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육영혜 동문은
· 2002년 사진디자인전공 졸업
· 2011년 사회적 기업 ‘기억발전소’ 설립
· 2013년 운동 중 부정맥으로 사망
서른다섯 한창 나이에 작고한 어느 동문의 유지가 8년의 세월을 거쳐 우리학교에 전달됐다.
(주)메모리플랜트 공동 설립자 고(故) 육영혜(시각디자인·02학번·1979-2013) 동문의 뜻에 따라 메모리플랜트가 지난 1월 26일 우리학교에 장학금 1천만 원을 전달했다. 우리학교는 고 육영혜 동문의 유지에 따라 기부금을 사진디자인전공 장학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고 육영혜 동문은 2013년 운동 중 부정맥으로 쓰러져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이주형(사진디자인) 교수는 고 육영혜 동문을 ‘사진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던 우수한 학생’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주)메모리플랜트 전미정 공동대표는 고 육영혜 동문이 평소 사진에 대한 애정과 전문성을 갖추고 성실함으로 미술계 안팎에 두루 신망을 얻고 있었다고 기억했다. 또한 모교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남달랐으며, 항상 모교를 자랑스러워하고 후배를 각별히 생각했다고 한다. 박소진 공동대표는 멋진 선배이자 롤모델이던 고 육영혜 동문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지금껏 회사를 키워오며 그의 이름이 잊히지 않도록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주)메모리플랜트 전미정, 박소진 공동대표는 갑작스러운 친구의 죽음에 상심도 컸지만, 친구의 모교에 장학금을 기부하게 돼 생전의 약속을 지켜 다행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평소 모교에 애교심이 많고 후배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던 친구이자, 같이 회사를 이끌었던 고 육영혜 씨의 뜻에 따라 장학금을 전달하게 됐다”며 “좀 더 일찍 찾아오지 못해 죄송하고, 이제라도 친구의 유지를 이룰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고 육영혜 동문은 2002년 우리학교 미술대학 사진디자인전공을 졸업하고, 2004년 동 대학 디자인대학원 사진디자인전공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사진잡지 ‘줌인’의 취재기자를 거쳐 2010년까지 사진잡지 ‘포토넷’의 기자와 편집장으로 일한 그는 2011년 전미정 공동대표와 함께 교육, 전시, 출판 기획 관련 사회적 기업인 ‘기억발전소’를 설립하여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왔다.
고 육영혜 동문은 ‘매혹하는 사진’, ‘사진가의 가방 1, 2’, ‘우리가 사랑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 14인 1, 2’,‘천 개의 마을, 천개의 기억’ 등의 저서를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