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는 현대 사회의 가장 중요한 문화 키워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으며, 소비의 근본적인 목표는 기능적 욕구 충족에서 출발하였지만 현대의 소비사회에서 소비의 상징성이 배가되면서 사회적 상호작용을 포괄하는 방향으로 발전되고 있다. 소비는 역사적으로 경제성 등 기능적인 의미로부터 상징적인 의미로 확장되어 왔으며, 소비행동에 있어서 중요한 구매 의사결정의 기준 중 하나가 바로 소비를 통해 어떠한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서의 소비가치가 될 것이다.과거 경제학이나 경영학 분야에서 주로 다루었던 소비와 소비자의 의미는 주로 최종 소비재 시장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거나 사용하는 행동과 피동적 의미에서의 생산의 주체인 기업에 대응하여 물건을 구매하는 역할을 하는 객체를 의미하였으나 최근에는 소비자를 기업이 생산하는 최종 재화에 대한 구매자나 사용자로서 뿐 아니라 잠재적인 시장의 개념으로 넓게 확장 해석하게 되고, 소비자 행동을 인간이 삶을 영위하기 위해 감정과 인식, 행동, 환경을 서로 교환하는 행위를 할 때의 역동적 상호작용으로 규정하기에 이르는 등, 단순한 구매자나 사용자가 아닌 유동적인 선호를 가진 비합리적인 존재로서, 이기적이면서 동시에 이타
경쟁사회에 살고 있는 현대인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타인보다는 자기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내가 행복을 만들기 위하여 공부도 하고, 스펙도 쌓고, 돈도 벌고, 결혼도 한다. 이런 일들이 나에게 행복을 가져올 것이라고 믿고 열심히 앞을 보고 달린다, 그러나 나의 옆에서 달리는 사람, 뒤에서 달리는 사람, 넘어진 사람들을 뒤돌아보고 도와주는 일에서도 행복이 흘러나온다. 일주일을 행복하려면 여행을 떠나면 되지만, 평생을 행복하려면 이웃에게 봉사하란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도와주는 사람이 타인을 돕고 난 후 느끼는 행복감을 헬퍼스 하이(helper’s high)라 부른다. 이 용어는 미국의 내과의사 앨런 룩스(Allan Luks)가 ‘선행의 치유력(The Healing Power of Doing Good)’이라는 책에서 최초로 사용하였다. 봉사를 하고나면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도 해소되며 심리적 안정을 얻게 된다. 봉사할 때 느끼는 행복감이 엔돌핀을 생성시켜 이것이 신체적 건강으로까지 연관된다는 것이다. 헬퍼스 하이는 사랑의 나눔을 행동으로 보여준 테레사수녀의 이름을 붙인 ‘마더 테레사 효과’와 같다고 볼 수 있다. 하버드 대학에서 실험을 한 결과를 보면
얼마 전 서울 홍익대 인근 상상마당에서 개최된 독립출판물 기획전 ‘어바웃 북스’가 성황리에 끝났다. 2010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의 올해 전시회에는 독립출판물 500여 종이 전시·판매되면서 큰 관심을 끌었다. 시중 대형 서점에서는 보기 어려운 독특한 책과 잡지들이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관람객들의 발길도 잦았다. 독립출판이 그 만큼 확장된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독립출판’의 함의‘독립영화(independent film)’ 또는 ‘인디영화’는 일반적인 상업영화와 달리 관객의 흥미보다는 제작자의 관심사에 맞추어 만드는 영화를 말한다. 주류 영화자본과 배급망으로부터 독립된 영화이다. 한 마디로 돈벌이를 핵심 목적으로 삼지 않고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둔 비주류 영화를 뜻한다. 대개는 소자본으로 제작한, 상업적 오락성보다는 소수자(비주류)의 시각이나 목소리를 대변하는 영화들을 가리킨다. 이와 마찬가지로 ‘독립출판(independent publishing)’이란 기존의 상업출판이나 주류출판과는 대비되는 개념이다. ‘인디펜던트’의 단어 풀이에 ‘자유로운’, ‘독자적인’, ‘마음대로 하는’이라는 의미가 있는 데서 알 수 있듯이, 기존의 주류적 가치나 출판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족의 변화에서 주목할 만한 특징은 1인 가구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산업화, 도시화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난 가족변화의 양상은 핵가족화 및 가족규모의 축소라 할 수 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조부모세대와 동거하는 3세대 가구는 1990년 12.5%에서 2010년 6.1%로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2세대 가구도 아직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지만 66.3%에서 51.2%로 감소하였다. 부부로만 구성된 1세대 가구는 같은 기간 10.7%에서 17.4%로 증가하였다. 한편 1990년에 9.0%이던 1인 가구는 2010년에는 23.8%가 되어 20년 만에 2.5배 이상 증가함으로써 전체 가구 가운데 1/4에 이르고 2세대 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구성비를 보이게 되었다. 이러한 추세로 간다면 2015년에는 27.1%, 2025년에는 31.3%, 2035년에는 34.3%가 1인 가구로서 전체 가구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1인 가구의 증가는 많은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솔로 이코노미(solo economy)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기업들은
A 학생은 졸업전에 출품한 작품이 어느 날 상업광고에 쓰이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또한 A는 전공서적이 가격도 비싸고 혼자서 사서 쓰기에 비용도 부담되고, 가지고 다니기에도 무거워서 같은 과 전공 학생들과 상의하여 책값을 1/n하여 1권만 구입한 후 스캔하여 태블릿 PC에 넣어 다니면서 수업을 듣기로 결심했다.우리가 대학생활을 하면서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상황으로 첫 번째 상황은 학생 A가 저작자 입장이며, 두 번째 상황은 이용자 입장이다. 즉 학생 A는 저작자로서 권리를 주장할 수 있으며, 반대로 남의 저작권을 침해할 수 있다. 이렇듯 대학생활을 하면서 어떤 때는 저작자가 되며, 또 다른 때는 이용자가 되는 경우를 무수히 많이 볼 수 있는데 어떠한 경우가 그러한지와 그 법적 근거는 무엇인지 알아보자.대학생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대동제를 생각해 보자. 대동제의 하이라이트 중에 하나가 연예인의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초청된 유명 가수들은 노래로 대동제의 흥을 한껏 돋우는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경우에도 저작권 문제 해결이 우선되어야 한다. 가수가 본인의 노래이던, 다른 유행가를 부르던 그 노래에는 작사·작곡한 사람(저작권법에서는 저작자라고 한다)에
2D 프린터가 문서에 작성된 문자나 그림을 종이에 잉크 등으로 인쇄하는 것이라면 3D 프린터는 3차원으로 설계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입체적인 형태의 물체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아무리 복잡한 형태라도 3D 설계 저작도구로 제작된 것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조립과정 없이도 무엇이든지 만들어 낼 수 있어서 꿈의 기기라고 부른다. 다시 말해서 3D 프린터는 디지털화된 3차원 제품 설계도면을 2차원 단면으로 연속적으로 재구성하여 소재를 한 층씩 인쇄하면서 적층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재료를 자르거나 깎는 방식의 전통적인 생산방식을 subtractive manufacturing(절삭가공)이라 하는 반면, 3D 프린팅은 새로운 층을 켜켜이 쌓는 방식이기 때문에 additive manufacturing(적층가공)이라 한다. 3D 프린터는 적층 방식과 입체물 제조에 활용 가능한 재료에 따라 다양한 기술로 구분할 수 있다. 적층 방식은 압출, 잉크젯 방식의 분사, 광경화, 파우더 소결, 인발, 시트 접합 등으로 구분 가능하며, 활용 가능 재료는 폴리머, 금속, 종이, 목재, 식재료 등 매우 다양하다. 오늘날 3D 프린팅 기술은 작은 햄버거부터 큰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적용되고 있
지난 2013년 2월 출범한 박근혜정부의 국정비전은 ‘국민행복, 희망의 새시대’이다. 이를 실현하기위한 국정방향으로는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평화통일 기반구축의 4대 기조를 제시했다. 특히, 문화융성을 통한 국민의 행복증진과 문화를 창조경제를 견인하는 원동력으로 삼고, 문화의 융성과 문화를 통한 융성을 국정방향으로 국민의 삶이 더 행복해지는 문화융성을 핵심정책으로 발표했다. 문화융성은 우리정신 문화의 인식확대와 더불어 사회 곳곳에 문화의 가치를 스며들게 해 국민 모두가 문화적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를 통해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고, 지역과 세대와 계층 간의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생활 속의 문화, 문화가 있는 복지, 문화로 더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정책이다. 이어서 2013년 7월 김동호 위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문화융성위원회를 발족하고 지역의 문화전반 현안을 파악하는 한편, ‘문화가 있는 날’을 제정, 시행하였다. ‘문화가 있는 날’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로, 영화관, 공연장, 미술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에 대해 국민들이 보다 쉽게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2014년 1월에 처음 시행한 제도이다.문화가 있
20여 년 전 한국 시민사회는 일본의 생협을 비롯하여 지역화폐운동 등 사회경제적 운동 모델을 탐방하고 이를 한국사회에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그 흐름에 편승해서 예의 그 생협과 생협운동을 하는 활동가, 지역화폐운동을 하는 활동가들을 만나고 왔다. 당시 한국의 시민운동은 최절정기를 맞고 있었다. 총선연대 활동, 반부패 운동, 시민권리 운동 등을 통해서 정치와 사회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었으며 어쩌면 정당보다 더 시민들의 의사를 대변하고 있었다고도 볼 수 있는 시기였다. 이러한 시민운동은 모두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인 것으로, 기본적으로 정치와 경제, 사회와 경제의 분리 속에서 진행되었다. 즉 경제생활에서의 민주주의, 일상 소비생활에서의 민주주의의 문제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였다. 시민운동이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인 성격을 강하게 가진 것은 한국 시민운동이 군사정권과 독재정권에 저항해서 정치사회 민주화 운동 위에서 자라났기 때문이다. 한국 시민운동과 시민운동가들은 매우 정치의식이 높고 시민운동 또한 민주화라는 가치를 이념으로 삼고 있었다. 바로 이렇기 때문에 지역화폐운동이 일어나는 생활과 마을, 동네에 대한 관심은 그만큼 약했던 것이다. 일본의 생협운동이
1. 서론전자책은 콘텐츠(책, 잡지, 신문, 만화, 사전, 교과서·참고서 등), 단말기(e잉크단말기,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 전자사전), 소프트웨어기술(뷰어, 제작툴, DRM, 플랫폼기술), 통신네트워크 등 4가지 산업이 결합하는 첨단 융합산업이다. 전자책은 텍스트 기반의 콘텐츠에 멀티미디어 요소를 구현하는 기술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그리고 이 모두를 모으는 하드웨어 시스템이 융합되어 종이책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이 창작된 콘텐츠를 전달하는 매체 역할을 담당한다. 국내 전자책 산업은 2013년부터 네 가지 측면에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첫째로 누적 10만부 이상 판매된 전자책 콘텐츠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지난해 『닥치고 정치』가 4만여부 판매된데 이어 두 배 이상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로 장르문학이 판매를 주도해 왔었지만 그 외 분야의 전자책이 대거 출시되면서 편중된 현상이 해소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정글만리, 제3인류, 세계문학 시리즈 등이나 인문사회 분야의 전자책 판매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셋째로 전자책 산업의 저변이 확대되고 전국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교보문고, 예스24
문화재는 그 자체로 ‘근대적 정신’을 함축한다. 문화재라는 용어 자체가 국제조약에 처음 등장했던 것은 1954년 「헤이그협약」이고, 문화재의 기원국 반환을 처음 규정했던 것은 1970년 「유네스코협약」이기 때문이다. 즉, 우리가 흔히 말하는 문화재의 약탈은 18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집중되었으나, 문화재를 공공의 가치 또는 자결권 차원에서 보호의 관점을 수립했던 것은 그리 멀지 않은 20세기 후반의 일이었다. 따라서, 여기에 한계와 모순이 동시에 존재한다. 한계란 국제조약이 갖는 내재적 특성에서 비롯된다. 국제조약은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적용할 수 없다는 비소급효의 원칙과 불법성의 판단은 행위 당시 법을 기준으로 한다는 시제법의 원칙이 내재해 있다. 즉, 약탈의 시대에 약탈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법이 없으니, 합법이라는 주장인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대면한 모순이다. 그러니, 1978년 Amadou-Mahtar M’Bow 유네스코 사무총장의 문화재 반환에 관한 그로테스크한 호소문(A Plea for the Return of an Irreplaceable Cultural Heritage to those who Created It)은 결단코 ‘법의 규율’을 말할
마이크로소프트(MS)는 현지시간 기준으로 8일 오전 9시에 윈도XP에 대한 마지막 보안패치를 공개함으로써 윈도XP 지원을 공식적으로 종료하였다. 앞서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는 4월 8일 0시부터 본사에서 공개된 보안패치를 끝으로 윈도XP에 대한 기술 지원을 종료하였다. 윈도XP는 2001년 처음 선보인 이후 14년 가까이 사용되고 있어 지원 중단은 업체 입장에서는 새로 출시된 운영체제의 판매를 촉진하고 기존 운영체제에 대한 유지 보수비를 절감하기 위한 당연한 결정이라 할 수 있다.윈도XP지원이 종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윈도XP의 국내 점유율은 14.97%에 이르고 있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의 경우 30% 이상 탑재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국외의 상황은 더욱 심각해서 윈도XP의 점유율은 27.69%로 국내에 비해서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높은 점유율이 문제가 되는 것은 윈도XP가 최신 운영체제에 비해 근본적으로 보안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발매 후에 지금까지 수많은 취약점들이 발생하였고 이를 막기 위해 보안 업데이트나 핫픽스 등이 추가로 끊임없이 제공되어 왔다. 하지만 윈도XP의 지원이 종료된 2014년 4월 8일 이후
올해부터 문화누리카드란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한 통합문화이용권 사업이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다. 온라인으로 통합카드를 신청받던 날부터 시작된 혼란과 시행 후 두 달여가 지난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 사업은 줄기차게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이전까지 일정한 성과를 확인한 바 있는 세 개의 바우처 사업(여행바우처, 문화바우처, 스포츠바우처)을 하나로 묶자는 통합문화이용권은, 원래는 철저히 이용자의 편의를 증진시키는 발상이었다. 같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세 영역이 각자 바우처 제도를 운영하다 보니, 이용자들 입장에선 불편이 만만찮았다. 카드를 세 개씩이나 만들어야 했고, 그것을 만들 때마다 주민센터를 방문해서 문화소외계층임을 입증하는 서류들을 작성·제출하고 인정을 받아야 했으며, 그렇게 어렵게 만들고 나서는 각 카드마다 한도가 너무 적어 실제 효용가치는 낮았다. 그러다보니 예산이 남아돌기까지 했고 심지어 바우처 무용론까지 제기되었던 것이다. 바우처(voucher)의 사전적 의미는 증서 또는 상품권으로 도서상품권이나 문화상품권처럼 구입할 수 있는 상품에 일정한 제한이 있는 유가증권을 가리킨다. 백화점이나 오픈 마켓 등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사은 쿠폰 등을 주는 경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