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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銀 외국대학 졸업자 우대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수출입은행이 2003년부터 외국대학 졸업자를 별도 채용하고 있는 가운데 산업은행도 올해부터 '해외분야'를 신설해 외국대학 출신을 뽑기로 하는 등 국책은행들이 해외에서 대학을 졸업한 인재를 특별 대우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올해 신입사원 채용시 글로벌 투자은행 업무를 소화해낼 수 있는 외국대학 상경계열과 법학계열 전공자 10여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이는 일반 신입행원 채용 규모 150명의 10%에 달하는 수준이다.

수출입은행도 국제 인수합병(M&A)과 외화조달,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외국어 능력이 탁월하고 국제화 마인드가 갖춰진 외국 대학 출신자를 전체 채용인원의 10% 가량 뽑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외국대학 졸업자 선발제도 도입 첫 해에는 그 해 신입행원의 20%에 달하는 8명을 뽑았고 이후에는 4년간 14명을 채용했다.

산업은행은 외국대학 출신 선발시에 필기시험 중 학술시험을 보지 않기로 했고 수출입은행도 주관식과 객관식이 혼재된 전공시험을 전공 논술로 대체해줬다.

그러나 수출입은행의 경우 해외대학 출신 인력 선발 규모가 점차 줄어서 지난해에는 2명에 그쳤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국내 대학 졸업자들도 외국어 수준이나 국제적인 마인드가 높아져서 해외대학 출신자를 뽑아야 할 필요성이 다소 낮아졌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은 별도 선발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공채를 통해 1년에 수십명씩 선발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실시한 공채에서 13명을 외국대학 출신자로 뽑았고 기업은행은 10명, 우리은행은 5명, 신한은행은 3명, 하나은행은 2명을 채용했다.

전체 신입행원 규모가 국민은행은 667명, 기업은행은 404명, 우리은행은 200명 등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비중이 큰 편은 아니지만 지원자가 늘어나고 있다.

우리은행 인사 담당자는 "최근 외국대학 졸업자들이 국내로 유턴해 지원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은행 관계자들은 국내 영업점에서 고객을 응대하는데 필요한 자질 등을 묻는 시험인데다 선발과정도 까다로워 해외 생활을 오래한 경우는 불리한 편이라고 말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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