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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FinTech), 청년들이여 기회의 땅으로~

핀테크 관련 진로에는 IT관련 전공 또는 금융관련 전공을 통하는 방법과
위험 요소와 기회가 공존하는 핀테크 스타트업 등이 있다

최근 언론을 통해 애플페이,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등의 이름을 가진 간편결제 서비스들을 자주 접할 수 있는데, 이들이 바로 핀테크(FinTech)라 불리는 첨단 금융서비스에 해당한다. 사실 이러한 간편결제는 광범위한 종류를 가진 핀테크 산업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현재 국내외에서 가장 뜨거운 키워드라 할 수 있는 핀테크가 과연 무엇이며, 핀테크 산업의 현재와 미래는 어떠한지 자세히 살펴보겠다.

핀테크란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ique)의 합성어로서 금융과 정보기술(IT)이 결합한 융합산업을 의미하며, 구체적으로는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송금, 결제, 대출, 자산관리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사회에 필수불가결한 두 산업이 만나 새로운 시장을 만든다는 점에서 핀테크에 대한 관심은 당연한 것이라 여겨진다.

지난 수년간 영국, 미국, 중국 등 해외 주요 국가들에서는 핀테크 산업이 크게 발달하였는데, 무엇보다 모바일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신속·간편한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금융에까지 미치게 된 것이 그 주요한 배경이다. 또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금융시장 개척을 위하여 각 나라들이 핀테크에 주목한 결과라고 평가할 수도 있다.

전통적 금융강국인 영국은 정부와 대형은행이 주도하여 런던의 테크시티(Tech City)를 거점으로 핀테크를 육성하였고, 현재는 핀테크 스타트업(Startup Company,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갓 창업한 회사)의 중심지가 되었다. 미국에서는 첨단 기술력을 배경으로 실리콘밸리와 뉴욕에 많은 핀테크 기업들이 등장했으며, 이베이의 페이팔(PayPal)은 온라인 간편결제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중국은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로 대표되는 IT기업들을 앞세워 핀테크를 키워나가고 있다. 특히 알리바바는 지급결제, 대출, 투자중개, 보험 등 여러 금융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중국 인터넷 이용인구 6억 5천만명의 거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를 살펴보면 다음카카오는 뱅크월렛카카오와 카카오페이를, 네이버는 네이버페이를 차례로 출시했고, 삼성전자는 미국의 핀테크 스타트업 루프페이(LoopPay)를 인수해 자사 스마트폰에 삼성페이라는 모바일 결제기능을 탑재하는 등 핀테크를 본격적으로 상용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우리 핀테크 산업은 대형 IT기업 위주의 간편결제·송금 서비스에 머물러 있어, 대출, 개인금융, 소매투자, 자본금융, 금융리서치 등 여러 분야에서 새롭고 다양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들이 활동하는 다른 국가들에 비하면 초창기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왜 핀테크를 금융이나 IT 관계자가 아니라 변호사가 소개하는 것일까? 금융업은 특성상 규제가 강한 산업이며 더욱이 금융과 IT의 융합은 기존에 없던 것이기 때문에 핀테크의 성패에 여러 법령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정보기술을 이용한 금융서비스에는 각종 개인정보에 대한 정보보호정책이 법률 이슈로 부각될 수밖에 없다. 결국 정부기관의 정책 수립부터 관련 법령의 입법, 그리고 핀테크 기업의 설립과 경영까지의 모든 영역에서 법률가의 역할이 요구된다.

예컨대 현행 전자금융거래법은 전자금융업자의 자본금 기준을 전자화폐발행업은 50억원, 전자자금이체업은 30억원 등으로 높게 규정하고 있어, 전자금융업자가 되려는 소규모 기업들에게는 넘기 힘든 장벽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은행법에 따르면 은행업 인가를 위해 1,000억원 이상의 자본금이 필요하며, ‘은산분리 원칙’에 따라 산업자본은 은행 지분의 4%를 초과하여 소유할 수도 없는데, 이러한 기준을 완화해야만 IT기업들이 인터넷 전문은행을 설립할 수 있다.

이는 곧 우리나라에서 핀테크 산업의 성장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와도 궤를 같이 한다. 관련 법령의 정비가 지연되면서 신생 핀테크 기업들이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하거나 시장에 진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표적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소액자금을 십시일반으로 모집하는 방식인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을 제도화하는 자본시장법개정안이 2년 가까이 국회에 표류되고 있는 사례를 들 수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핀테크 산업을 신(新)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IT・금융 융합 지원방안’을 발표하였으며, 국회에서도 앞서 언급한 이른바 크라우드펀딩법을 비롯해 국내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입법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와 제도적 개선에 힘입어 앞으로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라 기대된다.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대학생들이 졸업 후 핀테크 산업을 다루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우선 정보통신 관련 학과를 전공하고서 IT기업의 일원이 되어 개발 또는 기획업무를 맡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반대로 금융인이 되어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핀테크를 다룰 수도 있는데, 어느 방법이든 정보통신분야와 경제·경영분야 모두에 대한 지식과 통찰력을 지녀야 하겠다. 그리고 변호사와 같은 전문직이나 교수, 연구원들도 핀테크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기회가 많다.

취업보다 더 본격적인 길은 직접 핀테크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최근 취업난에 대한 자구책으로 청년 창업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생겨나고 있다. 스타트업은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로 누구도 개척하지 않은 길을 만들어 낸다는 매력이 있다. 다만 이는 본질적으로 불확실성, 위험성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금융은 상대적으로 많은 자본과 특수한 지식을 요하기 때문에, 핀테크 스타트업은 오랜 준비를 거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그 동안 세계적인 IT강국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또 아시아의 금융허브가 되기 위한 목표를 추진한 적도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IT와 금융 어느 것 하나 주요 국가들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이제는 핀테크라는 신종 융합산업을 통해 두 산업이 함께 획기적인 도약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