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산=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대구권 대학교의 총장과 교수, 교직원 등이 잇달아 급여를 조금씩 떼어내 제자들을 위한 장학금 조성에 나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2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경일대학교 이남교 총장은 올해 1학기부터 4년간 매월 자신의 급여 가운데 500만원을 떼어내 총 2억4천만원의 '총장특별장학금'을 신입생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총장 특별장학금은 매년 신입생 가운데 수능 1개 영역이 3등급 이내인 학생 중 모집단위별 최초 합격자의 10% 이내에 드는 신입생에게 수업료 50&를 면제한다.
이에따라 경일대는 올해 신입생 8명을 선발, 우선 수업료를 면제하고 장학금이 모이면 추후 정산하기로 했다.
이남교 총장은 "대학 총장이 되면서 생각했던 것을 이제야 실천하게 됐다"며 "작은 실천이 큰 인재를 키우는 밑거름 역할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영남대 성악과 한용희 학과장과 이의원 음대 학장 등 성악과 재직 교수 4명은 지난 11일 이효수 총장에게 '성악과 장학기금'으로 1억원을 기탁하겠다는 약정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세계적 성악가의 꿈을 지닌 제자들을 위해 정년될 때까지 십시일반으로 급여를 공제해 장학기금 1억원을 조성키로 약속했다.
한용희 학과장은 기금을 조성한 배경으로 "세계무대에 활동하는 성악가로 성장하려면 자신의 노력과 함께 물질적인 뒷받침이 중요하다"며 "작은 정성이나마 제자들을 위해 값지게 쓰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 최근에는 계명대 손인호 직원회의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교직원 303명은 작년 한해동안 모은 1억597만1천원을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으로 신일희 총장에게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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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3-12 11:4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