 늘어나며, 노인 운전자 수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 비율은 2016년 8%에서 지난해 9.4%로 늘었다. 또한 도로교통공단의 실험결과, 65세 이상 운전자의 경우 차선 유지를 위한 핸들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많고 신호등 색상 판별에 더 많은 인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교통 사망사고 중 노인 운전자가 낸 사망사고 비율이 2016년 17.7%에서 2018년 22.3%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노인 운전 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정부는 올해부터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적성검사 주기를 기존 5년에서 3년으로 줄이는 등 운전면허 재발급 요건을 강화했다. 한편 서울시는 70세 이상 운전자가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할 시, 최초 1회에 한하여 10만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지급하는 사업을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여러 정책들이 시행되고는 있지만 강제성을 띠지 않는 권고사항 수준의 정책들이다보니 노
대학의 핵심 기능은 교육과 연구이다. 대학은 사회 유지와 발전에 요구되는 다방면의 인재를 양성하여 공급해 왔고,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하여 산출된 지식과 기술은 사회 발전을 견인해 왔다. 우리 대학과 같은 교육 중심 대학은 교육 부문에 우선순위를 두고 그 중심인 강의와 수업에 많은 노력을 집중한다. 두 기능이 바르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모든 학생들에게 공정한 강의 혹은 수업 선택권이 보장되어야 하나, 우리 대학에서는 이번 학기에 처음으로 수강신청권을 암암리에 거래하는 일이 발생하여 수강 관련 민원이 야기되었다. 이는 학칙시행세칙 84조 ⓵항 12, 13호(면학분위기 저해 및 학원질서 어지럽힘, 학생 품위 손상)에 위배되는 행위로 이를 경고하는 교무처장 명의의 안내문이 대학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시되어 있으며, 관련 학생에 대한 징계가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 대학은 학생들이 원하는 강의를 선택할 수 있도록 네 단계로 구성된 단계적 수강신청제를 운영하고 있다. 매년 1월 혹은 8월 말경에 수강꾸러미제를 통하여 본 수강신청 전에 빠른 수강신청이 가능하게 하여 수업계획을 사전에 충분히 검토할 수 있게 하고 있다. 1차 수강신청은 매년 2월, 8월 초순경에
“우리는 차별 없는 세상에 살고 있을까?” 영화 <그린 북>은 흑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여전히 극심했던 1960년대의 미국을 배경으로 이탈리아 이민자 출신인 토니와 흑인 천재 피아니스트 셜리 박사가 8주간의 콘서트 투어를 함께하게 되는 여정을 그린 일종의 로드 무비라 할 수 있다. 유흥업소에서 질서 유지를 담당하며 생계를 유지하던 토니는 우연한 기회로 셜리 박사의 미국 남부 도시 콘서트 투어를 위한 보디가드이자 운전기사 자리를 제안 받게 된다. 그 자신도 이민자 출신이지만 흑인에 대한 편견이 심했던 토니는 흑인을 위해 일한다는 것이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설득을 위해 그의 아내에게까지 허락을 받는 셜리 박사의 노력과 좋은 급여 조건에 제안을 수락하게 된다. 이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미국 남부 도시 투어는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또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다양한 문제들을 두 사람 앞에 던지고 이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두 사람은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고 또한 의지하게 된다. ‘그린 북’은 당시 흑인 운전자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숙박업소를 소개한 일종의 여행 가이드북으로, 영화가 다루고 있는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이라
제2회 대학생 육우요리대회 응모분야 : 기획/아이디어, 디자인, 예체능 접수기간 : 2019.09.16~2019.10.20 2019년 국민참여 청렴콘텐츠 공모전 응모분야 : UCC/영상, 예체능, 문학/수기 접수기간 : 2019.05.31~2019.10.21 제4회 국민참여재판 수기 공모전 응모분야 : 문학/수기 접수기간 : 2019.08.29~2019.10.31 2019 미래복합재난 시나리오 공모전 응모분야 : 기획/아이디어, 문학/수기 접수기간 : 2019.09.09~2019.11.01 2019 한국전력 미디어콘텐츠 공모전 응모분야 : 디자인, UCC/영상, 캐릭터/만화 접수기간 : 2019.09.04~2019.11.15
계명대출판부 신간 헤겔의 체계와 미학 권대중/2019 이 책은 헤겔의 미학을 유명한 예술의 ‘종언’ 또는 ‘과거성’ 명제를 중심으로 해명한다. 특히 문제의 명제를 그의 철학 체계의 주요 유관 부분들과 연계하여 세밀하게 다루며 좀 더 거시적 차원의 심도 있는 이해를 유도한다. 처음에는 헤겔 미학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도모하고, 두 번째는 헤겔의 예술의 종언 명제를 이해하는 것에서 나아가 비판의 대상으로 삼는다. 마지막으로는 이러한 비판을 근거로 명제를 수정한 대안적 이론 모델을 제시한다. 헤겔 미학이라는 특정유형의 사고 모델을 분석·비판하고 가능한 대안을 찾고자 하는 위의 과정은 ‘과거의 현재적 지양을 통한 미래의 지향’이라는 학문적 변증법을 수행하는 데 기여한다. ● 문의: 출판부 580-6233 동산도서관 신착 도서 한국과 일본, 2000년의 숙명 KBS 국권침탈 100주년 특별역사다큐 제작팀/2019 독도 영유권 분쟁으로 한일 갈등의 역사는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지만, 최근 들어 초계기 근접 비행 도발, 반도체 소재인 불화수소 수출 금지로 시작된 불매운동 등 한일 대립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우리를 괴롭히는 그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국권침탈 백년을 맞이해
스무 살이 된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나는 대학생활을 위해 타지로 내려와 이제까지와는 조금 다른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여러 일정들을 거치며 나는 점점 고등학생이라는 신분에서 벗어나 대학생이라는 신분을 받아들여갔다. 타지에서의 대학생활이 걱정되긴 했지만, 부모님께 걱정 끼쳐드리긴 싫은 마음에 혼자서 열심히 살아가 보려 다짐했다. 그때 나의 다짐과 함께 대구로 내려와 지금까지 내 책상의 일부분을 채워주고 있는 분홍색 돼지 저금통이 하나 있다. 나는 고등학교 때까지 부모님으로부터 용돈을 현금으로 받았다. 온라인 결제가 필요할 때를 대비하여 부모님 명의로 된 잘 사용하지 않는 카드 한 장이 내 신용의 전부였다. 스무 살이 되고, 대학에 입학하고 나니 확실히 이전과는 씀씀이가 달라졌고, 처음으로 온전히 내 이름으로 된 계좌를 개설하고, 마음에 드는 카드를 골라 발급받았다. 그렇게 나는 점차 현금보다는 카드를 사용하는 일이 훨씬 잦아졌고, 지금은 거의 카드만을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현금을 손으로 만지는 일, 동전을 직접 손에 쥐는 일이 거의 없어지게 되었다. 그러다 오늘 책상 앞에 앉아 오랜만에 눈에 들어온 돼지 저금통을 열어보다가 문득 고등학생인
제17회 아름다운 한강 사진 공모전 응모분야 : 사진 접수기간 : 2019.08.21~2019.10.07 2019년 인터넷윤리 창작콘텐츠 공모전 응모분야 : 디자인, UCC/영상, 문학/수기 접수기간 : 2019.08.19~2019.10.13 제4회 농식품 파란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응모분야 : 기획/아이디어, 광고/마케팅 접수기간 : 2019.08.19~2019.10.18 지속가능경영 우수영상 공모전 응모분야 : UCC/영상 접수기간 : 2019.08.19~2019.10.20 2019 지방재정 정책제안 공모전 응모분야 : 논문/리포트, 기획/아이디어 접수기간 : 2019.07.08~2019.10.25
계명대출판부 신간 4차 산업혁명시대의 스마트 비즈니스 경영 최무진/2019 이 책은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스마트 비즈니스에 대해 풍부한 사례와 전문가의 인터뷰를 제공하여 이해도를 높이고자 한다. 스마트 비즈니스는 현대사회에서 꼭 필요한 경영 기술인데, 기업의 모든 경영활동에 인터넷 기술, IT기술, 4차 산업혁명 선도 기술을 전자적으로 통합·적용함으로써 경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혁신적 경영방식이다. 또한 인터넷을 활용한 빠른 거래와 신속한 의사결정, 지속적인 경영혁신, 스마트 비즈니스 모델과 구축 전략 등의 사례를 들어 여러 기업 경영활동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장점을 보여주고자 한다. ● 문의: 출판부 580-6233 동산도서관 신착 도서 감정은 어떻게 전염되는가 리 대니얼 크라비츠/2019 우리의 행동 중 온전히 자기의지에 의한 것은 얼마나 될까? 사람들은 보통 유행하는 물품을 구입할 때 의지와 상관없이 다양한 사회적 신호에 전염되어 구입한다. 이렇듯 이 책은 사소한 행위뿐만 아니라 결혼, 출산처럼 인생의 중요한 결정에도 ‘사회전염’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사회전염이란 의도와 상관없이 사회흐름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말하는데 대표적으로 무고한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