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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부-반정부 시위대 대립 격화

군부의 조기총선-시위대 해산 요구 모두 거부..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

반정부 시위대 돈 므엉 공항도 점거

(방콕.치앙마이 AFP.로이터=연합뉴스) 현 정부 퇴진을 요구하는 태국의 반정부 시위대가 군부의 해산 요구를 거부한 데 이어 솜차이 옹사왓 태국 총리도 군부의 조기 총선 요구를 일축함에 따라 태국 정국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옹사왓 총리는 26일 밤 군부가 요구한 조기 총선을 거부했다.

옹사왓 총리는 이날 TV 연설을 통해 조기 총선 요구를 단호히 거부하는 한편 27일 비상 내각회의를 열고 불법적인 반정부 시위대를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옹사왓 총리는 현 정부가 민주적으로 선출됐다면서 "내 자리(총리 자리)는 중요하지 않지만 민주주의 가치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페루에서 열린 APEC(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옹사왓 총리는 시위대가 점거농성 중인 방콕의 수완나품 국제공항을 피해 북부의 치앙마이 공항으로 입국했다.

태국 현지 언론은 솜차이 총리가 조만간 비상사태를 선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정부 시위대도 해산 요구를 거부했다.
PAD 지도자인 수리야사이 카타실라는 솜차이 총리가 퇴진할 때까지 수완나품 국제공항의 점거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군부 실세인 아누퐁 파오친다 육참총장은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총선을 실시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는 한편 반정부 시위대에도 해산을 요구했었다.
반정부 시위도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반정부 시위대는 수도 방콕 외곽의 수완나품 국제공항을 점거한 데 이어 돈 므엉 공항을 봉쇄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27일 전했다.

반정부 시위를 이끄는 국민민주주의연대(PAD) 지지자들은 26일 저녁 돈 므엉 공항입구에 몰려들기 시작해 자정께 공항 서비스가 중단됐다.

공항 관계자는 "시위대가 공항 터미널 입구를 봉쇄해 27일 오후 6시까지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돈 므엉 공항은 수완나품 국제공항이 시위대의 점거 농성으로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그동안 국내선 항공편을 일부 운항해왔다.

태국 북부도시 치앙마이에서는 26일 친정부 지지자가 반정부 인사를 사살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27일 방콕의 반정부 시위대 캠프 밖에서 총격전이 벌어졌으나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태국 방콕법원은 26일 수완나품 공항을 점거하고 있는 시위대에 자진 해산을 명령했다.

법원은 시위대가 국민의 권리를 침해했다면서 수완나품 공항 당국이 낸 강제명령 신청을 받아들였다.

yunzhen@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