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 중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9일 오전 인민대회당에서 제2차 한중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두 나라 정상이 만나는 것은 지난 5월 1차 베이징 정상회담후 2개월여 만으로, 중국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회담은 비록 20분짜리 `간이회담'의 성격이지만 북핵문제 진전, 남북관계 악화 등 한반도 주변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열리는 것이어서 의미가 결코 적지 않다고 청와대측은 설명했다.
양 정상은 우선 1차 회담의 성과인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원칙을 재확인하고, 한반도 최대 이슈인 북핵 문제와 6자회담,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는 양국 관계가 군사동맹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외교와 경제, 사회, 문화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긴밀한 교류와 협력을 이어가는 관계로 발전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양 정상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 핵신고서의 철저한 검증과 완전한 핵폐기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국제무대에서의 공조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금강산 사건과 관련, 이 대통령이 남북 당국자간 공동조사 등 우리 입장을 후 주석에게 전달하고 직.간접적인 지원을 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정상은 후 주석의 8월 말 답방문제도 공식 논의할 예정이며, 이 대통령이 후 주석의 방한을 공식 초청하고 후 주석이 흔쾌히 받아들이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정상과도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자원 분야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문제에 관해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앞서 오전 베이징 올림픽에 참석중인 체육계 인사들과 격려조찬을 하고 오후에는 올림픽 선수촌과 훈련장을 찾아 우리 선수단을 격려하는 데 이어 우리 선수가 뛰는 일부 경기를 참관한 뒤 밤 늦게 귀국할 예정이다.